너와 했던 연애는
02. 또 하필


저 멀리서 걸어오던 건,

(할렐루야 -)

석진 쌤이었다.


김여주
(캬아...)

석진 쌤은 우르르 몰려와 인사하는 아이들에게 눈웃음을 날려 주며 우리 반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담임 쌤
자~ 다들 자리에 앉자.

반은 급격하게 조용해졌고, 이내 모든 아이들이 자신들의 자리에 앉았다.


담임 쌤
자 다들 반갑고,


담임 쌤
쌤 이름은 김석진이야.

아이들
말 안 해도 다 알아요 쌤~

아이들
쌤 잘생겼어요!!!


담임 쌤
쉿 조용 조용~ 개학 날에 다 조용한데 우리 반만 시끄러워 이것들아~

아이들
[ 그러거나 말거나 ] 쌤 진짜 잘생겼어요!!!


담임 쌤
[ 떨떠름한 듯이 ] 알았다, 알았어.


김여주
(저럴 수가 없다... 어떻게 사람이 선생님이면서 저렇게 생기고...)


김여주
(또 인성은 무슨 일이야...)


김여주
(석진 쌤 아버지 어머니 ㅠㅠ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담임 쌤
오늘은 개학 첫 날이니까, 자리 배정부터 할까?


담임 쌤
제비뽑기로 할래, 그냥 너희 원하고 싶은 대로 할래?

아이들
저희 원하는 대로 해요!


담임 쌤
그래 그럼, 바로 자리이동 해 보자~

아이들은 각자 가고 싶은 자리로 아동하기 시작했다.

아는 얼굴이 있어 그 친구 옆자리로 가는 사람도 있었고,

뒷자리가 좋거나, 창가 쪽이 좋아 그리로 이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여주
(난 당연히 시아랑 앉아야지 ㅎㅎ)


유시아
여기야 여기!

난 시아가 있는 책상 옆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박지민, 내 앞자리에 앉았잖아?

하 이런 씨...

시아와 함께 자리를 옮겨보려고 두 자리 남은 곳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이미 애들 모두가 자리를 이동한 상태라서 빼도 박도 못했다.


박지민
[ 나를 가리키며 ] 너 얘랑 친구야?


유시아
응. 왜?


박지민
오 나랑 친하게 지내자 ㅎㅎ


김여주
[ 지민 몰래 시아의 무릎을 툭툭 친다. ]


유시아
응? ㅎㅎ 그게 여주가 싫...


김여주
먹어야지 친구! 당연히 먹어야지!


김여주
친구 먹는 거 좋지!

헙. 너무 크게 말해버렸다.


담임 쌤
김여주? 뭘 먹길래 그렇게 좋아 ㅋㅋㅋ

아... 쪽팔려.

왜인지 고3 개학날...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는 중인 것 같다.


김여주
아니요... ㅎㅎ 그냥...


담임 쌤
맛있는 거 있으면 나도 줘라. 애들한테 돌리긴 너무 많으니까 나한테만 줘!

아이들
아 쌤~!


담임 쌤
너희들도 선생님 하든가 그럼~

선생님 덕분에 웃으면서 넘어갔다. 역시 우리 쌤 ㅠㅠ


유시아
ㅋㅋㅋㅋㅋㅋㅋ


박지민
알았다 알았어. 네 친구랑 친구 먹어 줄게 김여주 ㅎㅎ


김여주
그래 그래...

그렇게 쌤과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종이 쳤다.


유시아
야 오늘 점심 메뉴 진짜 대박이야!


김여주
뭔데 뭔데!


유시아
해쉬브라운 피자랑 키위주스!


김여주
오~ 완전 혜잔데?

시아와 나는 부리나케 식당으로 달려갔다.


김여주
와...

식당으로 가 보니 정말로 맛있는 냄새가 잔뜩 난다.


유시아
미쳤나 봐! 우리 학교 급식 갑자기 왜 이래?


유시아
교장쌤 뱩종원으로 바뀌고 그런 거 아냐??


김여주
에이 첫 날이라 그런 거겠지 ㅋㅋㅋ


김여주
한 일주일만 지나 봐, 아니 3일도 안 돼서 원래 급식으로 바뀔 걸?


김여주
근데 교장쌤 뱩종원이면 엄청 좋겠다.

시아와 이야기하며 급식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내 앞 테이블에 박지민이 또 앉아 있다.

왜 이렇게 쟤가 많이 보이지?


박지민
!

그때 박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박지민
[ 싱긋 웃어 보인다. ]

왜 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