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나야."

조각글을 마지막으로ㅡ

조 각 글

버스를 기다리다가 언뜻 보게 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 어떤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눈을 반짝였다.

살짝 올라가져있는 입꼬리 ,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듯한 얼굴 , 정갈하게 묶인 넥타이 , 하나씩 똑바르게 자기 자리를 찾은 단추들과 대충이면서도 부드러운 조끼를 입은 사람

그 사람을 보며 첫 눈에 반한 것이 무엇인지를 순간 깨닫게 됐다.

얼마 있지 않아 도착한 버스를 보며 그 사람도 같은 버스이기를 바랬다.

그저 어린 소녀의 간절한 바램이랄까 , 작은 두 손으로 조용히 믿지도 않은 신을 얘기하며 기도를 하면서.

버스를 오르면서 방탄소년단 사진이 붙여져있는 카드를 대며 지나가자 , 익숙한 소리로 나의 버스 승차를 알려준다.

"삑ㅡ학생입니다."

뒤를 이어 한 번 더 그 소리가 나기 시작하여 , 뒤를 돌아보았다.

정류장에서 보았던 그 사람이 버스 앞자리에 손잡이를 잡고 자리를 잡고있었다.

그리고 자기가 서있는 옆쪽 자리가 빈 것을 주시하고는 나에게 앉을 것을 물었다.

???

"여기 앉으실래요?"

미소를 한껏 지으며 말이다.

"그 쪽이 앉으시지 않고요...?"

솔직히 마음 속으로는 네! 그 쪽 옆에 자리에 꼭 앉고싶어요!를 외치고 싶었지만은 마음 속에 꾹꾹 눌러담았다.

???

"저는 괜찮아서요."

"흐억..그럼 실례지만 앉을게요.감사합니다."

야호!호레이!온갖 세리머니를 마음속으로 해댔다.

내 자리에 앉아서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 존잘 학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존잘 학생과 버스를 타며 간단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가방 안무거우셔요?"

???

"저보다 그쪽이 신경쓰셔야 할 거 같은데...진짜 빵빵하시네요."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의 빵빵할 대로 빵빵해진 가방을 가리켰다.

"ㅎㅎ...제가 가방이 좀..뚱뚱하죠?주읻 닮아서..."

내가 조용히 속삭이자 그 사람은 더 놀란 듯 토끼눈을 뜨며 말했다.

???

"엄청 , 엄청 , 날씬하신데요...?그리고 이쁘.."

"네?"

???

"아 , 아닙니다...안 뚱뚱하시다고요..."

귀여운 사람이다 , 머쓱한 듯 뒷머리를 긁적긁적 하는데 어쩜 이리 귀여울 수가 있지...?

"이번 역은 **고등학교 **고등학교 **high school..."

"앗!저 여기서 내려야 하네요!이제 자리에 앉으셔요."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순간 , 그 사람이 나의 가방끈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

???

"저 여기서 내리는데..."

???

"같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