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 그남자

드디어

현실에서 만나자던 그를 기다리며 지낸지, 벌써 3주가 지났다. 역시나 그꿈이후로 그는 아직까지 한번도 다시 내꿈에 나오지않았다. 솔직히말하자면 나는 하루하루가 그의대한 그리움에 버티기힘들었다

하지만 그전처럼 울면서 그를 기다리고있을수만은 없었다. 그가 현실에서 만나자며 내게 사랑을 속삭였던 그꿈이 날 지탱해주는 버팀목이되어 살아갈수있었다. 그렇지만 어쩔수없는 것이. 나는 그가 미친듯이 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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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알바나 가자..늦겠다"

길을 걸으며 마지막으로 봤던 그의 모습을생각했다. 몇분뒤 나는 내가일하는 카페까지 단숨에 도착했고, 휴대폰을 켜, 시간을확인하니 정말 아슬아슬하게 지각이 아니었다. 나름 안도의 한숨을쉰 나는 카페에들어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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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안녕하세요"

김성아

"안녕~ 세하야 오늘 오후쯤에 비온다던데, 우산챙겼어?"

나오자마자 성아 언니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물었다. 이언니는 참, 사람 기분좋게하는데 뭐있는가보다. 이언니가웃으면 약간 힐링 되는기분이었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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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에..???진짜요??..아...우산없는데...망했다....."

그런 일기예보 내용조차듣지못했었는데, 성아언니의 말에 한번더 좌절했다. 비오는건 싫은데. 하긴 오늘 늦을까봐 아무생각없이 오긴했었다. 잠시멍을때리다가손님이 왔고,

나는 주문을받았다. 정신없이 주문을받고 또받고 또받았다. 그리고시간이 언제이렇게나 지났는지. 알바시간이 거의 끝나갔다. 나는 손님 어깨넘어에 보이는 투명한 문을보며 날씨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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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오..망했는데..?"

오늘 비맞고가겠다. 속으로 뒷말을 삼키며 쓴미소를 손님을향해 지어보인뒤. 마지막 주문을 받고 나는 유니폼에서 내가원래입고왔던 옷으로 갈아입고 카페를 나가려했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붙잡았다.

김성아

"세하야! 너 우산없다고했지?내꺼빌려줄게. 오늘은 이거 쓰고가고, 다음에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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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네..네? 그럼언니는요?"

김성아

"나? 아~ 걱정마. 나 오늘 비온다고그래서 우산 챙겨왔는데, 전에도 가방안에넣고 안뺐던게있더라고. 내껀 또있으니까걱정말고 들어가!"

성아언니는 내손에 우산을 쥐어주며 또다시 사람좋게 웃어보였다. 아아..이언니는 천사인가. 나는 성아언니에게 고맙다는말을전하고 카페를 나와 우산을 펴고, 천천히 길을 걸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벌써 그를꿈속에서도 보지못한지 3주째. 그가 내게 현실에서 만나자며 입맞춤을했고, 사랑을 말해줬던 그꿈이 정말 황홀했다. 3주동안 내가 다시 생활할수있었던건 그 두근거림과 황홀함덕분이었다.

하지만 이젠 이마음만으론 버티기힘든 기분이들었다. 나는 빗속을 걸었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면 그가보일것같아서, 눈을감았다가 천천히 눈을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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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아무리보고싶어도 이건좀아닌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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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저기요.."

뒷쪽에서 들리는 익숙한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내눈에보이는건 내가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그남자가 빗속에서 우산을들고, 나를 바라보며 서있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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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

정말 현실에서 만났어. 사실은 조금은 반신반의하며 그를 기다렸었는데. 현실에서 정말로 만났다. 나는 우산을 놓쳐버렸고. 상황이 너무믿어지지않아, 두손으로입을틀어막고 그를 눈에담았다

추적추적 내리는비가 내머리에, 내옷에, 내몸에 스며들었고, 그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나는 그에게로 바로 달려가 그를 내양팔가득 껴안았다. 꿈에서는 하지못했던 행동을 난 지금 현실에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