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홍일점
ep 12. 나의 과거를 모두가 알고 있었다


결국 계속 원장님이 병실에 찾아와 석민오빠한테 얘기를 했더니 승철오빠를 설득 해줘서 퇴원 하는 대신에 활동을 안 하고 며칠 동안 쉬기로 약속 하고 퇴원을 했다

퇴원을 하고 쇼핑을 하기 위해 준휘 오빠랑 같이 시내로 나와 길을 걷고 있었다


최현아
오빠 나 쇼핑 끝나고 아이스크림 사주면 안 돼?


문준휘
또 아이스크림 타령이지!


최현아
아아아아 아이스크림 먹고 싶단말야아


문준휘
집에 아이스크림 많으니까 그거 먹자


최현아
그건... 순영이오빠가 사준거라 못 먹겠단 말야아


문준휘
아깝냐?


최현아
당연하지!! 순영이 오빠가 나 먹으라고 사준건데!


문준휘
현아야


최현아
응?


문준휘
... 아니다 모르는게 낫겠다


최현아
아아아아 뭔데???


문준휘
오늘은 왠만하면 순영이 안 건드는게 나을거야


최현아
웅??? 왜???


문준휘
... 그런 일 있어 꼬맹이는 몰라도 되는거야


최현아
오빠도 나 꼬맹이 취급이야아?


문준휘
이건 당사자들한테 듣는게 맞는거 같아서


최현아
치... 됐다! 나 혼자 갈거야!!


문준휘
... 같이가!


최현아
빨리 빨리 오던가!

짜증나 승철이 오빠고 준휘 오빠고 왜 말을 하다가 마는건데...

그놈의 과거... 그게 뭐라고...

... 맞네 나도 내 과거를 석민 오빠 빼고 모르는 구나


문준휘
...야, 현아야!!!


최현아
아야

바닥만 보고 걸어서 그런지 전봇대에 머리를 박았다

내가 전봇대에 머리 박은걸 본 준휘 오빠가 뒤에서 뛰어와 내상태를 봐줬다


문준휘
괜찮아??


최현아
응... 괜찮아


문준휘
그러게 앞을 보지, 이마 엄청 빨갛네


문준휘
지수형한테 가자 여기서 얼마 안걸리니까


최현아
웅...

준휘 오빠 손을 잡고 승철 오빠네 집으로 향했다

준휘 오빠의 옆모습을 유심히 보니 진짜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준휘
왜? 잘생겼어?


최현아
어...?


문준휘
너무 빤히 보는거 아니야?


최현아
근데 오빠 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오빠는 왜 조직에 들어온거야?


문준휘
... 왜 들어왔냐고?


문준휘
... 동생을 먹여 살리려고


최현아
동생?


문준휘
응 중국에 너 또래인 내 동생이 살고 있어 그래서 그 동생 때문에 들어온거지


최현아
아... 그렇구나

오빠랑 얘기 하다 보니 승철 오빠네 집에 도착을 했다


문준휘
형~ 나왔어


최승철
? 뭐야 왜 왔어


문준휘
형 지수형은?


최승철
회사에 가있지 오늘은 걔가 있는 날이잖아


문준휘
아 그럼 안 되는데


최승철
왜 누가 다쳤어?


문준휘
현아가...


최승철
어???? 현아가 왜 또!!


문준휘
전봇대에 머리 박아서 이마 빨개졌어


최승철
내가 못 살아...


최현아
헤헤 오빠아...


최승철
내가 사고 치지말라고 했는데 그새 또 말을 안 듣지?


최승철
준휘야 내가 현아 치료하고 집 바로 보낼테니까 먼저 가


문준휘
하지만...


최승철
빨리


문준휘
... 알았어

큰일 났다 승철이 오빠 많이 화났다

준휘오빠가 나가고 승철 오빠가 날 거실로 끌어당겼다


최승철
내가 사고 치지 말라고 한지 며칠이 지났더라?


최현아
... 삼일전에


최승철
근데 왜 그 간단한걸 못 지켜?


최승철
널 계속 봐주는 것도 한 두번이야


최승철
봐줄 때 잘 해


최승철
안그럼 널 버리고 가는 수 밖에 없어


최현아
... 이미 버렸잖아


최승철
뭐?


최현아
이미 절 버리셨잖아요 보스


최현아
제가 모를거라 생각 했어요?


최현아
다들 업무 때문에 바쁜데 유독 저만 활동도 그렇고 업무도 못 보게 하셨잖아요


최현아
그게 제가 필요 없어져서 안 시키시는 거 아닌가요


최승철
... 전혀 아냐


최현아
보스, 제가 모를거라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최현아
이제 필요가 없는 저는 가볼게요


최현아
갈곳 없는 고아년을 7년동안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을 끝으로 승철오빠네 집을 나와 무작정 길을 걸었다

걷고 또 걷고 눈물을 흘려도 그들은 모를 곳으로 걸었다

이곳은 아무도 모를 것 같아 벤치에 앉아 하늘을 멍 하니 쳐다 봤다


최현아
아 맞다 핸드폰 꺼야지...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끄고 벤치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최현아
... 다시 혼자가 되었네


최현아
... 어떤걸 해야 하지

???
어? 최아린??


최현아
누구ㅇ... 용복이?


이용복
내 이름 안 까먹었구나


최현아
당연하지 난 한번 들은 이름은 안 까먹거든


이용복
근데 여긴 어쩐 일이야??


최현아
아... 그냥 좀 바람 쐬러 나오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어


이용복
가출인거야?


최현아
어떻게 보면 가출이긴 하지...?


이용복
그럼 우리집 갈래??


최현아
그럴ㄲ...


이찬
아린아!!


최현아
ㅊ... 아니 지한이?


이찬
어떻게 된거야 형한테 전화 왔어


이용복
지한이도 오랜만이네


이찬
어... 그래 안녕


이찬
저기 우리 둘이 얘기 할게 있어서 그런데 가줄 수 있어?


이용복
알겠어 다음에 또 봐

용복이가 뒤 돌아서 가는것을 확인 한 찬이가 화를 냈다


이찬
야!!! 너 뭐하는거야???


이찬
뭐? 너를 버렸다고?


최현아
... 맞잖아


최현아
나만 빼고 다들 바쁘잖아...


최현아
그리고... 내가 버린다는 말에 얼마나 민감한지 모르지??


최현아
내가 내 얘길 한적 없으니까 다들 모르겠지!!!


최현아
나도... 두려웠단 말야...


이찬
... 아니 하...


이찬
화내서 미안해


이찬
그리고 넌 우리 가족이야 가족이 다른 가족을 버리는거 봤어?


이찬
그리고... 우린 이미 네 과거 알어


최현아
... 어?


최현아
어떻게 알아...?


이찬
아씨... 형들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찬
널 본게 이번이 아니래 맏형들 말로는


최현아
어...?


이찬
너... 고아원에 불났을때 원장님이 널 버리고 도망 갔을 때


이찬
그때 형들이 너 봤었대


이찬
... 그래서 형들도 알고 있고 우리도 다 알고 있던거야


이찬
근데 네가 꺼내길 싫어하는거 같아서 일부러 얘기 안 했던 거고


최현아
... 거짓말 하지마


최현아
난 그때 나 혼자였어...

... 잊고 싶었던 기억이 하나 둘 또 다시 기억 나기 시작 했다


최현아
아냐... 이건 꿈이야...


최현아
내가 지금 그 곳에 있는게 아니야...

내 몸에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아 이렇게 내가 사라지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