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홍일점
ep. 16 꿈이라는 한 글자


꿈을 꾸었다 내가 이룰수 없는 꿈


최현아
오빠 지연이 좀 맡아주라


권순영
지연아 엄마를 괴롭히면 안되지 가서 아빠랑 놀자

오빠랑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내가 오빠한테 좋아하는거 하지 않겠다 얘기를 해버렸는데...

... 근데 평생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이곳이라면 나도 오빠도 모두 다치지 않을 수 있다


최현아
지연아 엄마가 바빠서 좀 이따가 놀아 줄테니까 아빠랑 놀고 있어~


권순영
쉬엄 쉬엄 해 너무 무리 하지말고


최현아
응! 무리 안 할게


권순영
현아야


최현아
응???


권순영
원래 세계로 돌아가


최현아
...어? 무슨 소리야...


권순영
원래의 너로 돌아가라고


권순영
내가 늘 기다릴 테니까 원래의 너로 돌아가


최현아
... 싫어 여기가 좋아


권순영
싫어도 어쩔 수 없어


최현아
... 내가 어떻게 돌아가 모두를 떠나기로 했는데...


권순영
거짓말이잖아 네 새로운 가족이잖아


최현아
가족... 알겠어 오빠 나중에 진짜로 우리 결혼 하는거다?


권순영
당연하지 늘 네곁에서 기다릴테니까 얼른 원래의 너로 돌아가

눈을 떠보니 내가 알던 병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다

내가 왜 여기 있는거지...


권순영
... 정신이 들어?


권순영
일어나줘서 고마워


최현아
미안해... 잘못 했어... 오빠 안 좋아하겠다는거 거짓말이야...


권순영
알아 네가 왜 그런 말 한건지


최현아
... 무서웠어 다들 날 떠나고 버려질까봐...


최현아
오빠 내가 오빠를 많이 좋아해... 셀수없이 많이...


권순영
나도 나도 현아 너 셀수 없이 많이 좋아해


최현아
... 나 되게 기분 좋은 꿈 꿨어


권순영
어떤 꿈??


최현아
오빠랑 내가 결혼을 해서 4살의 딸이 있고 그리고 난 둘째를 임신 중이였어


권순영
그랬어?


최현아
이루지 못 할 꿈이라 그런가... 되게 좋더라 일어나지 않고 싶을 만큼


권순영
... 그래도 일어나 줘서 고마워


최현아
오빠 늘 내 곁에 있어줄거야?


권순영
응 당연하지 늘 네곁에 있을건데


최현아
든든 하네 오빠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인거 아니까


권순영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인걸 이제야 알았어?


최현아
아니 늘 알고 있었는데... 오빠한테 직접 들으니까 좋아서

끝이 어떻다는 걸 잘 아는 나로서는 내 감정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권순영
나 물어보고 싶은거 있어


최현아
뭔데?


권순영
... 아니다 나중에 말 할래


최현아
뭐야... 그게


권순영
얼른 쉬어 다음에 또 올게


최현아
응...!

그래... 내 주제에 오빠랑은 어울리지 않아...

꿈이라는 한글자 때문에 내 일을 망칠 순 없어...

난 무조건 돌아가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