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홍일점

ep. 17 거짓말이잖아

중환자실에서 며칠 전에 일반 병실로 내려왔다

아무도 모르게 옮기고 싶었지만 승철 오빠한테 걸려 결국은 모두가 옮기는걸 알게 되었었다

모두 짐을 옮기는 걸 도와줬었다 마치... 내가 그들 모두를 버리지 않은 것처럼 행동을 했다

오히려... 날 전보다 더 극성 맞게 챙겨 주었지만 내가 매몰차게 대했다

더이상 정을 주면 떠나지 못 할것 같아 더이상 정을 주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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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진짜 다시 일어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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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그니까 이제 우리 며칠만 쉬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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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럴까? 승철이한텐 얘기를 한번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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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오!! 이번에 쉰다 하면 다같이 중국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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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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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괜찮아 그래 오랜만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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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진짜로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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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괜찮아 진짜로 이제... 한번이라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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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전 안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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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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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아시 잖아요 제가 모두를 버린거 근데 왜 아무렇지도 않은건데요? 왜??? 내가 모두를 보리고 떠난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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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제발... 여기서 나가주세요... 저 혼자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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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나가 있을테니까 진정 되고 나랑 얘기 하고 싶을때 그때 나한테 와 나랑 얘기 좀 해

지수 오빠의 말을 끝으로 모두가 병실울 나가고 나 혼자만 병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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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떠나야만 해

그 사람을 찾으려면 떠나야 돼

병실 밖엔 찬이랑 오빠들이 있을게 뻔해 그들이 갈 때까지 기다렸다

많은 시간이 흘러 그들이 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실 문 가까이에 귀를 가져다 댔더니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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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됐다 이제 나가면 되겠지?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옷을 갈아 입고 모자를 눌러쓴 뒤 병실을 나와 병원을 나왔다

밖에 나오니 숨이 트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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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이제야 살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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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이러다 날 찾으면 곤란 하니까 빨리 가야겠다

평소의 내 속도 보다 더 빠르게 달렸다

한참을 뛰었을까 그 사람이 사는 집에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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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여기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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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날... 낳은 사람이 사는 곳이

전에 원장이 날 데리고 내려가면서 해준 말이 있었다

내 부모님이 사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부모를 한번은 봐야 하지 않겠냐 하길래 알겠다고 했었다

부모라는 사람을 처음엔 원망을 많이 했다

날 그곳에 버린 사람 이니까...

집에 가까이 다가가 창문 사이로 보이는 그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창문 너머로 본 그의 모습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내가 낄 자리가 없는 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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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엄마... 재혼 하셨구나 그래서 날 버린거구나... 걸림돌이니까...

내가 여길 와봐야 내 자리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숙인채 뒤돌아 가려고 했으나 누가 앞을 가로 막고 있어 고개를 들어 쳐다 보니까 준휘 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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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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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없어져서 한참 찾았잖아 왜 사람 걱정 시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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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랑 같이 가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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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알았어

나는... 버린 건데 왜 이사람들은 날 안 버리고 다시 옆에 있어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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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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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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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왜 내가 다들 버렸는데 왜 내가 안 버린것 처럼 행동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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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음... 그야 네가 그런 말 한게 거짓말인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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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아냐 거짓말 아니고 진심이야 그니까 제발 나한테 더이상 잘 해주지마 여기서 더 잘해주면 나는 더 도망갈 뿐이야

준휘오빠를 지나쳐 무작정 걸었다

걷다가 오빠가 따라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달렸다

이 곳이면 오빠가 따라 오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 멈춘뒤에 주위를 둘러 봤다

공원이였지만 곳곳에 꽃이 심어져 있어 너무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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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예쁘다

누가 봐도 난 볼 폼 없는 사람이 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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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역시 난 살면 안되는 사람이구나

???

살면 안되는 사람이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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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누구...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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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아린이 안녕 여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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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그냥... 살 이유도 없고 너무 힘들고 지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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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 아린이 많이 힘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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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샘 나 샘이랑같이 살아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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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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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말 그대로에요 절 데려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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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 가족한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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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가족 같은거 없어요 전 고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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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어...? 그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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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쌤이 알고 있는 최아린은 허구로 만들어진 사람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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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제 소개를 다시 할게요 저는 최현아고 23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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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어...? 근데 왜 나이도 속이고 이름도 속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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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그건... 사정이 있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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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 우선 시간이 늦었으니까 우리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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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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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여기가 우리집이야 무슨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편히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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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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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네 방이 마련되지 않아서 오늘은 내 방에서 지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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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그럼 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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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소파도 있고 다른 곳 가서 자면 되니까 걱정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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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아 그리고 알아 둬야 하는게 있는데... 여기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가끔 와서 지내거든 그걸 알아둬야 할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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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알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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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나중에 네가 얘기 하고 싶을때 나한테 얘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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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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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그리고 오면서 생각 해봤는데... 네가 23살인거 알겠어 근데 이제 쌤이나 존댓말 안 해도 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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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쌤은 안 할게요 근데 존댓은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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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나 그렇게 나이 안 많아 너랑 7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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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아... 그러면 제가 편할때 그때 반말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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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그래 그러던가 내 방은 정면에 있는 방이니까 들어가서 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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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 담임 하성운

난 나갔다가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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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네 다녀오세요

쌤이 말한 방에 들어왔더니 완전 깔끔 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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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와... 너무 깨끗하게 쓰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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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엄마는 봤는데 아빠를 보지를 못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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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아빠한테라도 물어봐야 할까...

... 아빠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가야 한다는것이 이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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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교도소엔 왜 간걸까...

똑똑-

쌤이 나갔다 온다고 했는데 금방 돌아왔는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방문 앞으로 가 문을 열었더니 지수 오빠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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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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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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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너!!! 말 안 들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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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또 소리 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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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니... 하, 너 하나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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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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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우리 버린거다 한거 진짜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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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진심일리가 없잖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이상하게 지수 오빠한텐 진심을 다 터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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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근데... 언젠가는 오빠들이랑 찬이를 떠날 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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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아빠를 만나고 나면 난 여길 뜰거야... 여긴 내겐 지옥과도 같은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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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우리가 있는데도 지옥과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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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네가 진심이 아니잖아 근데 왜!!!! 진심인것 처럼 행동하고 말을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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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빠? 만나고 싶으면 만나 엄마? 엄마도 만나고 싶으면 만나 우리는 제발 떠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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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솔직한 마음으론 떠나고 싶지 않아 근데 내가 떠나야만 이 일이 다 끝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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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현아야 솔직하게 말할게 우리 전부 다 하나씩의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어 근데도 서로에게 의지 하면서 지내고 있는거야 너도 7년동안 우리랑 있으면서 우리에게 의지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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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있지 의지 많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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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니까 우리 이제 다시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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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병원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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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내가 옆에 있기도 하고 승관이 석민이도 옆에 있잖아 그니까 우리 이제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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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근데 여긴 어떻게 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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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담임선생님이 알려준 것도 있고 지훈이가 너 계속 추적 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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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그래서 준휘 오빠가 바로 왔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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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이제 가자 현아야 순영이가 네 걱정 많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