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홍일점

ep.10 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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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심심해 나 언제 퇴원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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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이 참에 좀 더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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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넌 진짜 손이 많이 가는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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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애기 취급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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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안 할게 ㅎㅎ 그래도 넌 나한테 항상 막내인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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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아 몰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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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순영이 오빠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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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너 며칠 간호 한다고 일 밀려서 오늘은 일 하고 올거니까 내가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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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그니까 나 퇴원 한다니까 말린 사람들이 누군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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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퇴원은 아직 일러 그니까 좀 더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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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쳇 나 이제 괜찮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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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말 안 들을래? 순영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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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아주 내 약점이 순영이 오빠인거 알고 있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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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ㅋㅋㅋㅋ 내가 눈치가 좀 빠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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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근데 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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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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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나 궁금한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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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만약에 순영이의 과거를 알게 된다 하면 어떻게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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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어떤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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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아 아니다 나중에 순영이 한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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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쳇...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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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아직 너는 몰라도 되는거야 그니까 신경 끄고 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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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나도 이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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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나 두고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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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내가 널 혼자 둘리가 없잖아 지수보고 오라고 그랬으니까 쉬고있어 꼬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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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꼬맹이란 말 진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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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다녀와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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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ㅋㅋㅋㅋㅋ 알겠어 쉬고 있어 지수 금방 올거야

승철이 오빠가 내 머릴 쓰담고 일어나서 병실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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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괜찮아 금방 지수 오빠 온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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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지수 오빠 곧 올 거니까 안 무서워해도 돼...

이 넓은 방에 나 혼자 남아 있으니 불안한 감정이 올라왔다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것이 익숙 했던 탓일까 혼자 있는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고아원 원장

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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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왜 또 왔어

고아원 원장

우리 아가 보고 싶어서 다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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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전에 왔을때 경고 했잖아! 다신 오지 말라고!!

고아원 원장

아가야, 선생님이 소리 지르지 말라고 했지?

고아원 원장

우리 현아, 선생님께 오랜만에 혼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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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잘못 했어요 제발...

고아원 원장

옳지, 착하네.

고아원 원장

이크, 이만 가봐야 하네 나중에 또 보자 현아야.

원장선생님이 나가고 두려움과 불안감이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나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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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내가 없어져야 다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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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얼른 저 사람한테서 벗어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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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하지만 순영이 오빠랑 더 같이 있고 싶어

불안감과 두려움은 나를 죽음으로 몰아세웠고 정한 오빠가 선물 해준 꽃병을 깨트리고 유리 조각을 들어 손목을 여러번 그엇다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불안감과 두려움이 차츰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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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정한이 오빠가 선물 해준건데

꽃병이 깨지는 소리를 들은건지 지수오빠가 놀란 표정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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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현아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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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괜찮아 오빠

오빠가 들어옴과 동시에 손목을 뒤로 숨겼지만 내 주위에만 피가 흘려져 있는 걸 본 오빠의 얼굴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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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최현아, 손 왜 뒤로 숨겼어 손 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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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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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너 손목 그었어? 왜 뭐 때문에 그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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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오빠가 신경 쓸 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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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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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왜 소리 질러? 오빠 미워 가 가버려

지수 오빠는 아차 싶었는지 날 응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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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미안해 현아야 오빠가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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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니까 손목 보여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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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손목 보여주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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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럼 피난거만 닦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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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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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오빠 나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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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누워서 좀 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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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더니 어릴때의 내가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어린 현아

어른의 나야 지금은 행복해...?

어린 현아

좋은 사람들 만난거 같아서 행복해 보이네

어린 현아

나도... 원장님에게서 벗어 날 수 있어...?

말을 걸고 싶어도 말이 나오지 않아

어린 현아

말 안 해도 나는 너랑 연결 되어 있어서 다 알아

어린 현아

행복해 줘서 고마워 나도 벗어 날 수 있는걸 알게 됐어

어릴 때의 나는 저 말이 끝나자 사려졌고 눈을 뜨니 순영이 오빠가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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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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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일이 많으면서 왜 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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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보고 싶어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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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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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현아야, 나 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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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도 내 마음 인정한지 얼마 안 됐어 그니까 꼭 지금 대답 안 해줘도 돼 단지 좋아하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