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홍일점
ep11. 순영이의 과거


어릴때의 나는 부모님을 잘못 만나 공부를 잘해야만 사랑을 받을 수가 있었다

순영의 부모님
권순영! 너 성적이 이게 뭐야!!


어린 순영
...

순영의 부모님
지현이는 성적이 좋고 공부도 잘 해서 해외에 가 있는데!! 넌 할 줄 아는게 뭐야!!


어린 순영
꼭 공부 잘 해야 해요? 저 춤 배우고 싶어요


어린 순영
담임쌤이랑 친구들이 저 춤은 잘 춘데요

순영의 부모님
권순영! 딴따라가 하고 싶으면 해! 그대신 우리랑 연끊을거 각오하고 하고

순영의 부모님
딴따라 하면 뭐 먹고 살 수 있는데?


어린 순영
... 안 할게요

순영의 부모님
들어가서 공부나 해!

순영의 부모님
너의 누나인 지현이를 본 받고!!

내 꿈을 포기 해야 할 정도로 우리 부모님은 공부에 목 매달았다

어느 날 똑같은 학교 집 학교 집 이 생활을 반복 하던 도중에 일탈이란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학교 옥상에 올라갔더니 거기엔 지훈이와 원우 민규 석민이가 있었다


어린 순영
안녕?


어린 지훈
안녕


어린 원우
너 춤 잘추는 애 맞지?


어린 순영
내 이름은 권순영이야


어린 원우
난 전원우


어린 지훈
난 이지훈


어린 민규
난 김민규


어린 석민
난 이석민


어린 원우
근데 여긴 어쩐 일이야?


어린 순영
그냥, 일탈을 좀 하고 싶어서.


어린 민규
일탈?


어린 순영
응 부모님은 나보고 공부만 하시라고 하거든


어린 원우
우리 부모님도 그러셔


어린 원우
우리 친구 할래??


어린 순영
그래 좋아

이 뒤로 나는 친구라는걸 처음 사겼고 어딜가나 우린 세트였다

우리가 친해진지 언 1년이 지났을 때

부모님이 누나한테 다녀오겠다고 해서 원우네 집에서 다같이 모여 놀고 있었다


어린 순영
아니!!! 아!!!


어린 석민
형 진짜 게임 하나도 못 하는 구나?


어린 순영
이건 원우가 잘하는 거라니까?


어린 원우
유치원 생들도 다 하는 게임인데


어린 지훈
ㅋㅋㅋㅋㅋㅋㅋㅋ 푸핰 권순영 유치원생들도 다하는 게임을 못 하는거야?


어린 순영
아이씨, 조용히해 두고봐 다음엔 내가 이길테니까!!


어린 원우
야 순영아 너 전화 온다


어린 순영
어? 부모님인데? 잠시만

원우의 방으로 들어와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으니 부모님의 목소리가 아니라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였고 곧 바로 병원에서 온 전화라는걸 눈치 챘다

병원으로 오던 도중 부모님이 돌아 가셨다고 부모님을 보러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고 그 말과 동시에 전화가 끈겼다

내가 제일 싫어하고 미워하던 사람들이 죽은건데 왜 가슴이 이토록 저리고 아픈 걸까

방을 나오니 원우가 무슨일이냐는듯 쳐다봤다


어린 순영
... 우리 부모님 돌아가셨대


어린 순영
누나한테 가던길에 사고가 나서 병원으로 이송중에 죽었대...


어린 순영
우리 부모님 내가 싫어하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건지 모르겠어...


어린 원우
... 같이 갈까?


어린 순영
아냐 나 혼자 갈게


어린 지훈
같이 가자 그래도


어린 순영
... 응

친구라는 존재가 날 버티게 해준다는 걸 이때서야 깨달았다.

장례식장에서 정신없이 지냈었다

누나도 오고 친척들이 많이 도움도 주고 무엇보다

원우랑 지훈이 석민이가 제일 많이 도와줬다

민규는 장례를 치르는 4일 내내 코빼기도 안 보였다

이게 무엇을 의미 하는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어린 순영
... 얘들아 진짜 고마워


어린 순영
너희 덕분에 마지막 날 까지 잘 지나간것 같아


어린 원우
이럴 때 도와주는게 친구 아니겠어?


어린 지훈
신경 쓰지말고 이제 집에 가자


어린 순영
집... 이라 그래 가야지

친척들은 혼자 남은 나를 데려가고 싶어 했지만 내가 가기 싫다고 해서 혼자 지내기로 했다


어린 석민
형 우리가 같이 있어 줄까?


어린 순영
그래 주면 나야 좋고

우린 그렇게 다 같이 우리집으로 향했다

그러고 나랑 지훈이랑 원우가 고 3이 되었을 때

원우나 지훈이한테서 못보던 상처가 계속 생기는 것을 보고 무슨일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둘다 웃고만 하고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에 다른 사람에게 부모님의 죽음에 민규가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

무작정 민규를 찾아 다녔지만 민규가 보이지 않아 포기 할 무렵 민규를 찾았다


어린 순영
야 김민규


어린 민규
형 오랜만이네


어린 순영
너, 그게 사실이야?


어린 민규
뭐가요?


어린 순영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신거 너랑 관련있다던데 그게 사실이냐고!!


어린 민규
형, 그게 지금 와서 얘기 한다고 달라지는게 있어?


어린 민규
내가 관련 있다 해도 형이 할 수 있는거나 있어?


어린 순영
너...! 어떻게 네가 그럴 수 있어?


어린 순영
원우나 지훈이나 나나 석민이가 못 해준게 뭐가 있는데!!


어린 민규
형 내가 형네 부모님 죽인거 맞고, 원우형? 지훈이형? 석민이? 내 친구들 아니야 그냥 내가 이용 할 가치가 있었어서 같이 지낸거 뿐이지


어린 원우
... 미친놈


어린 순영
원우야 언제 왔어


어린 원우
지나가다가 너 보이길래 왔는데 내가 사람 아주 잘못 봤다


어린 원우
지훈이나 석민이한텐 얘기 안 할테니까 우리 앞에서 다신 나타나지마


어린 민규
ㅎ, 잘지내요

이 말을 끝으로 민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지훈이랑 석민이는 이 일을 모르는 듯 했으나 모르는척 했던거였음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결국 원우네 부모님과 지훈이네 부모님도 민규의 손에 죽게 되었고 더더욱 용서 하지 못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우리가 조직에 몸을 담궜을때 승철이 형과 일하게 되어서 일을 하다가 신규가 왔다 하길래 보니까 민규였고 다신 꺼내기 싫었던 기억이 올라오는 것 같아 화장실에 가 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