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홍일점

ep.13 이별과 만남

눈을 뜨니 익숙한 흰 배경의 천장이 보였다

아 나 또 병원에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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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정신이 들어?

가족... 가족이란 말에 또 흔들렸었나 보다

내 곁에 또 이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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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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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현아야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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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우리가 잘못 했어 너한테 바로바로 얘기 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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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우리 업무가 원장과 관련 있는거라 네가 힘들어 할까봐 지수형이랑 순영이가 네가 업무에 참여 안 하길 바래서 그래서 배제 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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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다음 부턴 바로바로 얘기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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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원장님 만만한 상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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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웬만해선 자기가 안 당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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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그 여자 아주 교모한 사람이니까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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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반대로 우리가 당할 수 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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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응 조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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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승철이 오빠 들어오라고 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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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형 데려올게

원우오빠가 나가고 승철이 오빠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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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죄송해요 전 그런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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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7년전에 널 데려온거 한번도 후회 한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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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물어볼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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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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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왜 하필 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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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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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저 말고 다른 친구들도 있었는데... 왜 하필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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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현아야 찬이한테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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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우리가 그 사건 때 널 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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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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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때 나랑 정한이랑 지수랑 셋이서 거길 마침 지나가다가 연기를 많이 마셔 고아원 앞에 쓰러져 있던 널 발견 했었어 병원에 데려가도 미성년자인 우리가 보호자가 안된다고 다들 거절하다가 유일하게 딱 한 곳에서 받아줘서 치료를 한 너는 살수가 있던거라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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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널 데려와야겠다고 쭉 생각을 해왔었어 근데 현아야 내가 제일 미안해 잘못 했어 친 동생 같은 네가 다치는게 정말 싫어서 과민 반응 했던거야 그니까 제발 우리 떠나지 말아주라...

오빠가 무릎을 꿇고 한번도 우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내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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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울지마 왜 울어

침대에서 일어나 승철 오빠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은 다음 오빠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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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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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오빠 나도 오빠한테 화만 내서 미안해 내가 되게 바보 같았어 오빠가 버리지 않는다는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면서 업무에서 배제를 한다는거에 속상해서 오빠한테 상처주는 말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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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앞으론 이런 일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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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원장님 오빠도 조사해봐서 알겠지만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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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바로 일 얘기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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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내가...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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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럼 회사로 가서 회의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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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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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럼 오랜만에 회사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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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얼른 준비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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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수액은 다 맞고 가 바보야 지훈이가 퇴원수속 다 해놨으니까 이것만 다 맞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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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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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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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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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찬이랑 순영이 들어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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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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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꼬맹아, 어색해 하지말고 그 둘이 제일 걱정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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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응...!

원장님과 함께 내가 사라지는게 맞는거야

난... 그러기 위한 사람이니까

승철오빠가 내 머릴 쓰담아 주고 나가더니 순영 오빠랑 찬이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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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어제 화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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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이말은 꼭 하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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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아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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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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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찬아 나 오빠랑 둘이 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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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아... 응 알았어

찬이가 나가고 순영오빠랑 둘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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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널 생각한다고 한 행동이 너한테 상처가 될줄은 몰랐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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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이제 와서 달라질것도 없잖아 미안해 하지마 그냥... 버림 받는다는게 어떤건지 아는거라 무서웠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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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우리 이대로 끝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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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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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 전이랑 너무 달라 꼭 우릴 떠날듯이 행동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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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내가 버림 받을빠에야 떠나는게 나아 원장님 일이 끝나면 난 쓸모 없는 사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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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현아 네가 왜 쓸모가 없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널 가족으로 생각 하는데 그 사람 일이 끝난다 해서 널 버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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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오빠 이젠 날 좋아하지마 나도 이제부터 오빠 안 좋아 할거야 서로를 위해 그게 맞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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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너 그말 진심이야?

진심일리가 없잖아... 오빨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데 지금도 오빠 보니까 이렇게 떨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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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응 진심이야 그냥 오빠 동생 그 정도가 나은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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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알았어 현아 네가 그게 편하다면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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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아

... 응

내 말에 상처를 받은 오빠의 얼굴을 보자니 마음이 너무 찢어질것만 같았다 당장에 오빠를 안고 사랑한다고 수백번 말을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