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살인
자격미달


그 날이후 궁에 돌아간 예리는 공식적인 업무나 석진과의 약속이 아니면 서재에 들어가 석진을 죽일 독약 만들기에 열중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독약을 만드는 것에 대해 내적 갈등이 일어났다

갈등을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였다

하지만 석진과 함께 있을 때 예리는 왠지 모를 희안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자신은 싸이코패스이기에 감정을 느낄리가 없는데 석진의 앞에서는 편안함을 느끼고 풀러졌다

그게 싫었다,그럴리 없는일의 발생이 마치 모든일이 석진의 계략같기도 장난같기도 하였다

이 와중에 자신의 세력 속 늙은 이들은 석진을 빨리 죽이라고 표식을 받아내라고 독촉했다

지들은 뭘 한다고...

예리는 그간 석진의 행동을 떠올려보았다


저것좀 봐 바다야 바다

이때쯤에는 반말이 익숙해졌었고


이것이 동쪽에 사람들이 입는 옷이라 하옵니다.잘 어울립니까?

이때는 처음으로 외교 사절단을 만났을때


안 갈꺼야?


쨘!


제가 .. 딸꾹...사실 할말이 있는데....너무 너무 중요한 말이라 나중에 준비 되면 꼭 말해줄께요..아니다 내가 예리님을 ........데..........하면....받아 주 실 거예요?


걱정이 되어서..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등등 수 많은 기억들이 예리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그 기억속의 석진은 마치 부드러운 물살처럼 보였고 뭔가 가슴쪽에서 찡함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석진은 황제가 가질 단호함과 결단력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한마디로 예리 입장에서는 자격미달이였다

그 순간 한 전갈이 도착했다.

석진을 암살할 약이 완성되었다는 것이였다

웅성웅성 오랜만에 모인 세력에 모두들 할 말이 많아 보였다


헬리
무려 6달이 지났습니다 예리님


헬리
지금 석진님의 세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아십니까?


헬리
게다가 지난번에 석진님과 술을 마시고 정보를 알아오기로 하시고는 같이 술에 취해 뭐라 하셨는지도 기억안나신다면서요

그랬다,,,석진이 취한날 예리도 취했다

그리고 뭐라 말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자신이 이 계획에 대해 말했을 수도 있기에

이젠 정말 실행이 되어야 했다



예리
쫑알쫑알 시끄러워


예리
제가 언제 안한다 하였습니까?


예리
일단 표식을 받아야 죽이든 말든 할 것 아닙니까


예리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좀 파악하고 언행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날씨도 좋은데 죽으시면 너무 불쌍하지 않니?

의도적 반말 일종에 경고였다


헬리
........


헬리
그걸 고려해 약은 3달치 입니다,,서서히 죽게 되실테니 걱정마시고 얼른 표식을 맺어 우리 모두의 목표를 쟁취하시길 바랍니다,그리고 이건 예리님이 부탁하신 ㅡㅡ입니다

지겹도록 짜증나던 그가 떠나고 석진과의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석진
오늘 정책때 왜 헬리백작의 말을 들어주셨습니까?


석진
그건 백성들의 피해가 크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하필 기분도 안 좋은 오늘 왜 신경을 건드리는지


예리
예,알고 있었습니다


석진
헌데 왜 그러셨습니까


석진
예리님 같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헬리세력의 압박이 있긴하였다

하지만 그가 뭘 안다고 나에게 간섭인거지?

마치 진절머리나는 부모의 모습이 겹쳐 보이지 않는가

누가 누굴 가르쳐줬는데


예리
석진님은 절 안다 생각하고 말씀하시는지요


예리
제 22년 인생 석진님은 딱 6개월 동안 만났는데


예리
저를 아신다고 할 수 있사옵니까?

충격 받은 눈으로 석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예리
석진님은 탄탄대로 살아오셨으니 뭐


석진
뭐라 하셨습니까?


예리
솔직히 석진님 그 혈통하나로 황태자후보 되신거 아닙니까?


예리
뭐 이 핏줄을 잘못탄 제 탓이겠지요

둘다 격분해 있는 상황이였다

그렇기에 서로 서로에게 가시가 되는 말을 주고 받았다


석진
언행 조심해 싸우자는 뜻 아니면


예리
싸우자는 거야

궁안에서의 첫 반말이였다

그리고 이 말을 마지막으로 예리는 자리를 떠났고

석진은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며 중얼거렸다


석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하고 싶다면서....

그 차가 독약인 들은 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