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 프로젝트
결혼 프로젝트 열한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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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 문자 메시지 27건, 전화 10건 모두 석진이였다.

나는 깜빡했다고 죄송하다며 답장을 보냈고 11시가 넘은 자정이였기에 전화를 하려다 말았다

집에 들어가면 꼭 연락을 하라고 당부하던 석진이였기에 그걸 까먹은 나를 자책하고 있었을까 띠링, 석진에게서 문자 답장이 왔다

' 저 걱정 많이 했어요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 ' 여튼 다행이네요 아무 일 없어서, 늦었는데 잘자요 ' 오후 11 : 47

화 낼 줄 알았던 내 생각과 달리 석진은 별 말 없이 다행이라고 잘 자라며 문자를 해 줬고 나도 석진에게 석진씨도 잘 자라고 답장까지 보낸 후에야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누울 수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이틀이 지나 두번 째 약속이 잡힌 당일이 되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일찍 일어나 준비를 시작했고 밖이 꽤 따듯하다고 들어 중청 스키니진에 흰 티, 연한 회색 가디건을 걸친 뒤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물론 좋은 남자 낚아오라는 엄마의 잔소리도 빼놓지않고 들었다


김여주
이런 식당도 있었구나...

약속장소인 방탄라이스라는 식당에 가본 적이 없던 나였기에 택시를 타고 방탄 라이스에 왔고 잠깐 가게 앞에 서서 외관 구경을 하다가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식당 이름이 방탄 라이스일까?


김여주
창문이 방탄 유리라서 방탄 라이스인가

혹시 여기 밥이 방탄 유리처럼 딱딱해서 그런 건가 별의 별 생각을 다 해보다가 안에서 직원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느껴져 어색하게 뒷목을 긁적 거리다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밥 냄새가 콧속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꼬르륵 배에서 배꼽시계가 울렸다

방탄 라이스 안으로 들어 가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안쪽이라 그런가 주방과 가까워 아까보다 더한 치명적인 고소한 냄새가 내 콧속을 파고 들었다

직원은 물을 주고 주문을 할 때 부르라는 말을 한 후 가버렸고 계속 울리는 배꼽 시계를 잠재우고자 물만 벌컥벌컥 마시고 있으니 테이블에 올려두었던 폰에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김여주
여보세요?

?
김여주씨 맞으신가요?


김여주
네 맞는데 누구세요?

?
오늘 만나기로 한 ○○○입니다 식당에 도착하셨나 해서 먼저 연락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