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 프로젝트
결혼 프로젝트 열다섯번째



김남준
은비야 우리 영화 시간 거의 다 됐어 가야할 것 같아


은비
헐 진짜? 김여주 나 가봐야겠다 일 열심히 해! 시간 나면 우리 아가를 위해 동화책도 부탁하고 좀 있다가 연락할게!


김남준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중에는 여주씨 남편 될 분하고 같이 만났으면 좋겠네요, 은비야 아가 조심 해 같이 가!

시간 나면 자신의 아기를 위한 동화책도 부탁한다며 윙크를 찡긋하더니 연락하겠다고 문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고

나중에는 나의 남편 될 분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남준도 덜렁거리는 자신의 부인인 은비를 걱정하면서 자리를 떠 버렸다 그렇게 나는 또 혼자가 됐다

은비가 가고 다시 글을 쓰는데에 집중하여 원고를 담당자에게 보내고 다 식은 캬라멜마끼아또를 원샷한 뒤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주문 해 놓고 카페를 나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타이밍이 딱 맞게 준비를 끝냈을 때 아메리카노가 나왔고 그걸 받아들어 카페를 나섰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조금씩 홀짝홀짝 거리면서 땅바닥을 보고 하릴없이 길 거리를 걷고있었을까

미처 앞에 누가 오는 지 확인을 못해 어떤 남자와 부딪혀버리고 말았다

김이 폴폴 나는 아메리카노는 그 남자 겉옷에 쏟아져 흠뻑 젖어버렸고 나는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죄송하다고 사과하기에 바빴다


김여주
죄송해요 진짜 죄송합니다, 뜨거우시죠 아 어떡 해

?
저 괜찮아요 겉옷에 쏟아져서 하나도 안 뜨거운걸요


김여주
정말 괜찮으세요? 근데 이거 겉옷 비싸보이는데

?
비싼 옷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김여주
그래도 세탁비 드려야하는데 제가 지금 현금이 없어서 세탁비도 못 드리고 어떡하죠?

나는 어쩔 줄을 몰랐다 겉옷이 굉장히 비싼 브랜드의 옷이였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 컵을 쥔 애꿎은 손만 꼼지락 거리며 어떡하죠? 라고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
그럼 번호 주실 수 있으세요? 세탁비 필요하면 연락 드릴게요


김여주
아 그러면되겠네요 여기 제 번호에요 꼭 연락주세요!

?
네 알겠습니다 꼭 연락 드릴게요

남자의 말에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니 볼이 통통하고 작은 눈이었지만 꽤나 귀엽고 섹시한 상의 얼굴이었다

그 뒤로 남자는 가던 길을 마저 갔고 나도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