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 프로젝트

결혼 프로젝트 열일곱번째

다음 날 아침이 밝았고 오후 1시에 미니 카페에서 만난 우리는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시켰고

소개를 전화로 이미 했기때문에 마치 전에 몇번 만났던 사이처럼 편히 대화를 시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 뜬금없이 나온 애인 이야기 그리고 남자친구가 없다는 내 말에 지민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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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여주씨 남자친구가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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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있을 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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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그럼 저는 여자친구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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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뇨 없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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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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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런 자리에 나오면 이상한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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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와 여주씨 머리 좋네요

얼빠진 표정을 짓던 지민은 이내 자신은 여자친구가 있을 것 같냐며 물었고

생각을 해 본 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 나왔다면 정말 이상한 거 였기에 없을 것 같다고 하자

머리가 좋다고 칭찬을 해주었고 또 뒷말에 무어라 한 것 같았지만 갑자기 울리는 내 폰 벨소리에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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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얼른 받아보고오세요 기다리고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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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진짜 죄송해요 금방 통화하고 올게요!

앞에 앉아있는 지민이 마음에 걸려 머뭇대고 전화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지민은 괜찮다는 듯이 예쁜 미소를 보여주며 받아보고 오라했고

결국 폰을 한손에 쥔 채 죄송하다고 꾸벅 인사를 한 뒤 금방 통화하고오겠다 말하고 통화를 하기 위해 잠시 카페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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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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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 고객님 저 정호석입니다 제 전화 기다리고 있으셨나요?

폰 화면을 보니 결혼 상담사인 호석에게서 온 전화였고 전화가 끊어질라 재빨리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을까 한껏 업된 호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른 날과 다름없이 호석은 자신이 누군지 밝히고 자기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냐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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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제가 고객님께 전화드릴 이유는 딱 한가지겠죠? 세번 째 만남 약속이 드디어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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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그래요? 이번에는 어디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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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 상대분 직업이 음악 쪽인데 도저히 시간이 안나셔서 직접 작업실로 와 주셨으면 해서요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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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 할 수 없죠 작업실 위치 말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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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 압구정 쪽에 있는 작업실인데 자세한건 약속일시와 함께 문자로 찍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좋은 만남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밖에 부는 바람때문에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지민은 턱을 괴고 창 밖을 보고있다가 자리 앞에 온 나를 보고선 또 예쁘게 미소지어주었다

그렇게 아까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자 한 통을 받은 지민은 급한 일이 생겨 가봐야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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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진짜 미안해요 데려다줘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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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에요 지민씨 급한 일 있다면서요 얼른 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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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알겠어요 가 볼게요, 아 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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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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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30

...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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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럼요 우리 또 만나요!

나는 손사레를 치면서까지 거절 했지만 지민은 마음이 불편한 듯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내가 버스를 타는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었다가 얼른 가 보라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서 뒤를 돌았다

그리고 나는 버스를 타려 했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지민에 옆을 보니 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냐고 귀가 빨개져서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귀가 빨개진 이유가 추워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또 만나자며 싱긋 웃어주었고 지민 또한 내 대답을 듣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