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춰주는 사람「APRICITY」

APRICITY-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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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하아..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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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야. 들어가도 돼?

수빈이 여주의 방문 너머에서 물었고, 말 없이 방문을 열어주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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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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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한테만이라도 말해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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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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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난 더 할 얘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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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 전학 간 이후에 무슨 일 있었잖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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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제발 그만 말해달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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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너랑 말하는 거 마주하는 거 하나같이 다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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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자꾸 예전 얘기까지 꺼내지 말아줘

여주가 눈시울이 잔뜩 붉어진 채로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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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그냥 서로 없는 사람처럼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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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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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미안하다

짧은 말을 끝으로 수빈이 여주의 방에서 나갔고, 심상치 않은 수빈의 분위기에 연준이 조용히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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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여주야 무슨 일 있어?

연준이 눈물이 맺힌 채 이불을 두 손으로 꼭 쥐며 눈물을 참아내고 있는 여주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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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힘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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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눈물 날 땐 그냥 울어도 돼. 내가 옆에 있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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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가 괜찮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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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연준의 말에 눈물이 한방울씩 뚝뚝 떨어지는 여주.

억지로 참아보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에 호흡이 가빠지는 여주.

연준이 여주의 옆자리에 앉아 어깨를 토닥여주고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어주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여주가 많이 진정되었고, 연준이 다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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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여주야 많이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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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미안.. 갑자기 울어서 놀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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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냐 안 미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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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울고 싶을 땐 우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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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잘했어 여주야

다음날

하나 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오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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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누나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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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아.. 응

여주가 여전히 고개를 숙인채로 말했고,

여주를 가만히 살피다 말하는 휴닝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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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여주야 좀 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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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응..

말을 끝으로 여주가 방으로 들어갔고, 범규와 연준이 휴닝카이에게 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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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여주 왜 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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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누나 아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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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아.. 오는 길에 일이 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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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일??

약 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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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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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현

서여주 아냐?

부름에 핸드폰을 보며 걷다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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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현

맞네 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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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현

보고 싶었어 여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