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춰주는 사람「APRICITY」
APRICITY-9화


왠일로 별 말 없이 자리로 돌아가는 남자애들에 의아한 수빈.

여주는 남자애가 준 딸기우유에 빨대를 꽂으려 하고 있었고, 잘 못 꽂는 여주에 수빈이 가져가 대신 꽂아줬다.

수빈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본 여주가 우유를 마셨고,

큼- 하고 목을 가다듬으며 여주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수빈.

그때 종이쳤고, 우르르 교실 밖으로 나가고, 또 친구의 자리로 가 떠드는 아이들.

연준도 뒤를 돌아 여주를 보며 말했다.


최연준
학교 구경 할래?




최수빈
마침 이동수업 교실도 익히고 좋겠네


최수빈
같이 가자


최연준
뭐래 최수빈


최연준
너한테 말한거 아님


최수빈
허..


서여주
..그래 가자


최연준
여기가 매점!


최연준
온 김에 간식 좀 사가게 잠시만!!

연준이 매점으로 후딱 들어가 젤리와 과자를 들고 급히 계산했고,

젤리와 과자를 품에 안고 흐뭇하게 나오는 연준을 뒤로하고 먼저 걸어가는 여주와 수빈.


최연준
야아 너네 뭔데에ㅔ


최연준
아~~ 같이 가~~



최연준
자아~ 다음은 도서관!


최연준
도서관이 진짜 편해~


최연준
여기선 자도 학주한테 안 걸려


서여주
..어..?


서여주
여기서 자봤어..?

여주가 연준을 이상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말했고, 그에 수빈이 킥킥 웃으며


최수빈
최연준 얘 맨날 자ㅋㅋ

라고 말했다.


최연준
야.. 아냐


최연준
진짜 믿는거야??


서여주
아니라면 뭐...


최수빈
곧 종 치니까 교실 가자ㅋㅋ


최범규
어??


최범규
누나! 어디갔다 왔어요


최범규
한참 기다렸잖아요

범규가 여주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며 말했는데,

꼭 아기 강아지가 주인을 보고 붕방거리는것 같았다.


최범규
이거 누나 줄게요


최범규
그리고 저 늦으니까 이만 갈게요..!!

범규가 여주의 손에 초코우유를 쥐어주곤 바로 뛰어나갔다.


최수빈
뭐야 최범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