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는 사이가 커플로 바뀔 가능성

특별편「헤어진다는건」_승관

「권태기」_승관

...왜 안와

설마 오늘도 안오겠어..?

안올수도 있지..그동안 얼굴도 못봤는데

아니 근데 솔직히 오늘은 와야하는거 아닌가..

권태기가 왔든 아니든

우린 안 헤어졌고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깐

..혼자있긴 싫은데

여주는 속상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켰다

이제 여주는 연락하나 오지 않는 승관에게

실망하지도 않는다

매번 있는 일이니깐

연락이 오지않고 연락을 무시 당하는것이

이젠 일상이 되어버렸다

역시 헤어지는게..

이렇게 가다가 내가 차이겠다 싶은 여주는

이 관계를 끊어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승관이 뼈빠지게 후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승관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 내일 만나자

-진짜 마지막으로 부탁할께

-내일은 꼭 나와줘

읽었지만 답이 없는 승관과의 톡방을 보며

여주는 헛웃음이 나왔다

내일도 안나오려나..

그러면 문자로라도 얘기 해야지

헤어지자고

..

여주는 핸드폰만 들여다보다

누군가에게 연락을 했다

길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색색의 조명들로 꾸며져 있었다

..이쁘다

이걸 같이 볼 사람도 없고..

여주는 두리번 거리다 한 사람을 발견했다

같이 볼사람 저기 있네

이야 오랜만이다

왠일이람 먼저 연락을 다하고

뭐..그냥 얘기할것도 있고

물어볼것도 있고

일단 좀 들어갈래?

이러다가 감기 걸리겠어

그래서 뭐가 궁금한데?

음...요즘엔 뭐하고 지내?

참..넌 오빠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니..

취업 준비중이지

그렇구나..

너 무슨일 있냐?

그래보여..?

20년 넘게 널 본 사람으로서는

겁나 심각해보여

그래서 무슨 일인데?

나 헤어질거야

부승관이랑

정한은 놀라서 음료를 쏫을뻔 했다

아니 뭐?

왜? 아니 너희 싸웠어?

뭐 싸웠다기 보단...

한명이 일방적으로 싫어한달까..?

부승관이 너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그러게

그렇게 좋아해줬는데

왜 이렇게 변했을까

어쨌든 그냥 알려주는거야..

마음 돌릴 생각은 하지말고

그래..잘해봐

다음날_

와 눈온다..

마지막을 첫눈이랑 끝내네

원래 첫눈은..고백할때나 어울리는데

나처럼 헤어질때가 아니라

얘는 또 왜 안와..

추워 죽겠구만..

그때 승관이 핸드폰을 보며 걸어왔다

..하

어 미안 늦었네.

딱딱한 말투, 핸드폰에 고정된 시선

이젠 나도 지치네

뭐 어디 들어가?

아니 됬어 금방 끝날거야

..전에는 너가 금방 돌아올줄 알았어

내가 되돌리수 있다고도 생각했어

근데 이젠 아닌것 같아

나도 지친다

우리 헤어지자

그제서야 승관은 날 바라보았다

뭐?

...춥다 나 먼저 가볼께

승관이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둘의 사이는 무너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