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가 내 연인이 될 가능성
에피소드 1


따스한 햇살과 적당히 시원한 바람

오늘의 날씨는 완벽했다

그리고 단정하게 입은 교복과

오늘만을 기다리며 새로 산 가방까지


최여주
내가 벌써 고3이라니..

고3, 중학교땐 마냥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시간은 많이 흘러있었다


최여주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알았으면


최여주
공부나 더 해뒀을텐데

여주는 적당히 공부도 잘하며

놀땐 또 잘노는

그런 평범한 아이이다

하지만 여주의 가족들은

그닥 평범하지 않았다


최승철
학교 간다면서


최승철
왜 아직도 여기있어


최한솔
잘 됬다 학교 차타고 가


최한솔
다리 아프잖아

여주의 친오빠 둘은

뛰어난 외모와 두뇌로

24과 23살이지만 취업을 해서

높은 직급에 올랐다

무뚝뚝하고 무서운 사람들이지만

여주에겐 최선을 다해서 다정하게 대해주고 아낀다


최여주
학교 금방 가는데..

여주는 이 둘을 무서워하면서도

가장 의지하는 두사람이다

나이 차이도 나고

여주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기도 해서

여주에겐 이 둘이 세상의 전부였다

물론 이 둘도 여주가 삶의 이유였다

둘이 어린나이에 회사에 들어간것도

여주를 지키기 위함이였다


최승철
그러다가 또 넘어질려고 그러지


최여주
아니야! 그리고 홍지수랑 같이 가기로 했어

여주의 말 한마디는

여주를 보며 웃던 둘의 얼굴이

한순간에 찡그려지게 만들수 있었다


최한솔
걔보단 우리가 더 안전해


최승철
그치 어른인 우리가 낫지

여주는 오빠들이 자신의 친구를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지수와 여주를 붙여놓은건

이 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최승철
과거로 돌아가야겠어..

물론 그 행동을 가장 후회하는 것도

본인들 이었다


홍지수
여주야~


최여주
어 홍지수다!


최여주
나 먼저 갈게!


최한솔
최여주 뛰지마!

뛰어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보며

걱정하면서도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여서

둘은 웃을수 밖에 없었다


최여주
왜 이렇게 늦게 오냐..


홍지수
아 미안 정한이한테 전화가 와서 받느라


최여주
뭐? 정한이??


최여주
정한이가 뭐라고 했는데?!


홍지수
..넌 나보다 윤정한이 더 좋지?

여주의 첫사랑남이자

지수와 달리 오빠들의 도움 없이 사귄

여주의 첫 남사친인 윤정한


최여주
당연한걸 묻냐?


최여주
난 우정보단 사랑이라서ㅎㅎ

여주는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정한을 발견했다


최여주
정한아!

여주는 지수를 두고 냅다 뛰었고

지수는 왠지 모르게 서운하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지수
윤정한 쟤는 왜 이렇게 빨리오냐..

지수는 중얼거렸지만 혼잣말이여서 여주는 듣지 못했다


윤정한
안녕?


최여주
19/정한 짝사랑중/홍지수와 12년지기 친구


홍지수
19/아직까진 여주에게 호감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이미 여주에게 가있음/윤정한과 7년지기


윤정한
19/여주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모름/자신의 일 빼고 눈치가 빨라서 인기가 많음


최승철
24/여주 친오빠/회사다님


최한솔
23/여주 둘째오빠/여주가 승철한테 혼나면 제일 먼저 찾아가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