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팀, 그들의 이야기
21_ 마약 거래 / 1



김석진
왜 갔던겁니까.

"......"

".....죄송합니다."


김석진
죄송할건 없고,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

"저.. 정말 호기심이었습니다..!"

"지인으로부터 한 번 권유 받았고 이번은 진짜 딱 두번째.."


김석진
두번째로 뭐요?

"......."

"피.. 필로폰....을."


김석진
...하아...


김석진
필로폰을 얻기 위해 오늘 역에 갔고, 오늘이 두번째다 이말이죠?

"예, 예..."


김석진
약을 권한 친구는 누굽니까.

"...그것이... 저.."


김석진
.......

자꾸만 대답을 얼버무리는 박상철에 석진은 답답함으로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았지만, 마지막으로 참는셈 치고 다시 한번 되물었다.

이번에 대답을 하지 않으면 네 놈의 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겠다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김석진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


김석진
하- 답답해 죽겠네..


김석진
그 대답 하나 들으려고..

"저.. 저 그게.."


김석진
잘 들으세요. 그 친구가 당신한테 그렇게 소중한 친구예요?


김석진
당신이 그 친구 감싸줘봤자 달라지는거 없고 당신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10년 징역 또는 1억 벌금 내는거라고. 직접 다 말했잖아.


김석진
법 앞에서 쓸데없는 의리 지키지 말고 말 해. 마약을 권유한 순간부터 그 사람은 친구고 뭐고 그냥 범죄자니까.


김석진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필로폰을 권한 친구, 누굽니까.

"........"

박상철은 속사포 같은 석진의 말에 넋이 나간 사람처럼 꼼짝 않고 있더니, 이내 결심한듯 입을 열었다.

"..이현수라는.. 친구입니다."


김석진
오늘 역에서 만난 사람도 이현수입니까?

"아뇨. 그 사람은 이현수가 소개해준 거래상이었습니다.."


김석진
핸드폰 문자를 주고 받았던 사람도 거래상입니까?

"네, 네.."


김석진
이현수라는 친구분 집 주소 불러주세요.

"종로구 구현로 29 □□아파트.."

사각사각-


김석진
네, 됐습니다.

집 주소를 받아적던 펜 소리가 끊기고, 이내 차가운 목소리로 석진이 취조의 끝을 알렸다.


김석진
민윤기!!

끼이익_


민윤기
네.


김석진
유치장으로 올려보내.


민윤기
예, 따라오세요.

"........"

박상철은 윤기를 따라 진술 녹화실을 나섰고, 이내 석진도 밖으로 나가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던 사무실로 돌아갔다.



김남준
어, 형! 진술 끝났어요?


김석진
어. 답답해 죽을뻔 했다.


박지민
원래 다 그렇죠 뭐. 특별한거 좀 얻었어요?


김석진
응. 다들 모여봐.


김석진
이현수라는 친구로부터 마약을 권유 받았고, 핸드폰 문자나눈 사람이랑 오늘 역에서 만났던 사람은 전부 마약 거래상이야. 이 종이에 있는건 이현수씨 집 주소고.


김석진
이현수씨부터 체포해서 진술 받아낸 다음, 최종 목표는 마약 거래상까지 감옥에 넣는거다. 알았지?


강력 1팀
네.


김석진
그럼 가자.


정호석
어딜요?


김석진
어디긴 어디야,


"이현수 잡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