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부 일곱오빠의 까칠한 여동생

2. 낭자를 독점하겠소!

우리 형형색색 동아리는 생각보다 매니아 층이 많다. 그러니까 굳이 우리학교 재학생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이나 유투브, sns 를 타서 꽤나 유명해져 있다.

그러니까 연예인을 뺨치는 인기라고 해도 상관이없을 정도랄까. 가끔 이 학교 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이 곳에서 차를 마시고 갈 정도니까. 

박여주 image

박여주

"태형이오빠."

다섯째 태형 image

다섯째 태형

"응, 동생. 이왕이면 컨셉에 맞게 오라버니라고 불러주거나. 낭군님이라고 불러주면 좋겠.."

박여주 image

박여주

"오라버니. 일찍이 저승자사 오라버니와 손 맞잡고 꽃놀이 가시기 싫으시면 그 입을 다무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섯째 태형 image

다섯째 태형

"우리 여주 낭자는 역시 거친 게 매력이지!"

태형이 오빠가 남색 도포를 펄럭이며 나를 자신의 품에 꼬옥 껴안는다. 

박여주 image

박여주

'당장 내동댕이 치고 싶지만..'

손님들

"어쩜 좋아요. 태형도령이 여주 낭자에게 일방적으로 구애하고 있다고요!"

손님들

"빨리 낭자가 태형도령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을 텐데!"

보는 눈이 너무 많다.

박여주 image

박여주

'아니, 그것보다 우린 남매라도 내가 이 사람마음을 받고 안 받고 할 게 없단 말이다!'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태형사형. 남준 사형이 태형사형을 급히 찾는 것 같소."

다섯째 태형 image

다섯째 태형

"난 지금 용무가 바빠 가지 못한다고 전하여라."

태형오빠가 여전히 나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자 정국오빠가 두 눈을 반짝이더니 윤기오빠에게로 무언의 신호를 보낸다.

정국오빠의 신호를 받은 윤기가 은빛 칼날을 태형에게로 겨눈다.

둘째 윤기 image

둘째 윤기

"죄인 김태형을 낭자 독점죄로 포박한다!"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어서 끌고 가라!"

넷째 남준 image

넷째 남준

"이게 뭔 개소린지 모르겠지만 일단 끌고 가라!"

그러자 지민오빠와 호석오빠가 출두하여 태형도령을 끌고 가기 시작한다.

다섯째 태형 image

다섯째 태형

"낭자. 세상이 우리를 갈라 놓아도 우리는 분명 언젠가 또 다시 만날 것이오! 내가 그대를 찾아가겠소!"

박여주 image

박여주

'그래. 맞아. 태형이오빠는 진정 미친 게.틀림없어. 그게 아니고서야 저렇게 진지할 순 없는 거라고.'

손님들

"끝까지 애절한 태형도령 이군요. 너무 슬퍼요."

손님들

"빨리 다시 만나는 날이 오기를.."

박여주 image

박여주

아니. 제발 진지한 얼굴로 그런걸 기도하지 말라고요. 우리 남매라니까?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돼지. 아 해봐."

박여주 image

박여주

"뭐? 돼지?"

돼지라는 호칭에 정국오빠를 향해 소리치자 정국오빠가 그틈에 내 입에 달달한 약과를 넣어준다. 

박여주 image

박여주

'맛있어. 행복해.'

단숨에 행복해하는 내 모습에 정국오빠는 재미있었는지 살짝 미소 짓는다.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아이구. 잘 먹네."

박여주 image

박여주

'맞아. 맛있는거 잘 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정국이오빠가 나를 보고 돼지라고 했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긴 어려워.'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너 누가 맛있는거 준다고 해서. 오라버니 버리고 가버리면 안 된다?"

박여주 image

박여주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건가?'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오라버니가 식품 계열 회사를 물려 받을 거야. 맛있는거 내가 제일 많이 줄 수 있으니까. 누가 뭘 사줘도 오라버니 회사에서 나오게 만들 거니까. "

검은 두루마기 차림의 정국이 오빠가 내 손을 꼬옥 붙잡는다.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시집 가지 말고 오라버니랑 같이 살아."

박여주 image

박여주

"진짜 애도 아니고. 그게 뭐야."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야. 웃지 마. 진지하다. 오라버니."

박여주 image

박여주

"뭐, 앞으로 오라버니가 나한테 하는 거 보고?"

일곱째 정국 image

일곱째 정국

"야. 박여주!"

다섯째 태형 image

다섯째 태형

"아! 정국이도 ㅇㅇ낭자 독점죄로 포박해달라고!"

저만치서 정국오빠와 나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태형도령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동아리방을 가득 울렸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건 안 비밀.

오늘도 응원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응원 20개가 채워지면 다음편을 가지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