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부 일곱오빠의 까칠한 여동생

4. 우리는 모르는 그만의 이야기.

다시 일어났을때는 코끝에 매콤하고 맛있는 냄새가 입에 침이 고이게했다.

눈을 부비며 일어나니 그런 내 맞은편 식탁에 앉아 씽긋 웃는 태형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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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그 잠깐을 못참고 잠들어버리냐? 다 식는 줄 알고 긴장했다고."

부시시해진 내 머리를 두어번 헝클어트리던 태형이 접시에 떡볶이를 담아 내 앞으로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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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이런 것도 할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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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뭐, 특별히 연습한거 랄까? 더 식기 전에 먹어봐."

태형의 말에 떡볶이를 집어서 입 안에 넣은채 우물우물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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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맛있다. 그러고 보니까 전에 엄마가 떡볶이 되게 많이 사줬었는데. 오랜만이네. 이 집에 들어오고 나서는 다시는 못 먹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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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맛있어요."

어쩐지 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치만 울지않으려 할수록 자꾸만 눈물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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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정국

"이게 무슨 냄새야? 맛있는 냄.."

내가 울고있는 타이밍에 나왔던게 정국이오빠와 지민오빠였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울고 있는 걸 본 정국오빠는 다짜고짜 국자를 꺼내 들더니 태형오빠를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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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지민

"내가 그렇게 애 적응 안 됐을거라고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울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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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아니야! 그게 아니라고! 여주야! 뭐라고 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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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지민

"안녕. 여주야. 나는 지민이라구 하는데. 이왕 이렇게 인사한김에 소개할게. 나는 너의 오빠란다! 울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지민이 오빠라고 한번만 불러주면 안될까? 여동생 갖는게 내 소원이라서 그래. 응?"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긴 하지만 한번도 말을 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빠들은 모두 나를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람의 온기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난 소리내어 울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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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윤기

"뭐야? 니들 왜 싸우냐. 얜 또 왜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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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석진

"뻔하지. 뭐. 김태형이 그새를 못참고 괴롭혀서 울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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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아, 글쎄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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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내가 우는 소리를 듣고 윤기오빠에 석진오빠까지 줄줄이 나와서 태형오빠가 무지 곤란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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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뭘 그렇게 곰곰히 생각하시오. 낭자."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청색 도포를 입은 태형이 오빠가 있다. 뭔가 그때 그날의 고마운 마음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태형이 오빠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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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오라버니 생각."

내 웃음 섞인 말에 태형이 오빠의 얼굴은 당황스러움에 붉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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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응? 내가 예상했던 반응이랑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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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너 오라버니한테 막 머리에 손 올리고 그러면 안 돼. 혼난다. 정말."

내가 뭐라 더 말하기도 전에 태형오빠는 휑하니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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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나참. 정말 예상할수가 없는 사람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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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남준

"김태형! 손님 접대 안하고 어딜 도망가? 저거 당장 잡아와!"

정국오빠와 지민오빠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나가고 얼마지나지않아 정국오빠와 지민오빠의 손에 태형오빠는 포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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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태형오빠, 하루라도 끌려가지 않을 수 없는 거냐.'

[우리만 아는 태형도령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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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뭐야. 뭔데? 김태형."

밖으로 뛰쳐나갔음에도 붉은기가 사라지지 못한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는 태형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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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태형

"안 된단 거 이미 오래전에 알았잖아. 바보 김태형."

태형의 목소리에 그늘 속에 가려졌던 슬픔이 묻어 공간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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