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강아지
내가 키운 강아지


철컹

박찬열은 옥상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여주는 옥상에 먼저 앉아 있었다.

터벅터벅

박찬열은 조용히 여주에게 다가가서 옆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여주를 빤히 바라봤다. 여주는 박찬열과 눈이 마주쳤지만 계속해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었다.


박찬열
...

박찬열은 계속 여주를 바라보다가 이어폰 한쪽을 빼서 자기 귀에 끼었다. 그리고 여주는 그때에야 박찬열에게 말을 했다.

여주
아~ 왜...

박찬열은 조용히 여주와 눈을 마주쳤다.

여주
...

여주
박찬열~ 이어폰 내놔...


박찬열
웅??

여주
너 이어폰 한 쪽만 끼웠어.


박찬열
아... 알았어??

여주
암튼 빨리 줘 이어폰!

갑자기 박찬열은 진지하게 말했다.


박찬열
너. 외롭냐??

여주
... 뭐래


박찬열
외롭냐고.

여주
어. 그런 것 같아.


박찬열
왜?

박찬열은 여주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여주
그냥...요즘...

갑자기 박찬열이 말을 끊으며 여주에 턱끝을 손으로 잡으며 여주에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했다.


박찬열
여주야.


박찬열
내가 있잖아. 괜찮아.

여주는 박찬열 손을 턱에서 때어내며 더듬으며 말했다.

여주
뭐야...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박찬열은 해맑고 순수한 웃음을 지었다.


박찬열
야. 여주?


박찬열
너 그거 기억나?

여주
뭐가??


박찬열
내가 너 한테 그랬잖아. 내가 너 키워주겠다고.

여주
어. 기억나.

여주
그걸 어떻게 잊냐?

박찬열은 그 말에 피식 웃었다.


박찬열
그래.


박찬열
그때 너 나 믿었지??

여주
어.

여주
진짜 니가 나랑 4살 차이라는 걸 알았겠어?? 진짜 키가 커서 그냥 어른인 줄 알았지... 믿을 사람도 너 밖에 없기도했고...


박찬열
그럼 이번에도 나 믿어.


박찬열
다 잘될거야.


박찬열
모든게 다~

여주
...

박찬열은 조금 더 해맑게 웃으며 말했으며, 여주는 조금은 어두운 표정이었다.


박찬열
...

여주
...

그리고 잠시나마 조금에 정적이 흘렀다.


박찬열
하...

박찬열은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여주 핸드폰을 뺐었다.

여주
아! 야!

박찬열은 못 들은 듯이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 박찬열은 이어폰을끼고 노래를 들었다.

여주
아~ 진짜... 왜 내꺼로 들어??


박찬열
왜?? 듣고 싶어??

여주
아..니...


박찬열
에이~ 거부말어! 자!

박찬열은 자연스럽게 여주 귀에 이어폰을 끼어주었다.


박찬열
나나나~ 나나~

박찬열은 흥얼거렸다. 그리고 여주를 봤다.

여주는 울고있었다.


박찬열
여주야.


박찬열
울지마.


박찬열
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

여주
...


박찬열
여주야. 나 계속 믿어줄래?


박찬열
내가 너 계속 키워도될까?

여주
...

여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에서야 박찬열은 환하게 웃었다.


박찬열
우리 강아지 울지마요. 울면 나도 슬퍼요

박찬열은 여주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