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고 사는 이유
당히고 사는 이유 12


한숨을 내쉬며 교실에 있던 가방을 챙겨 들고 집으로 향하려 했다

그때 내앞을 막아선 김태형


은비
나 지금 바쁘니까 꺼져줄래


태형
...


태형
너말이야


태형
내 말은 하나도 안들어주고 니 할말만 쏟아붓곤 가버렸어


태형
그러니까 이제 나도 할말 좀 하자


은비
그래 해


은비
근데 확실한 건


은비
니가 어떤 변명으로 내 기분 풀어주려고 해도


은비
내눈에 내귀에 안들어올거란 건 알아둬


태형
할게


태형
솔직히 이게 내가 많이 잘못된 거긴 하지


태형
거기서 그 여우들 입장만 보고 니얘긴 들으려고도 안했으니깐


태형
근데 이게 끈이 끊어져서 떨어진 사람만 있는게 아니잖아


태형
실수로 떨어진 사람을 지키지 못한 사람은?


태형
죄책감에 억눌려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겠지


태형
내생각엔 말이야, 죽는것보다 못한 삶을 살다 괴롭게 죽을거 같은데


태형
왜 넌 네 입장만 생각해?


태형
솔직히 말해보자


태형
내가 본 상황이 오해할 수 밖에 없는상황 아니었어?


태형
내가 그렇게 믿던 너한테 걔네가 처맞았다는데


태형
너한테 실망하고 여우들을 믿는게 사람으로서 당연한거 아냐?


태형
난 완벽하지 못하고


태형
너도야


태형
정말 진심으로 사과할게


태형
기대가 큰만큼 그때 실망도 너무 컸어서 그랬어 진짜야


은비
근데 난 너가 내입장부터 이해해줄줄 알았는데


은비
내가 그만큼의 신뢰도밖에 못줬나, 싶더라고


태형
생각이 짧았어 내가... 진짜 미안해


은비
그래 이쯤 해두고... 화해... 하자.


태형
정말 나 용서해줄 수있어?


은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믿을게


은비
대신 약속해줘 이젠 눈으로만 판단하지 않겠다고


태형
응 알게써ㅠ


태형
근데 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는데...


은비
해 무슨 얘긴데 그래?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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