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와 일진 사이의 관계
[은우] - EP.46


나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일진 1
에 이 새끼 또 울어?

일진 2
야 새꺄 울지마라 우리가 장난으로 그런거야~

어렸을 때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는.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을 그런 비밀.

하지만 그로 인해 내 인생이 바뀐 계기도 있었다.

선배 2
아 진짜 뭐야...재미없어.

일진 2
퉷-

선배 1
저 새끼 또 우는거야?


차은우
...제발 한 번만요....살려주세요...

일진 2
내가 또 애원하지 말라그랬지.

??
너네 지금 뭐하는거야?

그 아이는 내게 기적 같았다.

일진 1
...누구냐?


배수지
나야, 배수지.

선배 1
...수..수지야 그게..


배수지
어머 너네 또 애들 괴롭히고 있는거야?

일진 1
.....미안하다 수지야. 사실 그게-


배수지
으...피 좀 봐. 얼마나 애를 때렸으면 피가 흘러? 그리고 나한테 사과해야될 게 아냐, 얘한테 해야지. 애 우는데?

그 아이가 나를 향해 싱긋 웃어주었다.

선배 1
...튀어.


배수지
괜찮아? 많이 다친 것 같은데 병원이라도 갈래?


차은우
...아니..


배수지
아, 일으켜줄게.


차은우
...고마워.


배수지
내 이름은 배수지고, 낙원중 다녀. 넌?


차은우
낙원중 1학년 차은우..


배수지
뭐야 동갑이네? 그나저나 너도 낙원중이었어? 너 같은 애 처음보는데..


차은우
...전학 왔어.


배수지
흐음... 너 은근 매력있다. 나랑 사귈래?


차은우
...뭐?


배수지
아니..뭐 너 때리는 새끼들도 원하면 없애줄수도 있고 그런데... 싫으면 말고.


차은우
너 나 좋아해..?


배수지
풉-야 어쩜 넌 애가 그렇게 직설적이야? 그래, 나 너 좋아한다 좋아해.

그렇게 우리 둘의 사랑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배수지 덕분일까. 난 왕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바로, 일진.


배수지
꺄악!!! 왜 이러는건데?

학생
나랑 사귀자-


차은우
...미친새끼. 안 꺼져?

학생
ㄴ..너 뭐야?


배수지
으..은우야!!


차은우
나? 얘 남친인데.

학생
윽..시발..


차은우
좋은 말로 할 때 가라고, 니가 좋아하던 애 앞에서 쪽팔리고 싶지 않으면.

학생
.......나쁜 새끼...


배수지
하...진짜..... 차은우....


차은우
괜찮아?


배수지
나랑 평생 가자 진짜...사랑해-


차은우
..나도.

그 사랑이 난 평생 갈 줄 알았다. 하지만 난 곧 그녀의 모든 행동이 가식이라는 걸 깨달았고, 그 사실을 깨달은 뒤로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배수지
아 진짜 재미없어.

일진 1
왜 또.


배수지
그 때 니 새끼들이 차은우 좀만 더 괴롭혔으면 내가 더 재밌어지잖아.

일진 2
너 걔랑 사귀고 있던 거 아니었어?


배수지
사귄 게 아니라 그냥 좀 갖고 논거야 ㅋㅋㅋㅋ

일진 2
그럼 그렇지ㅋㅋㅋㅋ 너 커플 되기는 일렀다 앞으로도.


배수지
아 진짜 ㅋㅋㅋㅋ 오랜만에 담배 좀 피게 줘봐.

일진 1
너 이거 부모님한테 들키면 뒤지는 거 알지?


배수지
상관없어 지들이 뭔 상관이야.

딱 마침 난 학원을 가던 도중 배수지네를 봤고, 그들이 하는 얘기를 몰래 엿들었다.


배수지
아 근데 차은우 진짜 어떡하지.

일진 1
걔 왜?


배수지
걔 요즘 내가 걔한테 가식 부린 거 안 거 같다고.. 어떡해?

일진 2
그냥 차버려. 그 새끼 노답이다 진짜.


배수지
...오? 이제까지 갖고 놀아서 즐거웠다고 하긴 좀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부모님이 반대하신다고 해야겠다.

일진 2
진짜 이 새끼 못하는 게 없네 ㅋㅋㅋㅋㅋ 너 짱이다 다 해먹어라.


배수지
ㅋㅋㅋㅋㅋ 나도 알아~


차은우
..나만 진심으로 좋아했던건가.

마음이 복잡했다. 단순히 그녀 때문이었다면 빨리 잊어야할텐데..


차은우
먼저 차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차은우
으으... 이러다가 또 왕따 되는 거 아냐?

쓸데없는 걱정만 계속 쌓일 뿐, 나에겐 용기조차 생기지 않았다.


배수지
으누으누~ 뭐해?


차은우
...너랑 헤어질 생각.


배수지
뭐..?


차은우
...어제 골목길에서 한 얘기. 내가 못 들었을 줄 알았어?


배수지
아..아니 나는 그..그게..


차은우
날 갖고 놀았다고? 개지랄마, 누가 넘어갔대?


배수지
흐흑..흑....나한테 왜 그래 은우야..


배수지
사실...우리 부모님께서...흐흑...


차은우
반대하신다고? 말이 될 소리를 해 제발.


차은우
부모님이 담배핀다고 뭐라 그럴 거 뻔히 알면서도 상관 없다는 애가, 부모님이 헤어지라 그러니까 바로 헤어지냐?


배수지
...진짜..어쩔수가 없었어...


차은우
뭘 어쩔수가 없는데? 게다가 어차피 니 말이 거짓이든 아니든 넌 나한테 한 모든 행동이 가식이었잖아.


배수지
....시발 진짜 왜 지랄인데?


배수지
니 새끼 존나 재수없어, 알아?


차은우
너보다 더 한 애는 없어, 알지?


배수지
어, 알아. 그리고 니 새끼 갖고 노는 거 개재밌더라? 일진 행세 오지고~


차은우
....넌 가식 좀 그만 떨어. 니 가식만 아니었어도 난 니처럼 개같은 인생 안 살았어.

학생들
야 얘네 싸우나봐!

학생들
미친 얘네 커플이었잖아.

학생들
뭐야? 또 배수지가 지랄한거?


배수지
...시발 진짜 차은우..


차은우
더 말해봐, 니가 그동안 나한테 말하고 싶었던 거 실컷 지껄여보라고.


배수지
.....됐어 꺼져.


차은우
먼저 말 걸어놓고 나보고 꺼지라고? 하여튼 존나 찌질하다 너ㅎ


배수지
....병신새끼...진짜...


배수지
제발...내 눈앞에서 사라져...


차은우
...너.


차은우
니 잘못은 알고 그러는거야?


배수지
알..아...안다고..


차은우
...됐어 그럼. 좋은 애 만나라.

그게 우리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만남이었다.

그 뒤로 학교에서 난 배수지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3년이란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난 부모님의 사업을 핑계로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갔고 다시는 이곳에 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랬던 내가..


차은우
..네?

은우엄마
다시 회사 옮겨야 되서 너가 원래 다니려 했던 곳으로 가야돼.


차은우
그..그래도 그렇지 다시 가는 건...

은우아빠
우리도 어쩔수가 없다. 게다가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 널 혼자 두고 갈수도 없잖니.


차은우
.....꼭 가야되는건가요.

은우엄마
뭐..딱히 가야하는 건 아닌데 가면 너한테 더 좋을거야.


차은우
....네.

그렇게 되서 내가 지금 연화고로 전학을 오게 된 것이다.

물론, 여기 배수지가 다닐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걔와 같은 반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헝헝 에리스들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

글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아무말 않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 추석 잘 보내고 있죠? 작가가 앞으로는 글 더 열심히 올릴게요 진짜 보고싶었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