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와 너드의 관계
43화



윤정한
나 오늘 네방에서 자도돼?


김태연
...응?


윤정한
ㅋㅋㅋ왜그렇게 놀라 우리 동거하자며


김태연
아니 그렇긴 한데..이렇게 빨리?


윤정한
적응할겸 하는거지 불편하면 그냥 내방가서 자고


김태연
..아니야!내방 와서 자..//


윤정한
그래ㅎ 우리 먼저 올라갈까?가봤자 애들 술취해서 끌고 올라가야 할거 같은데


김태연
그래 그게 낫겠다 우리 먼저 가자


윤정한
-야 우리 먼저 올라간다 너 힘 쎄니까 술취한 애들 알아서 올려보낼수 있지?


최승철
-뭐?야 뭔소리야 안돼 빨리 와


윤정한
-부탁할게 승철아~

뚝_


김태연
ㅋㅋㅋ이정도면 슬슬 최승철이 불쌍하다


윤정한
그런가?ㅋㅋㅋ


김태연
근데 너도 진짜 많이 변했다 원래 이런 성격 아니였는데


윤정한
그렇긴하지 고2때까지만 해도 학교 진짜 조용히 다녔었는데


김태연
아 고등학생때 얘기하니까 생각났다ㅋㅋ 너 고3때 같은 반 아니였던 애들은 너 이름도 잘 몰랐었는데ㅋㅋ 뭐 같은 반이었던 애들도 잘몰랐지만


윤정한
하긴 눈에 잘 띄지도 않았고 말도 거의 없었으니까


김태연
그랬던 윤정한이 최승철이 오고나서부터 갑자기 안경을 벗기 시작하더니?대변신을 시작했지


윤정한
그렇네 승철이 없었으면 나 아직까지 안경쓰고 다니고 있었을수도


김태연
그랬으면 나랑 사귈일도 없었겠네?


윤정한
..인정하긴 싫지만 맞는말이긴 해 진짜 그때 이후로 내가 표현도 많이 하고 너도 나한테 반했으니까


김태연
야 내가 언제 너한테 반했냐?너가 나한테 먼저 고백해서 받아준거지!


윤정한
어어?내가 먼저 고백한건 맞지만 그전에도 분명 반했을텐데?


김태연
그걸 어떻게 알아!


윤정한
내가 안경벗은 첫날 나 보면서 얼굴 빨개져선 나 피했잖아 안그래?


김태연
아니 그건 당황해서..!

순식간에 얼굴간의 거리를 좁힌 정한이가 다시 묻는다



윤정한
솔직히 그때 반했어 안반했어


김태연
...몰라!

그런 정한이의 입에 짧게 입을 맞춘후 먼저 도망가는 태연이였지


윤정한
같이가ㅋㅋㅋ

그시각 나머지 4명의 남정네들

비교적 멀쩡한 지훈이와 승철이는 둘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한테 짐짝(?) 두명 옮기기 몰빵 내기를 했는데 당연히 진 사람은 승철이

아직 3월 말이라 추운대도 땀을 뻘뻘 흘리며 로비까지 도착했다


최승철
으읔..윤정한 김태연..내일 만나면 죽었다..


이지훈
선배님 수고하셨어요 여기서부터 권순영은 제가 데리고 갈게요


최승철
와 나 진짜 허리 부러질거 같아..

급한대로 두명을 로비 소파에 던져놓고 허리를 피니 허리에서는 우드득 소리가 나겠지


이지훈
내일 아침에 김민규한테 허리 좀 주물러달라고 부탁하세요


최승철
아오..그래야겠다 두번다시 얘네랑 술 안마셔


이지훈
그러게 왜 한명씩 업고오면 되는걸 몰아주기를 하자고 하셔선ㅋㅋㅋ


최승철
내가 질줄 알았겠냐?


이지훈
아무튼 저희는 먼저 들어가볼게요 얘네 둘 옮기느냐 수고하셨어요


최승철
어 그래 들어가라


이지훈
야 권순영 일어나 숙소가자

지훈이가 순영이의 뒤통수를 한대 때리자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척척 걸어가는 순영이다


최승철
...저 개새끼 사실 안취한거일수도 있어 나 엿 멕일려고

순영이 욕을 하며 조금 쉰 승철이는 다시 민규를 들쳐업고 숙소까지 옮기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윤정한
...


김태연
...

그리고 이 둘은 방에 들어온뒤 미묘하게 바뀐 공기의 흐름에 적막에 휩싸인지 오래다


윤정한
그..


김태연
너..


윤정한
어?먼저 말해


김태연
아냐아냐 너 먼저 말해


윤정한
아니야 나 그렇게 중요한 얘기 아니였어 너 먼저 말해


김태연
..술 마실래?


윤정한
어?


김태연
아 몰라 그냥 마시자 나 아직 덜 취했어 나만 먹을테니까 너는 그냥 잔만 같이 쳐줘


윤정한
어 ..괜찮겠어?


김태연
그럼!나 술 쎈거 알잖아

자신이 술 쎈거만 믿고 어색함을 없애려 술을 연거푸 마신 태연이는 곧 취해버리겠지


김태연
야 너이씌..너 그러는거 아니야..


윤정한
뭐가ㅋㅋ


김태연
너 그러케 막..안경 벗고 잘생긴 얼굴로 막 나한테 얼굴 불쑥불쑥 내밀면..


윤정한
내밀면?


김태연
..내 심장이 터져버릴거 같다고..//



윤정한
아 진짜..ㅋㅋㅋ귀여워

술투정을 부리는 태연이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손을 들면 뒤이어 들려오는 태연이의 말에 손을 멈칫한다


김태연
오늘 내가 무슨 생각으로 널 이방에 들인건지 잘 알고있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