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任(신임) 의 결과
제 95화. 재회


*관노는 관아 소유의 노비입니다.

*성재가 유배갈 때 수영은 관노가 되었어요.

???: 어쩐일이십니까?


민혁
이곳의 수령이십니까?


민혁
어?


호석
오랜만이다.

*'충성의 이유 IV' 참고


민혁
스승님.


호석
오랜만에 보니 좋구나.


민혁
스승님도 잘 지내신 것 같습니다.


호석
나야 뭐..잘 지냈지.


호석
무슨 일이냐?


민혁
이 관노. 제가 살 수 있을까요?


호석
뭐 관노를 팔 수는 있지만...


호석
갑자기?


민혁
예.


호석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석
그 관노는 일도 잘 못하고 남편을 잃은 자다.


민혁
예. 잘 압니다.


민혁
그래도 사겠다는겁니다.


호석
왜?


민혁
...


민혁
가격을 부르시죠.


민혁
부르시는대로 드리겠습니다.

결국 민혁은 호석에게 값을 치르고 수영을 자신의 관할구역으로 데려왔다.


슬기
오셨어요?


슬기
어? 그 뒤에는..


슬기
중전마마 아니십니까?


수영
오랜만이에요.


민혁
한양에서 만나게 되어...


슬기
아. 들어오세요.


수영
저...사실 관노라서..


슬기
알아요.


슬기
그래도 여기선 아니죠.


수영
...


슬기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슬기
얼굴이 많이 상하셨네요.


수영
이곳도 나름 추억이 많은 곳인데...


수영
이렇게 오니까 느낌이 좀 다르네요.


수영
그래선 전 이제 어떻게...하실 건가요?


슬기
예?


수영
무사님이 절 사셨어요.


슬기
음...


민혁
공명첩을 사서 양인이로 만들어 드리죠.


수영
공명첩이요?


민혁
네.


수영
아..그런데 저 차라리..관노로 일을 좀 배우면..안될까요?


수영
제가 양인이 되면 세금을 내야 되는데..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민혁
아..예. 알겠습니다.


민혁
마마. 전하의 기일은 열한번째 달 이레 입니다.(11월 7일)


민혁
그때...빠른 첫눈이 내렸었죠.


민혁
마지막으로 입고 계셨던 옷입니다.


민혁
피 때문에...색이 다 변했네요.


수영
이걸..갖고 계셨어요?


민혁
....네.


민혁
묘 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 지금 당장 모셔다드리진 못하지만


민혁
기일에는 꼭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수영
너무 그러지 마요.


민혁
네?


수영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말라구요.


민혁
......


민혁
죄를 지었는걸요.


수영
무사님 죄지은거 없으니까


수영
너무 힘들어하지 마요.


민혁
가..감사합니다..


슬기
무사님!


슬기
무슨 생각해요?


슬기
오늘따라 생각이 많아 보여요.


민혁
그냥....


민혁
중전 마마를 보니 오랜만에 옛날 생각이 좀 나서요..


슬기
..


민혁
우리 술 한잔 할까요?


슬기
좋죠.

민혁과 슬기는 정자에 앉아 술을 한잔, 두잔 비워나갔다.


민혁
저...저는요..


민혁
겉 치장만 화려한 사람인 것 같아요.


민혁
호위무사로 온갖 멋진 척 다 해놓고


민혁
막상...


민혁
제 임무는 못했어요..


슬기
......


민혁
제가요....

원래는 술을 안좋아하고 잘 취하지도 않던 민혁이 많이 취해보였다.


민혁
제가 ㅎㅎ...ㅎ


민혁
그때 아무것도 못한 거 있죠..


민혁
눈 앞에서 주군이 사약을 받는데...


민혁
아무것도..


민혁
정말 아무것도 못했어요.


민혁
지켜드리겠다고 그렇게 큰소리 떵떵 쳐놓고


민혁
하아...


민혁
이젠...기억이 좀 무뎌진 줄 알았는데...


슬기
무사님.


슬기
전하께서 사약을 받은게 무사님 잘못인가요..


슬기
왜 이렇게 스스로 기억을 왜곡하고


슬기
스스로 아파하며 살아요?


슬기
안그래도 살면서 아플 일 많은데


슬기
왜 그렇게 스스로를 옥죄고 있어요?


민혁
......


슬기
그 일이 무사님께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 저는 몰라요.


슬기
그래도...저는 적어도 무사님이..


슬기
더이상 상처를 무뎌지게 하지 말고


슬기
정말로..괜찮아졌으면 해요.


민혁
흐읍_흡

민혁의 눈에선 눈물이 주르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감정을 내보이지 않고 특히 눈물은 더욱 보이지 않았지만

슬기의 진심어린 말이 민혁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 것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강가와 같다.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서 웃으며 지낼 수 있지만

강의 실체는 얼어붙은 표면이 아닌 그 밑에 있는 일렁이는 물이다.

그냥 얼어붙은 빙판 위에서 웃어도 되지만

그 진정한 마음은 힘을 들여 얼음을 깨고 녹여야만 볼 수 있다.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


2000분! 감사해요! (이제와서

참, 그리고 비투비가 킹덤에 나간다고 하던데...(이제와서 22

안나갔으면 했지만 기왕 나가는거 응원하자구요!

저는 제발 다치지만 말고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ㅠㅠ

앞으로 비투비&멜로디 꽃길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