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품은 바다
꿈

???
" 푸어푸 푸하!! "
꿈 속 다해
" 조금 더 팔을 길게 뻗어요!! "
사람이 드문 바닷가.
나는 오늘도 누군가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꿈 속이라 그런가 물에 있어도 무섭지 않았다.
???
" 으앆!!! "
꿈 속 다해
" 호흡해요!! 몸에 힘 빼고!! "
얼굴도 이름도 전혀 모르지만, 상대는 나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그 순간ㅡ
거대한 파도가 우릴 집어삼켰다.

우는 다해
" 헉헉... "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눈을 번쩍 떴다.
심장이 요동치고, 식은땀은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다해
" 하... 또 이 꿈이야... "
나는 한달 전 아쿠아리움 사고 이후 비슷한 꿈을 자주 꾸었다.
꿈을 꾸고 일어나면 항상 땀 범벅이 되어있었다.
진짜 물에 잠겼던 것처럼.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했다.
버스를 타고가다 익숙한 정류장에서 하차 벨을 눌렀다.

다해
" 아... 또 여기서 내렸네 "
여긴 내 전 직장이었던 아쿠아리움 바로 앞 정류장이다.
새로운 직장에 다닌 지 얼마 안돼서
가끔 습관처럼 이 곳에 내리곤 한다.

밤비
" 어? 다해야!! "
뒤이어 온 버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전 직장 동료인 밤비였다.

밤비
" 오랜만이다 다해야! "

밤비
" 잘 지냈어? "

다해
" 응... 밤비 너도 잘 지내지? "
밤비는 내가 일할 때 유일하게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이다.
하지만, 사고 이후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밤비
" 나는 잘 지내지! "

밤비
" 너가 없어서 조금 심심한 거 빼고는... "

밤비
" 아 그리고 대표가 너 나간 뒤로 매출 떨어졌다고 매일 갈궈ㅠㅠㅠ "

밤비
" 다시 돌아올 생각 없어? "
반가워하는 밤비의 표정과 반대로 내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다해
" 아... 그게... "
머릿속에 물이 밀려들어오는 것 같았다.
어두워진 수족관. 거기에 갇힌 나.
떠오른 사고 기억에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밤비
" 야, 너 왜그래!! "

밤비
" 숨 쉬어 다해야!! "
먹먹하게 들리던 밤비의 목소리가 선명해지자 나는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밤비
" 너... 괜찮아? "

다해
" 미... 미안 "
나는 짧은 한마디를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커피숍에 도착했을 땐 이미 지각이었다.
카페 점장
" 다해씨, 또야? "

다해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점장은 날 선 목소리로 다해에게 쏴 붙였다.
카페 점장
" 어우 땀봐;;; "
카페 점장
" 얼른 닦고, 교대 준비해 "
카페 점장
" 그리고 지각한 10분만큼 월급에서 제외할 거야!! "
다해는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진상이 많았고 점장은 손님의 잘못까지 전부 다해에게 뒤집어씌웠다.
카페 점장
" 다해씨 오늘 왜이래?? "
카페 점장
" 일한 지 한 달이나 됐는데, 아직도 이러면 어떡해 "

다해
...
다해는 아무 말도 못한 채 목 끝까지 차오르는 감정을 삼켰다.
11:40 PM

다해
" 아ㅠㅠ 방금 막차였는데... "
점장의 지시로 마감 청소까지 마친 뒤 겨우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막차는 이미 떠난 뒤였다.

다해
" 하... 역시 "
다해는 텅 빈 정류장에 앉아 중얼거렸다.

다해
" 그 꿈을 꾸면 하루종일 이래... "

다해
" 이젠 비까지 오냐ㅠㅠㅠ "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택시도 잡히지 않아 다해는 결국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방에 비상으로 챙겨둔 우산을 펼치며 다해는 정류장에서 멀어졌다.
걷다가 우산을 들어 올렸을 때
출근길에서 봤던 아쿠아리움을 다시 보게 되었다.
길 건너편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보며 다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다해에게 아쿠아리움은 그립지만, 무섭고 행복했지만,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모순된 마음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다시 집으로 향하려던 그때ㅡ
아쿠아리움 문 앞에 파랗게 빛나는 돌을 발견했다.

다해
" 저게 뭐야...? "
다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깜빡거리는 파란 빛을 향해 다가갔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다해가 발을 딛는 순간
빵ㅡ!!!!
차량 경적이 울렸다.
몸이 붕 뜬 느낌.
자신을 향해 점점 커지는 파란 빛을 보며 다해는 생각했다.

다해
" 이게 다 그 꿈 때문이야... "
쿵ㅡ!
.
..
...

다해
" 으... "
다해가 눈을 떴을 때, 마치 물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살에 느껴지는 압력과 먹먹한 소리

다해
" 여기가... 어디야...??? "
다음 화에 계속...
.
..
...
왓치미쀼뀨
안녕하세요! 왓치미쀼뀨입니다! 신작 "널 품은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
정식 연재하기 전부터 구독해주신 분도 계신데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번 작품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