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는
내 옆자리는


선생님
이여주-


이여주
흠냥...소고기...맛있다......소고기..

선생님
(여주에게 다가가서는 딱밤을 때린다)

선생님
소고기 맛있냐?


이여주
아..!!! 선생님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쟤 재밌다ㅋㅋㅋ' '이여주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저러네'


이여주
...어...아이고...선생님...저기...거시기 배가..많이 아프네요....

선생님
시끄럽고, 너 오늘 매점 금지.


이여주
헐, 와 선생님!!!!!! 그러지마세요!!!!! 안돼!!!!

그렇다. 내 옆자리는 '이여주' 하루도 조용한 날 없이 사고치고 선생님 감시를 벗어나지 않는, 아니 벗어나지 못하는 사고뭉치먹보우등생 이여주인 것이다.

...공부도 안하면서 성적은 엄청 잘 나오는 얄미운 이여주...

-점심시간-


최승철
날씨도 따뜻하고..딱 밥 먹고 난 후라 잠자기 딱 좋네.


"삐이-"


이여주
"아아, 안녕하세요 방송부 이여주입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단축수업까지 한다니 아주 기분이 좋네요. 박수치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예, 오늘은 세븐틴의 '박수'틀어드리겠습니다!"


이여주
"아, 그리고 날씨도 적당히 따뜻하고 밥 먹고 난 후라 좋다고 잠자려 할 것 같은 최승철씨? 자지말고 휴게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끝."

...어떻게 좀 쉬게 내버려 둬 주질 않을까...


권순영
이야~ 여주가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최승철
하아..보나마나 매점에서 먹을거 사오라는거겠지..


권순영
싫어도 결국엔 툴툴대면서 사다줄거잖아ㅋㅋㅋ


최승철
뭐래...


권순영
뭐긴 뭐야 가란소리지, 얼렁 가!


최승철
알겠어.. 간다 가.

결국 그 햄스터같은 자식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휴게실까지 왔다. 딱히 순영이가 가라고 안해도 왔을 것 같지만..

(드르륵)


최승철
나 왔다, 오늘은 또 뭐 시키시려구요. 오라마라하는거 보면 아주 공주님이야-.


이여주
최승철 완전 늦었어!


최승철
예예,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여주
그래야지!ㅎㅎ..


최승철
그래서, 왜 불렀어 오늘은.


이여주
저기.. 나 그게


최승철
응- 뜸들이지 말고.


이여주
저기, 나 순영이....권순영 좋아하는 것 같아.

그 말을 듣는 순간 알수없는 감정이 솟구쳐 표정이 일그러졌다. 짜증난다? 아니, 짜증난다기엔 슬펐다. 그런거랑 달랐다. 이게 뭔지도 모르는 채로 억지로라도 웃으며 대답했다.


최승철
응..그래서?


이여주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네가 좀 도와주면 안될까...?

간절하고 불안해보였다.

거절 할 수가 없었다.


최승철
음..응 그래, 알겠어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거기까지라도 괜찮으면.


이여주
어..진짜? 진짜지? 야 진짜 고마워...


최승철
응, 잘 됐으면 좋겠다.


이여주
고마워...

애써 웃어보였다.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이여주가 권순영을 좋아하는 것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이여주도, 그냥 이 상황이 싫었다. 부탁도 거절하고 싶었다. 근데 너무 간절해보여서,

이여주라서, 거절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