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는

내 옆자리는 -여주시점ver.-

'띠리리링- 띠리리...'

"으으응...으음..."

이여주 image

이여주

"여보세요..."

권순영 image

권순영

"이야- 아직도 자고있던거야? 목소리 아저씨같아."

이여주 image

이여주

"말 다했냐...당연하지.....일요일인데 내가 어딜가겠어...."

권순영 image

권순영

"ㅋㅋㅋㅋ그래, 여주야"

이여주 image

이여주

"...왜"

권순영 image

권순영

"내가 재미있는거 하나알려줄게"

권순영 image

권순영

" 오늘 월요일이야."

"뚜-뚜-뚜-"

이여주 image

이여주

....? 이런 유치한 장난으로 내 일요일 아침을 방해하다니... 권순영 내일 학교가면 죽었어...

...생각해보니 권순영이 아침부터 전화해서 이런 장난을 칠 리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폰을 확인했더니..

10:34 AM

...

이여주 image

이여주

...망했다

11:46 AM

이제야 일어나서 급하게 준비를 마친 나는 아침도 먹지 않고 바로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전력질주를 하려던 순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야~ 이여주~"

이여주 image

이여주

권순영?

권순영 image

권순영

그래 수녕이♡

이여주 image

이여주

으; 그건 그렇구 안그래도 늦었는데 더 늦게 생겼잖아!!!

이여주 image

이여주

어? 근데 너 왜 여기있냐?

권순영 image

권순영

멋진 권순영님께서 안그래도 무서운 역사쌤한테 우리 이여주가 혼나지않게 잘 설명하고 데리러 왔지.

이여주 image

이여주

야~ 권순영 멋지다!! 고마워 ㅜㅜㅜ

권순영 image

권순영

그래그래ㅎㅎ

난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권순영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 내 이름을 불러 줄 때, 힘든 일이 있을 때 옆에 있어줬던 것도 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근데 그 당연했던 일들 하나하나가 요새는 두근거리고, 설렌다.

나는 권순영을 좋아한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아, 그리고 날씨도 적당히 따뜻하고 밥 먹고 난 후라 좋다고 잠자려 할 것 같은 최승철씨? 자지말고 휴게실로 와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끝."

짝사랑이 처음이었던 나는,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또 나중엔 어떻게 고백해야하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권순영과 같이 초등학교 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 최승철을 불렀다. 항상 이기적이게 굴어도 다 받아주고, 괜히 화를 내도 이해해줬다.

승철이라면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까.

(드르륵)

최승철 image

최승철

나 왔다, 오늘은 또 뭐 시키시려구요. 오라마라하는거 보면 아주 공주님이야-.

이여주 image

이여주

최승철 완전 늦었어!

최승철 image

최승철

예예,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그래야지!ㅎㅎ..

최승철 image

최승철

그래서, 왜 불렀어 오늘은.

이여주 image

이여주

저기.. 나 그게

최승철 image

최승철

응- 뜸들이지 말고.

이여주 image

이여주

저기, 나 순영이.... 권순영 좋아하는 것 같아.

최승철 image

최승철

응..그래서?

부드럽게 나오는 말과는 달리 승철이의 표정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꿋꿋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네가 좀 도와주면 안될까...?

최승철 image

최승철

음..응 그래, 알겠어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거기까지라도 괜찮으면.

이여주 image

이여주

어.. 진짜? 진짜지? 야 진짜 고마워...

불안했다. 이기적이지만 혹시라도 들어주지 않을까봐.

최승철 image

최승철

응 잘 됐으면 좋겠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고마워...

날 응원해주는 승철이의 목소리는 마지막까지도 부드러웠다. 하지만 표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웃고있지만, 전혀 웃는 것 같지 않았다.

-등장인물-

"최승철" 17세 AB형 178cm

"권순영" 17세 B형 177cm

"이여주" 17세 O형 16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