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전해주는 가게》

prologue: 과거

하, 드디어 고아원을 졸업했다.

어릴적부터 부모님없이 혼자 자라야했던 나는 고아원에 맡겨져 온갖 학대와 구박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지독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런 나날도 이제는 끝이났다. 성인이 된 나는 알바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내가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간다는 게 맘에 들었다.  무조건 복종하기만 했던 과거를 청산해버리고는 사회로 발을 딛었다. 

예상과는 다를 바 없이 고아원생활과는 비교도 안됐다. 비록 가난에 시달리긴 했어도 고통따윈 없어졌다. 

어렸을 적 내가 그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건 고아원에서 주는 음식 따위가 아니라, 어떤 남자가 전해준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냥 어린 소녀가 처음으로 받았던 따뜻한 관심 한 마디. 

남자

"안녕? 편지를 전해주러 왔어."

처음받은 작은 관심에 정말 기뻤지만 티를 낼 수 없었던 소녀가 말했다.

어린 소녀

"네...? 저한테 올 편지는 아닌것 같은데..."

그러자 그는 편지를 뒤집어 친절하게 적혀있는 이름을 보여주었다. 

남자

"은하, 이건 네 이름 아니니? 이름 예쁘다."

``은하``. 적혀있는 이름은 편지가 소녀의 것이라는 걸 증명했다. 남자는 웃으며 편지를 건네주고는 돌아가기 위해 뒤로 돌았다.

소녀가 살펴보니 정장에 구두를 신었다. 동화책에 나올법한 신사같았다.

아직 어리둥절하기도 했고, 벌써 가니 아쉬웠던 소녀가 소심하게 물었다.

어린 소녀

 "아저씨는, 뭐하는 사람이에요...?"

소녀가 묻자 남자는 멈춰서더니 친절히 대답했다.

남자

"나는 너에게 꿈을 전해주려고 온 사람이란다."

꿈이라는 게 뭔데요...? 소녀가 짧게 되물자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며 손에 편지를 만지작거린다. 

소녀는 손에 들고 있는 편지와 남자를 번갈아가며 바라봤다. 그러자 남자는 쑤그려앉아 소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자

"꼭 멋진 아이가 돼서 만나자."

그것이 유일하게 내가 기억하고 있는 ``행복``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