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으나토끼
28화.조용함




아무리 생각해봐도 으나가 딱히 갈 곳은 없었습니다.

그때...


으나
우음....

어딘가에서 으나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들렸습니다.


민윤기
으나...?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파 뒤를 보았고,

그곳에선 으나가 토끼로 변한 채 자고 있었습니다.


민윤기
하... 여깄었네....


으나
우으응....

저는 소파 뒤에 있는 으나를 꺼내 안아들었고,

으나는 제 품으로 더 파고들어 잠을 청했습니다.


민윤기
하아...

저는 다행히 으나를 찾았다는 것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으나가 왜 소파 뒤에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자고 있는 으나를 깨울 순 없으니 자고 알아서 일어나게끔 하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윤기
....

저는 으나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으나는 제가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제 품에 안긴 채 아주 편안하게 자고 있었습니다.


으나
..... 코오....

일어날 생각이 있기라도 한 건지 아닌 건지 곤히 자는 으나는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윤기
후....

저는 으나가 더 편안히 잘 수 있게끔 방에 눕혀두기로 결정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침대에 으나를 눕혀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그새 이불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으나.

저는 그런 으나의 모습에 왜인지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왜인지 오늘따라 잠만 자는 으나가 밉게 느껴졌습니다.


민윤기
.....

저는 으나가 들어간 이불을 바라보다 그냥 발걸음을 돌려 방을 나갔습니다.


민윤기
하....

저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마른세수를 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하기 싫었지만 자꾸만 무언가 엉킨 기분이 들었습니다.

으나가 온 뒤부터 느끼지 못했던 이 기분.

오늘,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무엇이 절 이런 기분이 들게 만들었을까요?

아직까지도 전, 많이 복잡했습니다.


민윤기
.....

저는 으나가 자고 있는 방을 슬쩍 바라보았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공간.

으나가 자고 있어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저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으나가 오기 전엔, 이러한 조용함이 당연하고 익숙했지만,

으나가 온 이후론 이러한 조용함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려

꽤나 어색해졌습니다.

또다시 그때로 돌아간 기분...

으나가 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저는 으나가 얼마나 저에게 소중한 지 깨달았습니다.


으나
.....

으나가 어느새 잠에서 깨어나 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으나는....

-28화-


작가밈
쨘!


작가밈
오늘 역시 기막힌 끊기군여!!


작가밈
으나는 소파에 앉아있는 윤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작가밈
그건 언젠간 밝혀집니다!


작가밈
그럼 앙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