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 여친의 진실

06. 물놀이

여행 당일. 비몽사몽한 배주현을 끌고 민규네에 갔다.

주차장을 지나가려는데 나를 부르는 듯한 소리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몸을 돌리니 짐을 실고 있는 선배와 민규가 있었다.

김민규

"고생했다..."

하윤아

"ㅇㅇ, 엄청 고생했다"

배주현

"우으음..."

그러게 일찍 자라니까...

최승철

"아가, 짐 줘"

하윤아

"아, 제가 할.."

최승철

"오빠가 할테니까 아가는 앉아있어"

김민규

"아 당근 니가 조수석"

하윤아

"...?"

김민규

"그럼 네가 배주현 베게하게?"

하윤아

"싫어"

달칵-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메고(안전이 짱인 하윤아씌) 곤히 자는 배주현을 보고 있는데...

참 잘 잔다...

짐을 다 실었는지 트렁크를 닫고 차에 타는 선배와 민규.

최승철

"아가도 졸리면 자"

하윤아

"별로 안 졸려요... 선배야 말로 졸리면 얘기해요. 교대해드릴게요"

최승철

"우리 아가 운전하는거 보고싶어서라도 잠을 불러야겠는데?"

김민규

"ㅎ..형 그러지마요"

하윤아

"김밍구 네가 나 대신 자랏!"

김민규

"그래, 그럼 모두들 굿나잇"

최승철

"모두들 굿나잇이면 눈 떳을때는.."

김민규

"ㅇ..아니 형"

최승철

"ㅋㅋ장난이니까 얼른 자"

김민규

(불안)"저 진짜 자요?"

하윤아

"아 좀 자라고!"

김민규

"컥...!"

김민규의 생사를 확인한 승철선배는 철컥소리와 함께 안전벨트를 채우고 나를 바라봤다.

최승철

"옷은?"

하윤아

"뭐가요?"

최승철

"야한 거 아니지?"

최승철

"야하면 아무리 나라도 참기 힘들어?"

능글맞은 선배에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낀 나는 선배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때렸다.

하윤아

"ㅇ..얼른 출발해요"

큰 손으로 내 머리를 헤집어 놓은 선배는 차를 출발시켰다.

대략 1시간 정조 달려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개장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우리는 밥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아, 도착해서 일어난 주현이는 밥이 나올 때 쯤에야 잠에서 깨어났다

하윤아

"선배 이거 드실래요?"

최승철

"아-"

아기새처럼 입을 벌리는 선배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자 선배는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데

하윤아

"왜요? 맛 없어요?"

라 묻자

최승철

"아니..."

조금 망설이는 선배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최승철

"자연스럽게 입에 넣어주네"

하윤아

"아"

김민규

"일상인데요 뭐. 배주현을 옆에 두면 익숙해져요"

배주현

"내가 뭐"

김민규

"입이나 벌려"

배주현

"아"

배주현

(오물오물)

하윤아

"봤죠?"

최승철

"응ㅋㅋ"

우리 모습이 웃겼는지 웃다가 사례 들린 선배다. 바보선배... 한참을 콜록거리던 내가 건네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달아오른 얼굴을 가라앉혔다.

최승철

"아ㅋㅋ진짜... 너네 왜 이렇개 웃겨"

하윤아

"배주현이 웃긴거지 저희가 웃긴 건 아닐거에요"

배주현

"왜 우리를 부정해!"

하윤아

"가자"

배주현

-3-

몸을 풀며 선배와 민규를 찾는데, 남친 찾는데 1등인 주현이 찾은 것인지 내 팔을 잡고 끌고 갔다.

배주현

"헐 둘다 상의 깠ㅇ.."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선배와 민규에 코피 터진 주현이를 해결하고 자리를 잡는데 뒤에서 껴안는 선배에 몸을 흠칫 떨었다.

하윤아

"깜짝아..."

최승철

"속에 비쳐"

하윤아

"이 정도는..."

최승철

"혹시 모르잖아, 내가 덮칠지"

하윤아

"여튼 변태야... 그러는 선배도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으셨잖아요"

최승철

"어? 지금 질투하는거야?"

하윤아

"아니거든요...!?"

최승철

"알았어~ㅎㅎ"

애 같은 선배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온 나는 파도풀에 가서 튜브 하나를 잡고 그 위에 올라탔다.

아니,

걸쳐졌다는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배주현

"와씹ㅋㅋ깜짝놀랬네"

김민규

"누가보면 시체인줄;;"

하윤아

"그러면 말려야해... 니네 임무야..."

배주현

"신고당하기 전에 명당소개해줄게"

내 튜브를 잡고 장군처럼 나아간 주현이는 어느 지점에 도착해 내 튜브를 놓았다.

신경끄고 광합성(?)을 하고 있는데

철퍽-

파도가 날 덮쳤다.

"푸하-!! 야 배주현!!"

배주현

"크큭ㅋㅋㅋㅋ"

김민규

"하윤앜ㅋㅋ뒤집어졌ㅋㅋㅋ"

최승철

"괜찮아?"

하윤아

"그럴리가요"

귀에 들어간 물을 빼기 위해 콩콩 뛰는데 생각할수록 열이 올라 배주현한테 물을 뿌렸다.

조준미스로 선배도 맞았지만... 헷 죄송해요

최승철

"끙챠-"

하윤아

"우왁-!"

나를 들어 튜브안에 쏙 넣은 선배를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바라보자 귀에 대고는

최승철

"그렇게 쳐다보면 위험해-"

라고 속삭이는 선배다.

하윤아

"아 선배 진짜!!"

최승철

"근데 언제까지 선배라 부를꺼야?"

하윤아

"이게 편해요..."

최승철

"오빠라 해줘.."

하윤아

"해주면 좋아요?"

최승철

"응"

하윤아

"다른 여자들이 해주잖아요. 그거 실~컷 들어요"

최승철

"너가 해주는 건 다르지"

하윤아

"똑같아요"

계속해서 버틴 나에 심술이 생긴건지 선배는 나한테 물을 뿌렸다.

하윤아

"삐졌어요?"

최승철

"응"

하윤아

"아아 선배"

최승철

"흥,몰라."

하윤아

"아 오빠 이러기...아!찌ㅂ..!"

뒤에서 내 튜브를 뒤집은 김민규에 나는 또 다시 물을 먹었다.

아주 커플들끼리 나를 물 먹이는구나... 오냐 니네는 이따 상대해주마

저 커플은 나중에 처리하기로 결정하고 선배를 잡기 위해 뒤를 돌았는데 가슴팍이 보였다.

하윤아

"워허..깜짝아... 선배...?"

최승철

"방금 뭐라고?"

하윤아

"...오늘 하루는 오빠라 부를게요.."

최승철

"우리애기... 여우야...."

(민규와 주현이 동시에)"밀당의 고수죠"

놀고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