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옆집 과외 선생님
#2-2_단둘이 2


부시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동현이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졸린지 앉아서 멍을 때리는 애빈을 사랑스럽게 보다 그녀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김동현
"여보, 뭐해요?"

서애빈
"잠 덜 깨서."


김동현
"그렇게 귀엽게 멍 때리기 있어요?"

동현은 애빈의 손이 자신의 볼을 감싸게 했다.

서애빈
"깨자마자 이런 말 잘하네."


김동현
"그치만 진짜 귀여운데 어떡해."

서애빈
"이 사랑꾼."

애빈은 동현의 얼굴을 마구 조몰락 거렸다.


김동현
"우으, 뭐하는 거야."

동현도 손을 뻗어 애빈의 얼굴을 만지려 했지만 이리저리 잘 피하는 애빈이었다.

서애빈
"김동동 넌 날 못 이겨."

그러자 발끈 한 동현이 애빈의 손을 잡고는 입술을 깨물며 유혹하는 듯한 표정을 했다.

애빈이 감상 아닌 감상을 하는 동안 손이 서서히 얼굴 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서애빈
"미인계 쓰지 마."


김동현
"악."

결국 이마를 맞으며 장난은 끝이 났다.

.

평화롭게 침대 위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대화에 틈이 났을 때 동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동현
"애빈아, 우리 결혼하고 나서 애빈이 몸이 안 좋아서 신혼여행을 못 갔었잖아."

서애빈
"그치, 곧 희아 나올 때였으니까."


김동현
"우리 곧 결혼기념일이고 한데 신혼여행 갈까?"

서애빈
"헐, 좋다."


김동현
"결혼기념일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 천천히 계획 짜보자."

서애빈
"응!"

애빈은 동현에게 안기더니 신혼여행을 간다는 사실이 좋은지 돌고래 소리를 냈다.


김동현
"에고, 몸만 다 컸지 하는 짓이 애야."

품 안에 안긴 애빈의 등을 토닥였다.

서애빈
"희아 첫 여행이니까 좋은데 가자!"


김동현
"당연하지, 공주님 둘 안 좋은데 안 보낼 거야."

서애빈
"희아는 공주고 난 왕비거든?"


김동현
"그럼 난 신하."

서애빈
"왜?"


김동현
"신하에게 여왕은 단 하나뿐인 범접 불가능한 멋진 사람이니까."

서애빈
"동현이 말 너무 예쁜 거 알아?"


김동현
"몰라."

서애빈
"알아야 돼 멍청아."

둘은 서로의 이마를 맞대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서애빈
"레스토랑 진짜 오랜만이다!"


김동현
"미안, 더 자주 올걸."

서애빈
"바빠서 그런 건데 뭐, 그리고 동현이 음식이 더 맛있어서 좋아."


김동현
"서애빈 전담 요리사니까."

동현은 팔을 뻗어 애빈의 볼을 콕 찔렀다.

서애빈
"아, 맞다. 할 얘기 있어."


김동현
"응?"

서애빈
"동현이는 둘째 계획 있어?"


김동현
"어?"

의외의 말에 동현은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물었다.

서애빈
"부담 주는 건 아니고, 궁금해서."


김동현
"애빈이는 둘째 어떤데?"

서애빈
"난 좋아, 희아도 크면서 안 외로울 거고."

서애빈
"근데 동현이가 육아를..."


김동현
"아가들 키우는 건 신경 쓰지 마, 나 애들 좋아하는 거 알잖아."

서애빈
"그래도 둘 키우면 많이 힘들지 않겠어?"


김동현
"나는 괜찮아, 정말로. 근데 애빈이는 일도 하고 애까지 가지면 버겁잖아."

서애빈
"육아휴직 쓰면 되지!"


김동현
"흠... 돈은 나도 어느 정도 버니까 아예 쉬면 좋겠다."

서애빈
"에이, 어떻게 그래."


김동현
"여보 안 힘들겠어?"

서애빈
"당신 여보 괜찮대요."


김동현
"으음, 막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까 계속 생각해보자."

서애빈
"응응."

음식이 나오고 테이블 위에 자리를 잡자 둘은 서로를 먼저 챙기며 먹이려 했다.


김동현
"이씨, 먼저 먹어!"

서애빈
"우쒸, 너 먼저 먹지?"

참 짜증 나게 싸우는 결혼 11개월 차 순애보적 커플이다.


김동현
"서애빈 씨? 이따 괴롭힐 거예요. 순순히 먼저 드세요."

서애빈
"먼저 먹으면 10분간 가만히 있어줄게."

그러자 애빈의 포크에 말려있는 파스타를 입에 집어넣었다.

서애빈
"어쭈?"

입안 가득 음식을 먹는 동현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앙큼하게 웃으며 말했다.


김동현
"약속 지켜, 기억할 거야."

서애빈
"녜녜."

장난스럽게 대꾸하곤 실수인 척 동현의 발을 밟는 애빈이었다.


김동현
"이따 보자, 애빈아."

서애빈
"이따 뭐가 오든 난 밟겠다."


김동현
"참나..."

당당한 햄스터의 후회할 발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