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옆집 과외 선생님
#2-3_웅? 여보양?


서애빈
"앜, 동현아. 동현아! 오빠! 미안해! 야!"

애써 가만히 있으려 하지만 계속해서 간지럼을 태우는 동현 탓에 꿈틀거렸다.


김동현
"1분도 안 지났거든?"

서애빈
"간지럼 말고 딴 거!"


김동현
"딴 거 뭐."

서애빈
"걍 키스를 해!"

애빈의 말에 동현이 레벨 1 악마처럼 음흉하게 웃고는 말했다.


김동현
"진짜?"

서애빈
"아니."

빠르게 부정했지만 이럴 때만 말을 안 듣는 그였다.

진하게 입을 맞추고 나니 6분이 남아있었다.


김동현
"6분 남았네, 이제 뭐했으면 좋겠어?"

서애빈
"그냥 가서 자."


김동현
"누구랑?"

서애빈
"혼자."

동현은 애빈의 귓볼을 입술로 앙 물고는 다시 물었다.


김동현
"못 들어버렸네, 누구랑?"

서애빈
"


김동현
"웅? 여보양?"

서애빈
"나랑."

귀여운 남자는 우주를 구하는구나.

얻기 싫었던 교훈을 얻어버렸다.

.

서애빈
"...동현이는 나쁜 놈이야, 알아?"


김동현
"내가 누나 이상형으로 태어난 걸 어떡해."

서애빈
"퓨, 그래 동현이는 진짜 잘났어."

결국 넘어가 버린 애빈은 현타가 온 상황이다.

서애빈
"진짜 둘째 생기는 거 아냐?"

동현의 팔베개를 벤 애빈이 그의 품으로 더 파고들었다.


김동현
"열심히 키울 테니까 걱정 마."

그는 애빈의 등을 어루만졌다.

맨살에 닿는 따뜻한 손결이 기분을 좋게 했다.

서애빈
"동현아, 체력 못 따라가줘서 미안해."


김동현
"응? 아니야. 애빈이는 앉아있는 시간 많으니까 체력은 당연한 거지. 오히려 내가 너무 세게 가서 미안해."

서애빈
"할 때는 험악하더니 다시 순둥이 됐네."


김동현
"아잇... 창피하게 왜 이래."

서애빈
"오궁오궁."

강아지를 다루듯 우쮸쮸를 해줬다.


김동현
"그나저나 애빈이는 하기 싫은 척 하더니 아주."

서애빈
"쉿."

입 막음도 달달하게 할 일인가.

손가락을 갖다대면 되지 입술을 갖다대는 애빈이다.


김동현
"한 번 더."

기분 좋게 배시시 웃는 동현의 입에 또다시 입을 맞췄다.


김동현
"애빈이 뽀뽀 2번이나 받았네."

서애빈
"아이고, 좋냐."

애빈은 손을 뻗어 그의 볼을 꼬집었다.


김동현
"뜬금없지만 애빈이랑 결혼한 게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야."

서애빈
"그래야지, 내가 누군데.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의 정인인데."


김동현
"귀엽긴."

겨울이 되어 털이 복슬복슬 해진 토끼가 이러할까.

보드랍고 귀여운, 너무 작고 소중한 생명체.

서애빈
"아주 희아가 질투하겠다."


김동현
"둘 다 똑같이 귀여워. 쏙 빼닮아서는."

서애빈
"솔직히 희아가 나를 많이 닮았지. 그럼 이번 애는 동현이 닮았으려나?"


김동현
"나 닮았으면 인기 많겠네."

서애빈
"동현이 재수 없는 거 알아?"


김동현
"아라."

서애빈
"... 애교 깜빡이 켜라."


김동현
"깜빡?"

발음을 어눌하게 하고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서애빈
"동현이 그거 유죄야!"


김동현
"그래도 좋잖아?"

서애빈
"결혼하더니 뻔뻔해져서는..."

애빈은 장난스럽게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등을 보였다.


김동현
"모야 모야, 백허그 하라는 건가."

기백이 모먼트 보이며 애빈을 끌어안는 동현이다.

서애빈
"에효, 야식이나 먹자. 오늘은 내가 할게."

몸을 일으킨 애빈이 침대에 앉아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김동현
"빈아, 야식 먹고 나면 체력 보충되겠지?"

애빈은 동현의 옷을 줍더니 그에게 던졌다.

서애빈
"야식 예쁘게 먹는지 봐서."


김동현
"나 완전 예쁘게 먹을 거다?"

급하게 옷을 주워 입은 그가 대형견처럼 애빈의 어깨를 잡고 살랑거렸다.

서애빈
"오빠 뭐 먹고 싶어?"


김동현
"애빈..."

서애빈
"그거 말고."


김동현
"라면?"

서애빈
"음, 그러자."

탁

안방 문이 닫히고 거실에선 화기애애한 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