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옆집 과외 선생님

#2-4_늦은 신혼여행

애빈의 엄마

"신혼여행에 애를 데려간다고?"

서애빈

"떼놓고 갈 수는 없잖아?"

서희아

"어마! 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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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웅, 엄마한테 가까?"

동현에게 안겨있던 희아가 애빈의 품 안으로 들어갔다.

서애빈

"봐, 희아 우리 없으면 안 돼."

애빈의 아빠

"얼마 전에 우리랑 있을 때 조용히 있었는데, 신혼여행이면 맡기는 게 어때?"

서애빈

"며칠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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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신혼여행 겸 가족여행이죠."

애빈의 엄마

"정 그런 의견이라면 안 말리겠다만..."

가만히 앉아 얘기를 듣던 동현의 엄마가 입을 뗐다.

동현의 엄마

"둘째 가진다며? 이번에 희아 맡기고 둘째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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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제발요, 확정 아니에요."

동현이 창피한 듯 얼굴을 가렸다.

서애빈

"어머님 손녀가 좋으세요, 손자가 좋으세요?"

부끄러워하는 동현을 놀리려는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한술 더 앞서는 애빈이다.

동현의 엄마

"이번엔 손자 가보자!"

헛웃음 지으며 이 상황을 지켜보는 동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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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왜들 이러는지 참..."

동현의 아빠

"희아 엄마, 아빠한테 인사하자."

서희아

"빠빠!"

서애빈

"희아야 2박 3일 동안 동생 데려올게, 울지 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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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다음엔 꼭 데려갈게, 미안해 딸."

희아가 양손에 둘의 손가락을 하나씩 쥐었다.

서애빈

"신혼여행이라지만 미안해서 어째..."

애빈의 엄마

"우리가 잘 데리고 있을게, 그리고 자주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 걱정 마."

30분, 긴 작별인사를 마치고 애빈과 동현은 비행기에 올랐다.

서애빈

"아으... 찌뿌둥해."

캐리어를 끌며 길을 걷는 애빈이 기지개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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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공항 나오는 데만 몇 시간 걸렸네..."

서애빈

"우리 숙소 가서 먼저 쉬고 움직이자..."

애빈이 녹초가 되어 동현에게 기대어 걷자 그는 슬쩍 캐리어를 뺐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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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엎힐래?"

서애빈

"오빠 자는 동안 엄청 먹었다."

무겁다는 말을 돌려 하곤 제대로 서 길을 걸었다.

숙소에 뚫린 큰 창이 파리의 햇살을 그대로 들여보냈다.

서애빈

"동현아! 밖에 봐봐, 완전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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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애빈이만큼 예쁘네."

들뜬 애빈을 뒤에서 끌어안고는 어깨 위에 턱을 올렸다.

서애빈

"간지럽게 뭐해!"

머리카락이 목에 닿자 간지러워 꿈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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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잠깐만 누워서 애빈이 냄새 맡고 싶어."

서로 손을 꽉 잡고 비틀거리듯 걷다 침대 위로 풀썩 누웠다.

동현이 애빈의 얼굴을 잡더니 입술에 코를 갖다 대고 숨을 들이쉬었다.

서애빈

"뽀뽀할 줄 알았는데."

고개를 살짝 꺾은 애빈이 볼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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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따 거리에서 키스하려고 입 아끼고 있었지."

서애빈

"헐."

상상도 못한 대답을 들은 애빈이 헐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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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길 걷는데 많이들 그러길래."

그가 애빈을 꽉 껴안아 품에 가뒀다.

서애빈

"그래, 하고픈 거 다 해라."

애빈이 피식 웃으며 그를 토닥였다.

서애빈

"아, 둘째 이름은 내가 지을 거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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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래, 희아는 내가 지었으니까."

서애빈

"그럼 오늘 밤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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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좋지, 지금도 좋고."

서애빈

"씁, 구경해야 되는데 체력 어쩌려고."

점점 대화의 텀이 길어졌고 오후의 햇살이 둘을 비추는 시간에 함께 잠에 들었다.

조금 많이 늦은 신혼여행 첫날, 나긋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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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해웅...

학업이랑 글이랑 아픈 곳 치료까지 같이 해서 그러니 이해 부탁드립니다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