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옆집 과외 선생님

#30_안녕

듣기 거북한 비명 소리가 들렸다.

물웅덩이 위에 무릎을 꿇었고 우산은 바람에 날려 바닥에 끌렸다.

진정할 수가 없어 가쁘게 숨을 몰았다.

배 주위가 따듯했다.

칼이 빠지자 피가 왈칵 쏟아지는 것이 느껴졌고 마스크를 쓴 그 사람은 동현의 얼굴을 보자 움찔하는 것 같더니 도망쳤다.

그의 피가 주위를 붉게 물들여만 갔다.

힘겹게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곤 차근차근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5분 내로 도착하겠다는 말로 전화가 끊겼고.

아까 그 사람이 다시 오는 것이 흐릿하게 보였다.

전화한 것을 모르게 핸드폰을 숨기고 숨을 가쁘게 쉬는 척 연기했다.

?

"의뢰받은 타깃은 그쪽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찌그러진 철 방망이가 그의 손에 들려 있었다.

김동현 image

김동현

"...누가... 누가 시킨 거야."

?

"곧 죽을 거니까 뭐... 한이연이라고 아나?"

그 말을 끝으로 동현의 뒤통수를 온 힘을 다해 때렸고 정신을 잃었다.

"뭐? 무슨 일이야!"

"괜찮아? 일단 진정 좀 해봐."

"차 시동 걸어놓을게 필요한 거 챙겨서 내려와!"

밖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는 애빈을 깨웠고 몸을 일으켜 멍하니 있을 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애빈의 아빠

"서애빈!"

서애빈

"어...?"

내 이름을 부른 후 이어진 아빠의 말이 흐릿하게 들렸다.

그대로 밖으로 달려나갔다.

운전을 못할 정도로 떨고 있는 동현의 부모님, 겁에 질려 있는 것처럼 걱정이 가득한 애빈의 부모님.

차 안에 내려앉은 분위기가 너무 축축했다.

핸드폰을 켜보자 동현에게 문자가 와 있는 것을 발견하곤 바로 들어갔다.

누나, 이연 안 좋아해요 나. 걔가 누나 괴롭히는 놈 같길래 반하게 하고 휘둘러보려고 했어요, 증거들 모아서 고소하고. 그러면 끝이니까.

누나 술 취했던 그날 다 했던 말인데 다시 말하게 됐네요.

얘 하는 얘기 들으니까 빽이 있긴 한데 부모님이 아직 못 미더워 하시고 그래서 자칫하면 베트남 보내진대요.

느낌이 안 좋으니까 이연이 불러도 나오지 마요, 알겠죠? 사람 죽이려는 눈빛이에요...

얜 나한테 뭔 짓 못할 테니까 내가 우연히 만난 척 잘 구슬려서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갈게요. 나오지 마요, 알겠죠?

아까 우산 준 거 고마워요. 감기 안 걸렸으면 좋겠다.

누나가 아까처럼 자꾸 내 앞에 나타나니까 내가 운명이라고 믿게 돼요, 이거 착각이 아니라는 거 곧 증명할 수 있겠죠?

많이 좋아해요, 곧 죽는 사람처럼 쓰여있는데 별일 없을 거예요!

안녕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보내봤다.

내가 이렇게 말할 때면 항상 달려 나오던 너니까.

서애빈 오후 11:49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