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옆집 과외 선생님
#마지막 화_사랑한다는 말



김동현
"애비나..."

서애빈
"왜 일어났어, 누워있지."

동현은 그녀에게 안아달라며 다가갔지만 애빈은 단호하게 이마에 손을 얹어 열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서애빈
"머리 안 아파?"


김동현
"아까보다는 나아."

호텔에 돌아온 후 갑자기 열이 끊으며 아프기 시작한 동현이었다.

서애빈
"앉아 있어, 죽이랑 약 챙겨서 갈게."

늦은 밤에 열이 끓기 시작한 지라 아침 7시, 애빈은 근처 약국이 문을 열자마자 약을 사왔다.


김동현
"나 때문에 병간호하면서 시간 보내게 해서 미안해..."

서애빈
"난 좋은데? 동현이 있는 건 똑같잖아."

미안한 그의 표정을 보기가 힘들어 죽을 식힌 뒤 입으로 집어넣었다.

서애빈
"미안한 표정 금지. 빨리 나을 생각이나 해."

그제야 동현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김동현
"먹여줘."

서애빈
"지금도 먹여주고 있다?"


김동현
"다 먹고 애빈이랑 같이 누워있으면 다 나을 것 같아."

서애빈
"영감탱이 왜 애가 되셨나."


김동현
"...영감탱?"

상당히 상처받은 동현이다.

서애빈
"에이, 와이라노 와이라노. 오빠? 삐졌어?"


김동현
"3살 연상이면 영감탱일 수 있지."

서애빈
"영원히 감사할 탱탱볼이란 뜻이야."

하찮은 임기응변에 동현이 피식 웃어 보였다.


김동현
"삐진 척하면 언제까지 쩔쩔맬 거야?"

서애빈
"삶이 다할 때까지?"


김동현
"바보 같아."

죽을 떠주는 애빈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죽의 본래 양만큼 깨가 쌓이고 나서야 둘은 밥을 다 먹었다.


슬슬 사람들이 일어나기 시작할 시간, 둘은 서로를 끌어안고 침대에 누워 굿나잇을 말했다.

.

..

...

늦은 오후가 돼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시간이 아까워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는 나근하게 보내는 시간이 후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오후였다.

서애빈
"이제 안 아파?"

동현이 부스럭거리자 깨어난 애빈은 눈을 다 뜨지도 못한 채 그를 걱정했다.


김동현
"다 나았나 봐, 안 아파."

서애빈
"다행이다."

포근하게 숨을 내쉰 뒤 품 안에 들어가 그의 팔로 자신을 가뒀다.


김동현
"일어나기 싫다..."

서애빈
"그럼 더 자."


김동현
"안 잘 거야."

동현이 그녀의 볼에 비비적거렸다.

서애빈
"왜 자꾸 애 되냐."

간지러운지 웃으며 그를 옆으로 밀어냈다.


김동현
"사랑해."

서애빈
"나도."

아직 잠겨있는 목소리로 사랑한다 말한 뒤 서로를 끌어안았다.

짧게 맞춘 입에는 차마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이 묻어 있었다.


서희아
"아빠!"


김동현
"응? 희아 왜."

서희아
"서희영 쟤 시러요..."

이제 6살이 된 희아가 앙탈을 부리며 동현에게 안겼다.


김동현
"아구, 무슨 일일까?"

동현은 희아를 토닥이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서애빈
"희영아, 누나 왔다."


김동현
"무슨 일인 거야?"

서희아
"쟤가 희아 깨물었어요..."

서희영
"누나가 과자 주더니 누나가 먹었단 말이에요!"

서희아
"장난이었어요오..."

희아는 동현에게, 희영이는 애빈에게 하소연을 했다.

서애빈
"누나 깨물면 안 되지, 희영이 사과할까?"


김동현
"희아도 동생 입에 과자 넣어줄까?"

희아가 먼저 입에 과자를 넣어주자 희영이가 깨문 곳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서희영
"미아내요..."

서희아
"괜차나!"

풉, 애빈이 웃음을 터뜨려버렸다.

차마 이 귀여움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김동현
"귀여워..."

서희아
"아 마따, 저 이거 희영이랑 만들었어요!"

희아가 건넨 것은 종이에 삐뚤빼뚤하게 적힌 편지였다.




사랑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 작품 보내기 서운하네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보다 어린 옆집 과외 선생님>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