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황비를 사랑한 폭군
#18


또각_

또각-

또각_

또각-


백여주
......


백여주
중얼-)) 쓰잘대기 없게, 화려하군.


황민현
스킬라 왕국의 태양을 뵙습니다.


세인트 스킬라
왔느냐,


세인트 스킬라
뒤에는...


황민현
아... ((머뭇-


백여주
내 입으로 말하지.

여주는 망토를 뒤로 살짝 젖히고는 황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다.


백여주
네 놈 딸이다, 아버지라고 불릴 가치도 없는 것아.


세인트 스킬라
움찔-))......


세인트 스킬라
... 여주?


백여주
아주 날 팔아먹고선 잘 살고 있던데?


세인트 스킬라
.. 그건-! 그때 형편이-


백여주
내가 그리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헬데베른의 황비가 될 수 있었을까?


백여주
내가 당신을 따르고 믿어서 그리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같아?


백여주
아니, 강해져서 당신을 짓밟으려고.


백여주
짓밟아서 다시는....!!!


백여주
다시는 내 인생을 망치게 하지 않게.. 그렇게 만드려고.


백여주
죽는 한이 있어도.


세인트 스킬라
하-!! 날 죽이면 뭐하겠나,


세인트 스킬라
황민현, 저 아이가 내 뒤를 이을 터인데.


백여주
힐끗-)) 너,


백여주
정말로 후계자를 할 마음이 있는거야?


황민현
.....((꾸욱


황민현
.. 나는-


세인트 스킬라
있다고 말해!!!


세인트 스킬라
널 이 자리로 올려준 건 나다, 황민현.


황민현
.....((질끈-


황민현
될 생각, 없습니다.


세인트 스킬라
황민현-!!!


황민현
애초에 저를 뭐하러 낳으셨습니까!!!


황민현
죄없는 어머니는 저 하나를 낳기 위해 아버지께 시달렸습니다.


황민현
그리고 제 위의 누나들은....!!!


황민현
제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두 죽었습니다. 어머니도요!!!!


황민현
그러면 제가 뭐가 됩니까. 제가 황제가 되어 아버지의 뒤를 이으면 뭐합니까!!!


황민현
저는 태생부터 살인자인 폭군밖에 더 됩니다.


황민현
이제 적당히 하시고, 죄값 치루세요.


세인트 스킬라
꿈틀-)) 저, 버릇없는...!!!


세인트 스킬라
이봐라!!!! 저들을 끌어내라-!

그의 호통에 어디선가 나타나는 수많은 병사들.

여주와 민현을 둘러싼다.


세인트 스킬라
죽이진 말고, 죽기 직전까지 만들어라. 그리고 지하에 가둬놔.

필요한 역/???
예-!

꽈악-

여주는 칼을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백여주
내가 아까 말했잖아...


백여주
죽는 한이 있어도..


백여주
이 나라의 황제는 죽이겠다-!!!

여주는 칼을 휘둘렀다.

칼이 휘둘릴 때마다 병사들의 피가 흘러나왔다.

비릿한 냄새가 황궁을 가득 채웠지만- 여주는 멈추지 않았다.

민현은 비록 당해내지 못 했다. 그런 민현을 여주는 돕고 싶었지만 싸움을 멈춰서는 안됐다.

바닥은 피바다였다.

여주의 옷도,

황궁처럼 붉게 물들었다.


백여주
후우... 하아..


세인트 스킬라
중얼-)) 괴물같은 년.....


백여주
하아.... 당신은..


백여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겠지..


백여주
어머니를 잃은 절망과 슬픔을 당신은 알지 못 하겠지.


백여주
내가 얼마나 정말스러웠는지 당신이 알려면......


백여주
내가 뭘 해야하는 걸까....?


백여주
피식-)) 스킬라 제국 전체를 멸망시킬까...?


세인트 스킬라
제국만은...!! 안돼...


백여주
그럼 내 손에 죽어.

터벅-


백여주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터벅_


백여주
아무리 절망스러워도......

터벅-

스릉-


백여주
내 칼 끝이, 당신의 목을 향하는 걸...


백여주
똑똑히 봐둬야할 거야.......


세인트 스킬라
움찔-)) .. 죽여봐라-!!!


세인트 스킬라
난 이 나라의 황제다,


세인트 스킬라
하아,ㅎ... 너같은 애송이 황비의 말에 무서워 벌벌 떨 것 같았느냐?

쉬익-

팍-!!!


세인트 스킬라
깜짝-)) .....!!!!

어느 순간 여주의 검은,

세인트의 귀 바로 옆,

그니까 황좌에 꽂혀있었다.


백여주
거 참...


백여주
쫑알쫑알 시끄럽군.


세인트 스킬라
ㅁ,뭣들 하느냐!!!!! 이들을 잡아들여라!!!

잠시 주춤하던 병사들은 이내 여주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여주는 아까 싸움으로 꽤나 지친 상태.

싸움을 또 하기엔... 힘이 부쳤다.

그래도 여주는 검을 다시 쥐고 싸웠다.

오로지, 세인트만을 죽이기 위해.

몇년동안 꿈꿔왔던 그 복수를 위해.

이제 남은 병사는 17명.


백여주
....

한계야.

힘이 빠지면, 안돼는데.

죽여야만 해...


푸욱-!!!!


백여주
......!


세인트 스킬라
소근-)) 한눈팔면..


세인트 스킬라
죽는 거라고, 안 배웠나봐?


백여주
쿨럭-)) 당신.....!!!

팍-

여주의 몸에서 검이 빼내지고,

여주는 피를 토한다.


백여주
쿨럭- 당신은 정말.... 쿨럭..하아...


백여주
끝까지, 개보다 못한.... 쿨럭- 놈이야...


세인트 스킬라
너도 끝까지 할 말은 다 하는군.


세인트 스킬라
널 살려두는 게 아니였는데 말이지..


세인트 스킬라
잘 가라,

쉬익-

퍽-!!


세인트 스킬라
..!!!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 한 발.

정확히,

세인트의 복부를 가격한다.



“내가 스킬라 제국에는 안 말했던가.”

“내 사람을 건드린다면,”


전정국
“싹 다, 처형대에 올라가는 거라고.”


백여주
....((피식-


백여주
진짜..ㅎ 못 말린다.....


세인트 스킬라
너...!!!!!


전정국
이봐, 영감탱이.


전정국
난 개인적으로는 그쪽이랑 협상하러 왔거든?


전정국
근데 협상할 필요가 없어졌어.


전정국
어차피 너랑 협상할 생각 따위,


전정국
없어진지 오래라서.

푸욱-))


세인트 스킬라
쿨럭-)) 저 년은.. 꼭 죽이고 .. 만다..!!!


전정국
응, 아니야.

푸욱-


백여주
... 적당히 찌르시지.


백여주
한번만 찔러도 죽을텐데..쿨럭-


전정국
저 영감탱 먼저 죽여놔야 너가 살지.


전정국
.... 빨리 돌아가자.


전정국
너, 이대로는 죽어.


백여주
지금 간다고 해도 죽어요.


전정국
그래도 살지 안 살지 모르는 거잖아...!!!


백여주
피식-))... 좋을대로.

다그닥-

다그닥_

말을 타고 달려보지만,

하루아침에 스킬라 제국에서 헬데베른으로 가기에는, 무리수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피를 토하는 여주에,

정국은 마음이 급해진다.


백여주
잠깐, 잠깐만 내리면.....


전정국
.... ((끄덕-


백여주
하아... 후우..

찔린 부분을 바라보며, 옅은 신음을 내뱉는 여주.


백여주
하아... 어차피..


백여주
헬데베른에 도착하면, 난 죽어요.


전정국
맞는 말이지만..!!!!


전정국
그래도 널 잃으면 나는...


백여주
아니요, 쿨럭- 살아가세요. 살아가셔야 해요.


백여주
쿨럭-)) 울지 마십시오, 절망하지 마십시오..


백여주
강한, 쿨럭- 군주가 되어야 합니다.


전정국
..... 그런 건 둘째치고, 난 너가 없으면 못 산다, 정말이야.


백여주
....

잠시 생각하던 여주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입을 땐다.

“정국아.”


전정국
휙-)) ...!


백여주
전정국 .. ((싱긋


전정국
......


백여주
나는, 쿨럭, 곧 죽어.


백여주
... 날 잃더라도, 슬퍼하지 말아줘.


백여주
쿨럭- 난 할 일이 끝난 거야, 쿨럭- 세인트를 죽였어, 드디어.


백여주
황후폐하께도,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다고 전해주고.. 쿨럭-


백여주
그분께 그분 화장대 서랍을.. 쿨럭- 열어보라고 전해줘.


백여주
... 정국아.


전정국
.... 응.


백여주
너는, 네 사무실 책상의, 쿨럭- 쿨럭_


백여주
서랍을.. 열어봐줘. 쿨럭-


백여주
예나한테도... 사랑한다고.. 쿨럭-


백여주
전해주고..


전정국
여주야, 정신, 정신 차려.


전정국
여봐라, 얼른 황비를 말에 태워라-!!

텁-))


백여주
아니, 그러지 마.. 쿨럭-


백여주
나 이제 정말, 쿨럭- 죽어..


백여주
마지막으로, 정국아..


백여주
사랑했어. 그러지 않은 것 같았, 지만..


백여주
사랑했어.


전정국
......


전정국
여주,야.


전정국
여주야.


전정국
여주야, 정신차려...


전정국
여주야..!!!!!!

여주의 몸은 아직 따스했다.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로,

정국은 다시금 말을 타고 헬데베른으로 달렸다.

스킬라와 헬데베른의 거리는 말을 타고 족히 5시간이였지만, 정국이 열심히 달린 탓이였을까.

그는 2시간만에 헬데베른에 도착하게 되었다.

끼익-


성은경
..... 황비 전ㅎ-


성은경
.... 폐하?


전정국
....


전정국
황후.


성은경
.. 아, 아아....


성은경
주륵-)) 안돼....


전정국
... 황비가, 너한테 전한 말이 있다.


전정국
... 네 방 화장대 서랍을 열어보라고 했다.


성은경
.....!


전정국
그전에,


전정국
황비 장례식부터, 치루지.


성은경
끅-, 아... 흐끕...



“……삼가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덕이 후세에 이어져.. 빛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헬데베른의 영광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전정국
.....


최예나
....아가씨........


성은경
....... ((질끈-


박지민
.... 그곳에선 부디 이번생과 같은 고통이 없기를.


김석진
황비, 그곳에선 행복해야해.


김태형
....... ((꾸벅-

그날 모두가 울었다.

‘리안’만을 제외한 모두가.


리안은 후에 감옥에 갇혀 평생을 지내게 되었다.

그냥 죽는 것보단, 서서히 고통을 마주하는 것이 옳다는 판결이 낳은 결과였다.

이제 모두 행복하길 빌어야지.

모두의 행복을 위해 가여운 생명 하나가 떠났으니.




안녕하세요, 벼리작가입니다.

이렇게 얼•사•폭을 완결내게 되었습니다.

음... 새드엔딩으로 했는데...


아마 저를 욕하실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얼사폭 사랑해주신 여러분들!

그대로 제 사랑 받아가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