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들』

1st. 「이야기의 시작」

시끄러운 음악이 귀를 울리는 동시에 잔잔한 선율이 매끄럽게 타고 들어온다.

이 곳의 존재들은 카드게임을 하기도, 술을 마시기도, 노래하며 춤을 추기도 한다.

민윤기 {SUGA} image

민윤기 {SUGA}

"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 내가 이겼어, "

Hira

" 그래, 그래. 역시 포커로는 우리 잘나신 마스터 못 이긴다니까, 약속대로 여기 백만 틸렛 값어치 슬레인. "

* 틸렛 - 마계의 화폐단위, 슬레인 - 마계에서의 수표. 수정으로 이루어진 카드이며 값에 따라 색이 변한다. 최고가 등급은 붉은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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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Thanks, 잘 쓸게. "

Hira

" 마음에도 없는 인사치레는 고이 접어두시고. 돈이라면 차고 넘치면서 계속 따고 다니는 이유나 듣고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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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일종의 재미 아니겠어? 내가 벌어서 서민들한테 자선사업이나 할 리도 없잖아. "

Hira

" 마스터답네. 사랑놀음은 관두기라도 했나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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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 마의 장벽에 나서서 부딪히는 승산없는 짓이나 할 나이는 지난지 오래야. "

* 마의 장벽에 나서서 부딪히다 -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우리나라 속담과 유사한 마계의 속담이다. *

Hira

" 알만하네. 요즘 클럽 멤버들은 좀 늘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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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심사가 좀 까다로워야 말이지. "

Hira

" 하긴. 간부들은 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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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나야 모르지. "

붉은색 수정으로 이루어진 슬레인을 재킷 안주머니에 살며시 집어넣은 채 그는 몸을 굽히곤 입꼬리를 끌어당겨 특유의 매혹적인 웃음을 선사하고서 다시 카드를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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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한 판 더. 콜? "

" 인간들이 실종되고 있대. "

" 인간들의 실종이라,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지? "

" 엇, 그 이야기 나도 알아! "

" 피가 죄다 빨려서 발견된다며? "

" ·· 뭐? "

" 더 자세히 말해봐. "

" 어우, 말 하기도 소름끼쳐. 그러니까 한 마디로, 인간들이 실종되어서는 어느 날 갑자기 피가 다 빨린채로 시체만 발견된다는 거야! "

김태형 {V} image

김태형 {V}

" ·· 요즘 그런 식의 인간사냥은 관둔지 오래 아니었나? "

" 그랬었지. 근데 말이지, 심지어는..!! "

" 심지어는, 뱀파이어들이 마력이 다 빨린 채 발견되기도 했대! "

" 아오! 내 말 좀 작작 가로채, 르웨인! "

김태형 {V} image

김태형 {V}

" 마계 측에서 인간들 기억 지우느라 애 깨나 썼겠는걸, "

" 그렇지 뭐. 근데 그 마력 빨린 뱀파이어들이 ·· 죄다 우리 클럽 소속이더라고! "

김태형 {V} image

김태형 {V}

" 뭐? 우리 클럽 -? "

" 그래! 사랑놀음이 무슨 죄였는지, 심지어 우리는 상처를 받은 쪽인데 말이야! "

(Who?)

" 아아, 그러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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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우리【Bloody Angel】이 ·· 그 뭐같은 일에 엮여있다, 그리 해석하면 되는건가? "

김태형 {V} image

김태형 {V}

" ··· ! 마스터! "

민윤기 {SUGA} image

민윤기 {SUGA}

" 새삼스럽게 호들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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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그래서. 내가 들은것들이 정확한 게 맞나? "

" 아마 ·· 도 그럴겁니다, 마스터. "

민윤기 {SUGA} image

민윤기 {SUGA}

" 골치아프게 되었군. 간부놈들은 뭐래? "

" 아직 저희도 잘 ·· . "

민윤기 {SUGA} image

민윤기 {SUGA}

" 쓸데없는 놈들이군 그래. "

" 아하하,. 간부들이 다 그런거죠 뭐..! "

민윤기 {SUGA} image

민윤기 {SUGA}

" 틸레어급 회원으로서 일 안하는 클럽 간부놈들 대신에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어. "

" 굳이 마스터께서 직접 나서시진 않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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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내가 직접 발벗고 나서서 이것저것 들쑤시고 다닐만큼 적극적인 타입은 아닌지라. "

" 그러면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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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V. 내가 뭘 시킬지는 알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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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V}

" 예 마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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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얼굴은 제대로 가리거나 모습을 바꿔야 한다는 자질구레한 것들은 굳이 내가 말해주지 않아도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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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V}

" 명심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이 직업으로서 인간계에서 머물고 있는 이상 사진이라도 잘못 찍히는 날엔 일이 크게 틀어진다는 것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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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훌륭하네. 음악하는 뱀파이어 다워, 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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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V}

"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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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SUGA}

"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들은 집어치우고, 똑바로 된 알맹이들만 조사해 오라고. "

V가 입에 물고있던 콜라 캔에 남은 음료를 마저 쭉 들이키곤 고개를 살짝 숙이며 예를 갖추자 SUGA의 눈동자가 붉은빛으로 반짝였다.

(Who?)

" 그래 ·· . SUGA가 또 쓸데없는 짓을 벌였군. "

(Who?)

" 제 여동생 일부터 처리하고 마계로 돌아갈 생각을 해야지, 어리석기는. "

(Who?)

" 그 측근부터 싹을 잘라놓아라. 일말의 여지조차 주지 말고 없애버려, "

" 그리하죠. 지금까지 모인 마력은 어느정도 됩니까?"

(Who?)

"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Anais〕가문의 뱀파이어 백작의 마력은 또 어느정도일지 ·· "

" 꽤나, 기대가 되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