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의 집착남
5. 어딘가 이상하다



김여주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윤기
넌 우리랑 이야기 좀 하자.

윤기가 김태형을 끌고 나갔고, 다른 이들도 그를 따라나갔다.

전정국은 내 방에 남아있었다.

내 머리를 쓰다듬던 그가 나와 시선을 맞췄다.


정국
많이 놀랐어?


김여주
조금.


정국
그래도 누나 욕 찰지게 하더라.


김여주
칭찬 고맙다.

내 머리를 쓰다듬던 그가 해맑게 웃었다.

으으윽, 발광한다...발광한다.

인간이 발광을 한다..!

혹시 얘 자체발광족...뭐 이런 거 아닐까 .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그가 내 손을 잡고 날 침대에 앉혔다.


정국
누나, 있잖아.


김여주
응.


정국
앞으로 누가 저러면 나한테 말해. 내가 다 혼내줄게.

픽 웃었다.

토끼같이 생간 놈이 혼내긴 누굴 혼내.


김여주
네가 혼내긴 누굴 혼내.


정국
혼낼 수 있는데.

그의 머리를 쓰담거렸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손에 감겼다.

똘망똘망한 그의 눈동자와 내 눈이 마주했다.

부스스 웃었다. 그러자 그도 날 따라 웃었다.


정국
말 잘 듣네, 누나.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파란만장한 하루가 지나갔다.

07:50 AM

김여주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을 향해 습관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정국
누나.


김여주
어? 언제 왔어?


정국
방금.


김여주
와. 내가 나오는 시간 딱 맞췄네.


정국
...응.

신기하다.

그리 말하며 그와 함께 걸음을 옮겼다.

으음. 공기 좋다.

물론 학교에서 개박살이 날 수 있지만...일단 존잘과 등교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김여주
아, 오늘 날씨가 좋다.


정국
그러게.


김여주
흠흠~

인사를 하는 순간 머리 위로 칠판 지우개가 후두둑 떨어졌다.

한 발짝 뒤로 재빠르게 피했지만.

장난이라기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장난이면 야, 맞아줘라. ..라는 말들이나.

이런 게 나와야 했는데.


김유정
여주야, 좀 맞아주지.

장난 말투가 아닌 비웃음.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