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가 리더를 만나다
월플라워

Eriyakimmyeggso9
2020.08.01조회수 1546

수호의 시점

시계가 요란하게 울리자 나는 침대 옆 탁자에 손을 천천히 두드렸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별이는 거실 소파에서 계속 짖어댔으니까.


Bhyul
멍멍! 으르렁! 멍멍! 멍멍!


SUHO
별아, 이리 와 봐. 왜 이렇게 시끄러워? 아직 아침인데. 너 아직도 설사해?


Bhyul
(장난스럽고 애교 많다가 도망간다) 멍멍!

율이 문 근처로 달려가더니 장식물을 부수고 갔더군요.


SUHO
별아, 이제 어쩌지? 이 아름다운 꽃 앞에서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거야? 그리고 어떻게 저 꽃에 닿았어? 벽 높은 곳에 걸려 있는데.


Bhyul
멍멍! 멍멍!(도망간다)


SUHO
(한숨) 하아... 참 좋은 친구군. 잠깐, 이거 가게에서 불운을 없애준다며 공짜로 준 수선화 아니야?


SUHO
정말 얄미운 친구네, 불운을 환영하는 건가? 아니면 가짜를 알아보는 건가? 하하하, 웃기다.

우리 집 강아지가 집을 장식하는 이 벽걸이 꽃을 망가뜨리려고 했어요. 다행히 꽃은 멀쩡히 남아있어요. 강아지가 "좋아, 다시 걸어놓자!"라고 짖기만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