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세계와 인간의 세계
03 모두 구미호라고?


집주인분께서 나오라고하셔서 졸졸 따라가기는하는데 왜 부르는거지?하숙비 문제인건가..?근데 내 기억으론 분명 문자랑 전화로 얘기 다끝난거로 기억하는데...?

"여주야."

"네?"

"눈 감고 뭐가느껴지는지 말해봐."

"네?..아...네."

-스륵

눈을 감고 뭘느껴야하는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 달콤한향이 났다.향수나 바디워시등의 냄새가 아니라 오직 여우가 내는 향.그것도 엄청 진하게 나는데다가 향이 다 다르다.

뭐지?내 앞에 여우를 데려다놓은건가..?눈을 뜨라는 말은없었지만..떠야겠다.이대로있다간 정말 향에 취해서 무슨짓을 할지 모르기때문에.

"으음..."

"어...너 눈..."

"저..저기요..집주인...."

"...어?"

"저기 뒤에좀..."

"...아."

눈을 뜨니 내 앞엔 집주인이있었고 그 뒤에있던 하숙생들은 변한건지 사라진건지 모르지만 하숙생들은 없고 여우 12마리.아니 천호 12마리가 자리잡고있었다.너무 놀래서 눈이 바뀐건지 집주인이 너...눈...이러기에

손거울을 꺼내보니 눈이 보라로 변해있는데다가 향때문에 짜증난건지 무의식적으로 인상을 진하게 쓰고있는 내모습이 보였다.송곳니도 나와있고...마치 잔뜩 화나서 털이 선 여우같았다.

천호 12마리가 꼬리를 몇번 흔들고나니 다시 하숙생들이 보였고 난 너무 당황하여 말도 못하고 어...어...이러고있다.하...

"여우 맞네."

"어서와 여주야.구미호들만 사는 하숙집에온걸 환영해."

"예..?"

"구미호들만 사는 하숙집에 온걸 환영한다고.우리 모두 구미호야."

"저는 아닌ㄷ..꺅!!"

"컥...뭘 아니야 놀라면 꼬리부터 나오는구만...이것 좀 풀어줄래?"

"아..네.."

"후우...이제 좀 살겠네.호칭정리랑 호족이 뭔지 간단히 설명해 니들."

"음..나부터 할게!안녕~윤정한이라고 하고 오빠라 불러!난 백미호야."

"아 네 정한오빠."

"안녕~이름은 홍지수고 백미호야.저기 집주인이라고 불리는 애는 최승철인거 알지?쟤도 흑미호.그냥 오빠라 해~"

"아아 넵."

"홍지수 저 자식이...쟤네 둘이랑 나까지는 2400살.이제 다음 내가소개한다.오래걸릴것같아."

"아 넹..ㅎ"

"음 왼쪽부터 문준휘 권순영 전원우 이지훈.다 너랑 동갑이고 그냥 누구야~이렇게 불러.이지훈 빼고 다 흑미호야."

"아 알겠습니다!"

"다음은 오른쪽부터 명호 민규 석민 승관 한솔 찬.쟤네는 너보다 어려.승관이 명호 빼고 흑미호야."

"아아.누나라 부를래..?"

"저흰 상관없어요!누나라 부르겠습니다!"

"어 그래 승관아."

"그럼 모두 해산.아 어차피 우리모두 너 흑미호인거 아니까. 굳이 꼬리랑 귀 안숨겨도돼.여주는 흑미호다."

"예..."

갑자기 뒤에서 놀래키는 바람에 집주인 목을 내가 꼬리로 조르고말았다.미안해서 어쩌지...듣다가 점점 긴장이 풀렸는지 송곳니도 들어가고 눈도 원래대로 돌아왔다.뭐 안숨겨도된다니까 숨길 생각은 없다.

그나저나 백미호가 극도로적네...4마리 정도잖아...와 14마리 중 10마리가 흑미호야?힘들겠네...첫날부터 참 폭풍이 휘몰인친듯한 기분이다.이름이랑 얼굴에다가 나이도 뭐 다 외웠으니 적응은 안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