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기타 치는 오빠!

기타치는 오빠는 나의 이상형.

자고 일어나니까, 집에서 웬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타소리가 들렸다. 오빠가 노래 듣나?

여주

야 김태형! 너 무슨 노래 듣냐? 목소리 존나 감미로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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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노래가 아니고, 내 친구가 부르는 건데.

여주

이런 미친.

미친 거 아니냐고. 영화 엑스맨 예고편 못 봤냐?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모르냐고!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오빠가 문을 열기 전에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갔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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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뭐야 김여주 어디갔어.

한참을 떠들고 그러다가 오빠 친구들이 나가고, 오빠를 불렀다.

여주

야 김태형. 너 매너 모르냐? 어떻게 그 잘생긴 분들 오시는데 나한테 말도 처 안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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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 하면 뭐하려고.

여주

좀 씻고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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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생긴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잘생긴 사람 집에 있으니까 너는 사람 몰골을 좀 하고 다녀라.

여주

아 김태형! 문 열어 봐, 할 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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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거기서 말 해.

여주

그 사람 번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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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석진? 번호는 네가 따세요, 연애 척척 박사님아

여주

아 개새끼, 너무하네 진짜?

다음 날, 학교에 가서 내가 직접 김석진이라는 사람을 찾아다녔다. 3학년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몇 반인지 알 수 있었다.

여주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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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나 김석진

여주

아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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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어, 혹시 태형이 동생이야?

여주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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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 무슨 일인데?

여주

아니, 별 말은 아니고요. 번호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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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지금 나 번호 따이는 중?

여주

네, 그러니까 저 쪽팔려지기 전에 얼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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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흐흐 알겠다 알겠어, 휴대폰 줘 봐.

겉으로는 아무 말 안 했지만, 진심으로 너무 잘생겼다. 진짜 미쳤다 너무 잘생겼어... 움직일 때 마다 나는 은은한 라벤더 향이 나를 행복하게 해줬다. 이 사람이 내 이상형의 표본이다.

여주

저, 가볼게요! 연락하면 꼭 받아주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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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당연하지, 이래놓고 연락 안 하면 실망한다? 잘 가, 여주야~

와, 진짜. 나 김석진한테 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