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덮쳐버리는 수가 있어! 해커집단 옆.사.칠
8. 키스했어.



악성코드 김남준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기분도 구리고 해서 부어주는 대로 마셨더니 술이 취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벌칙에 걸리는 횟수가 잦아졌다.


방패 민윤기
"그만 마셔."

눈 앞에서 아른 거리는 술잔을 윤기가 빼앗아들었다.


리트리버 김태형
"뭐야. 윤기 형. 꼭 혼자서 멋있는 척 해야만 했냐. 꼭 그뤠야만 했냐!"

내가 그 술잔을 뺏아 들기도 전에 술을 한 입에 털어 넣어버린 윤기가 주저앉아있는 내 손을 잡아 끌었다.


박여주
"이거 놔. 아직 게임 안 끝났어."


사냥개 전정국
"한 대 피고 온다."

굳이 나를 재우려는 윤기의 손을 뿌리치고 버텼는데 묵묵히 앉아서 나를 응시하고 있던 정국이가 담뱃갑을 챙겨 밖으로 나간다.


박여주
'저노무 자식. 어린 노무 시키가 벌써 담배야.'

혼내주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자 눈 앞이 아찔해진다. 비틀거리는 나를 윤기 감싸안아 지탱해준다.


박여주
"야. 이거 놔. 놓으란 말이야! 이 변태 자식아!"


방패 민윤기
"알았어. 변태든 뭐든 할테니까 일단 바람 좀 쐬자."


방패 민윤기
"뭐 좀 마실래?"

반쯤감긴 눈으로 민윤기를 보니 이녀석 지은 죄가 있어서 그런지 평소 답지 않게 친절하게 군다. 그런다고 어제의 일이 쉽게 풀릴리 없다.


박여주
"민윤기. 넌 말 못하냐?"


박여주
"말로 조심하라고 했어도 되는 걸. 그러면 알아 들을 걸. 꼭 그렇게 까지 해야했어?"


방패 민윤기
"나도 많이 참아서 그정도였거든. 말로 해도 못 알아듣는 걸 어떡해."


방패 민윤기
"그러다가 진짜 마음 한 번 잘못 먹으면 그땐 어떡할 건데."

윤기의 입술 사이로 깊은 한숨이 새어나온다.


박여주
'걱정했다는 건 알아. 그렇지만 민윤기의 그런 모습은, 그런 얼굴은 처음이어서.'


박여주
"놀랐단 말이야. 무서웠단 말이야!"

우엉- 소리를 내어 우니 윤기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방패 민윤기
"야, 그래서 내가 뭘 한 것도 아니잖아. 그냥 겁만 준 거야. 겁만.."

'그래. 자꾸 그렇게 발뺌하겠다는 거지? 이 누나가 민윤기 너의 그 잔망스러운 입을 꼼짝도 못하게 만들어 주겠어.'

그저 겁만 주는 수준으로 나를 덮쳤다는 민윤기가 괘씸해서 홧김에 양 손으로 윤기의 뺨을 감싸 당겨 그대로 윤기의 입술을 덮쳐 버렸다.

포개어진 입술 사이로 알싸한 알코올 향이 났다.

기세 좋게 윤기의 입술을 덮친 나는 윤기에게 선전포고를 하듯 손가락을 쭉 뻗었다.


박여주
"키스했어. 너 이제 발뺌 못 해."

갑작스럽게 키스를 당한 윤기의 얼굴에는 황당함이 가득했다.

어제의 과감했던 민윤기는 온데간데 없고 귀까지 뻘개진 윤기가 자신의 손으로 붉어진 얼굴을 가린다.


방패 민윤기
"바보야. 그건 네가 먼저 한 거잖아."

승자의 미소를 짓던 것도 잠시 윤기의 커다란 손이 내 뺨을 감싸 오더니 내 입술에 촉촉한 감촉이 맞닿았다.

전과는 다른 능숙한 움직임에 맑아졌던 정신은 다시 몽롱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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