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가지가 내 연기파트너?! (시즌2)
29화 콩나물 국



전정국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전정국
"혹시 내 생각?" ((피식


차여주
"어"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어' 라는 소리가 나왔다.


전정국
"차여주 완전 솔직하네" ((피식


차여주
"ㅇ,아니야...! 방금 어라고 대답한거 취소야, 취소!!"

내가 단단히 미쳤지...

그래 내가 미친게 확실해.


전정국
"아니, 왜? 내 생각해준데서 기분 좋았는데"


차여주
"기분 좋았어...?"


전정국
"당연하지. 엄청 좋았어"

큼... 그래, 뭐. 정국오빠가 기분 좋았다면 됬네.


차여주
"음... 뭐, 아예 생각 안 한건 아니지만"


전정국
"난 네 생각 매일 하는데"

갑자기 훅 들어온 정국오빠의 멘트에 난 당황했다.


차여주
((얼음

그런 여주의 어깨를 살짝 건들인 정국이.


차여주
((땡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여주다.


전정국
"다리 아프게 여기 서 있지 말고 저기 소파에 앉아 있어"


차여주
"아무리 생각해봐도 손님한테 음식을 시키는건 아닌것 같아..."


전정국
"그렇게 신경 쓰이면 쌀을 앉혀놓아"


..........

그렇게 정국이의 훌륭한 요리 솜씨로 빨리 완성이 된 콩나물 국.


차여주
"우와...! 맛있겠다"

한숟갈을 떠서 먹어본 여주가 감탄사를 자아낸다.


차여주
"대박... 엄청나게 맛있어...!!"


전정국
"맛있다니 다행이네" ((방긋

근데 도대체 콩나물 국 하는 법은 누구한테 배운거지...?


차여주
"근데 정국오빠"


전정국
"왜? 여주야?"


차여주
"오빠 콩나물 국 하는 법은 누구한테 배웠어?"


전정국
"아... 그게 궁금했어?"


전정국
"사실은 콩나물 국 우리 할머니가 자주 끓여주셨던건데..."

지금은 부잣집 도련님으로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부유하게 살지만,

내가 어렸을때 우리집은 아주 평범한 한 가정이였다.

평범하지만 회사일 때문에 바쁘신 부모님 대신에 나랑 내 동생을 돌봐주신 우리 할머니.

할머니가 우리를 보러 오실때마다 항상 콩나물 한봉지를 들고 오셔서 콩나물 국을 끓여주셨다.



차여주
"아... 그렇구나"


차여주
"그래서 이렇게 맛있게 잘 끓이는거네"


전정국
".........."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정국이의 눈앞으로 요리죠리 손을 흔들은 여주.


차여주
"오빠...?"


전정국
"아... 여주야, 뭐라고 했어?"


차여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차여주
"할머님 덕분에 오빠가 콩나물 국을 이렇게 잘 끓이는거구나 라고 했어"



전정국
"암튼 네가 좋아해줘서 기분 좋다"

사실은 정국이가 자기자신한테 콩나물 국을 해장으로 끓여 먹은 적은 많지만 다른 사람한테 끓여주는건 처음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