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가지가 내 연기파트너?! (시즌2)

30화 연기 아닌것 같은 연기

그렇게 몇일이 흐르고_

촬영이 있는 날_

상황은 발목이 다 낫은 하린이(여주)가 정우(정국)의 제안으로 지젤역을 하기로 수락해서 발레 연습실을 찾아간다.

*지젤 (giselle) 낭만주의 발레의 초창기에 작곡된 고전 발레의 명작이다. 

처음 만났을때 정우가 바로 그렇게 유명한 하린을 바로 알아보지 못한것이 바로 지젤역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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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와아... 엄청 크다..."

수석무용수인 하린이지만 작은 곳에서 성공을 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큰 건물에 있는 연습실은 생전 처음이다.

*수석무용수이란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발레리나를 나타내는 뜻으로 프린스펄이나 (principal) 프리마 발레리나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넓고 환한 연습실을 가득 채운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_

모두 하나같이 몸을 풀고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하린이를 발견한 정우가 하린이한테 가까이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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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지젤역은 이미 아리가 맡기로 했지만 지젤의 디테일한 부분을 전혀 잘 표현하지 못해서 정우를 하린을 새로운 지젤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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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모두 주목!"

소리를 높히자 사람들의 시선이 정우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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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여기 이 분은 지젤을 맡게 된 민하린씨 입니다"

민하린...? 얘가 왜 여기에...! 게다가 지젤은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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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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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안녕하세요. 민하린 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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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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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감독님, 말도 안돼요...! 지젤은 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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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제가 분명히 말씀 드렸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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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이번주 안에도 이따구로 하면 새로운 지젤을 뽑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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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그래도 이건 아니죠. 어떻게 팀원들과 상의 하나 없이 혼자서 결정할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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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이건 전에도 꺼낸 얘기고, 주인공을 뽑는건 감독인 제가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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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짝꿍이 바낄 필모씨한테는 미리 말해주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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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모

"아닙니다,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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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설마 제가 솔리스트여서 이러시는거예요?"

*솔리스트 (soliste) 수석무용수의 바로 밑에 있는 등급으로 영화로 치면 조연배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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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솔리스트이건, 수석무용수이건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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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전 오로지 실력만을 봅니다"

"컷!"

감독님의 컷 싸인이 내려지고, 모두 긴장을 풀었다.

"그럼 바로 다음 신으로 넘어갈까요?"

다음 신은 정국씨가 잠시 나간 사이에 여주와 아정이와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그때 정국이가 들어오면서 상황을 종료하고, 태형이가 들어오는 신이다.

정우가 잠시 연습실을 비운 사이에 아리가 하린이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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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널 여기서 보다니, 재수없네"

처음 발레를 시작했을때부터 아리의 라이벌이였던 하린이.

그런 하린이를 벌레보다 더 끔찍하게 싫어했던 아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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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아리야, 오랜만이네.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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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반가워? 허, 난 전혀 네가 반갑지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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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내가 하려고 했었던 지젤을 뺏으니 기분이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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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기분이 좋다니...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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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난 네가 지젤역을 맡았던 것도 몰랐ㅇ..."

하린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아리는 말을 끊고 자기가 할 얘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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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민하린, 넌 네가 나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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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천만에. 내가 너의 머리 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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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그게 무슨 소리야... 위아래가 어디있어. 우리는 똑같은 발레리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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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ㅎ 똑같은 발레리나?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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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넌 수석무용수고, 내가 솔리스트여서 비웃고 있잖아. 내가 모를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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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아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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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착한척 좀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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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린

"아리야... 넌 내가 그렇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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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이래서 니가 재수없어"

딱 그 시점에 연습실에 들어온 정우가 아리의 말을 들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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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그만하세요. 금아리씨 도대체 뭐가 불만인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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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뭐기 불만이여서 민하린씨한테 화풀이를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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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감독님, 왜 저는 안되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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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아리

"저도 민하린이랑 똑같은 시기에 시작했는데. 왜 민하린이 수석무용수고 왜 제가 솔리스트인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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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그건 금아리씨 실력이 민하린씨의 실력을 못 따라가니까 그런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