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가지가 내 연기파트너?! (시즌2)
마지막화 고백



몇개월이 흐르고 드라마 마지막 촬영까지 모두 끝났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여주와 정국이는 정말 많이 친해졌지만, 아직까지 연인 사이는 아니였다.

아무리 봐도 사귀는 사이처럼 보이는데, 사귀지 않는다니. 정말로 이상했지.


마지막 촬영을 맞친 뒤, 회식 자리에 모두 다같이 모였다.



감독님
"자자, 5개월 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독님
"다같이 건배!"


챙그랑-]


잔이 부딧히는 소리가 가득 채워지고,

모두 서운섭섭한 마음을 술로 달랬다.



차여주
"뭔가 되게 아쉽다"


전정국
"잘했으면서 왜 아쉬워"


차여주
"그냥 내 첫연기라서 되게 아쉬웠어"


전정국
"진짜 잘했으니까, 너무 아쉬워 하지 마"


조아정
"맞아. 첫 연기 같지 않았어"


차여주
"고마워, 언니"


차여주
"언니, 금아리 연기도 정말로 짱이였어"


드라마에서는 약역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좋은 분인 아정 언니.


이필모 역을 맡은 재준 오빠랑 아정 언니가 이쁜 만남을 갖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박재준
"정말로 둘이서 만나시는 사이 아니야?"


차여주
"어?"


전정국
"아직은 아니야"


박재준
"그러면 곧 만나는 사이가 된다는 거네"


전정국
"응. 맞아"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주인공인 정국 오빠와 나의 술잔은 끊임없이 채워지기를 반복했고,

술에 약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나한테 오는 술의 반의반은 정국 오빠가 가로채서 흑기사를 하는 바람에 난 알딸딸한 정도만 되었고 정국 오빠는 완전히 취해버렸다.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아정 언니한테 부탁해서 취한 정국 오빠들 들쳐 업고(?) 빠져나왔다.





차여주
"ㅇ..,오빠... 정,신 좀 차..,려봐요..."


정국 오빠도 역시 남자인지라 너무 무거웠다.



전정국
"여주야..."


차여주
"나 여,기 있어..."


여주한테 조금 떨어져서 겨우 두발로 선 정국이는 여주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전정국
"여,주야... 내가 널 많이많이 좋아해"


전정국
"근,데... 내가 바보같이 너한테 고백을 못했어"


전정국
"너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너한테 말,하려고..."


전정국
"여주야... 못난 나랑... 만나 줄래...?"


차여주
"오빠..."


풀썩-]



차여주
"오빠...!!"




정국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여주는 정국이를 자신의 침대에 재우고 자신은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웠다.


방금 정국의 고백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지만, 취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_


따스한 햇살에 눈을 뜬 정국이가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 앉는다.



전정국
"아흐... 머리야..."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집이 아닌 여주의 집이였다.

근데 여주는 보이지 않으니, 의아해하던 찰나 바닥에서 자고 있는 여주를 발견한다.



전정국
"차라리 내 옆에서 자지 바닥 차가웠을 텐데..."


바닥에서 자고 있는 여주를 안아 올려서 침대에 눕힌 정국이는 여주의 잔머리를 정리해주었다.



전정국
"어제 내가 했던 고백 여주는 취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


사실 정국이는 어제 자신이 여주한테 한 고백이 다 뚜렷히게 생각났다.



차여주
"으음..."


잠에서 깨 눈을 뜬 여주는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정국이를 보고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덥석-]


그런 여주의 허리를 잡고 이르켜 품에 안은 정국이고



전정국
"떨어질 뻔 했잖아"


전정국
"어제 내가 했던 말 기억나?"


여주를 품에 안은 채로 정국이는 말을 이어갔다.



차여주
"무슨 말?"


전정국
"내가 널 많이많이 좋아하는데"


전정국
"바보같은 나는 고백을 못해서"


전정국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꼭 너한테 말하고 싶었어"


전정국
"여주야, 못난 나랑 만나 줄래?"


두눈에 눈물이 가득 차오른 여주는 정국이를 두손으로 끌어 안으면서 말했다.



차여주
"오빠가 왜 못났어. 나한테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인데"


긍정의 답을 정국이한테 준 여주.

그렇게 서로를 한참 바라보다가 이 둘의 입술은 포개진다.


나의 연기파트너가 되줘서,

나의 파트너가 되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이 싸가지가 내 연기파트너 (시즌 2) -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