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2팀, 방탄 강력반입니다!
평생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했던 _


쏴아아아 -

정신을 잃은 여주 위에 쏟아진 물바가지.

여주는 미간을 좁히며 주변을 둘러본다.


하여주 | 순경
….. 하의주.


하의주
…. 우리 동생님 _


하의주
열심히 살아서 결국 된 게 형사니?


하의주
그걸로 나한테 복수가 된다 생각했어?


하여주 | 순경
미안한데, 하의주 -


하여주 | 순경
난 아직 너 안 죽여.


하여주 | 순경
더 고통스럽게,


하여주 | 순경
더 아프게 죽일거라고.


하의주
하 -


하의주
난 너가 처음에 우리 집에 왔을 때부터 거슬렸어, 알아?


하여주 | 순경
… 놀랍지도 않군.

내가 처음 널 만났을 때 너가 날 얼마나 예뻐했었는데.


하여주 | 순경
그리고 너야말로… 왜 어머니랑 아버지를 죽인거야.


하여주 | 순경
네 친부모잖아, 친부모인데 왜…!!!


하의주
짜증나잖아.


하의주
친딸 내버려두고, 겨우 너따위 입양아나 챙겨주고…


하의주
멍청하기 짝이 없기는.


하여주 | 순경
하 .. 미친년.


하의주
맞아, 나 미친년이야.


하의주
그래서 왜?


하의주
날 키워준 그 자식들이 날 이렇게 만든거야!!!


하여주 | 순경
…..

내 언니는 이렇지 않다.

이건 내 언니가 아니다.


하의주
이젠 널 죽일 차례야.


하의주
결과물은 이렇게 미쳐버린 나고, 그 원인은 너라고!!



하여주 | 순경
언니.


하의주
멈칫 -]


하여주 | 순경
정말 날 죽이면 언니가 편해질까?


하의주
…. 쓸데없는 말은 그만두는 게 좋을거야.


하여주 | 순경
날 죽이면 정말 언니가 행복해질거라 확신해?


하여주 | 순경
내가 죽으면 언니가 평온하게 살 수 있을거라 장담하냐고.


하의주
그만해 -


하여주 | 순경
언니 솔직히 말해봐.


하여주 | 순경
부모님 죽였을 때에도 -


하여주 | 순경
일부러 납골당 찾아가고 그랬지?


하의주
그만하라고!!


하여주 | 순경
그럼 이번엔 다를까?


하의주
닥쳐 -!!!!!


하의주
너가 우리 집에 온 순간부터,


하의주
난 널 죽이리라 장담했어.


하의주
그런 거야, 그런 거라고.


하여주 | 순경
거짓말.


하여주 | 순경
누구보다 날 아꼈으면서.


하여주 | 순경
이런 말 하기는 좀 뭐하지만 _


하여주 | 순경
질투가 났던 거잖아, 그리고 - 공포도 함께.


하여주 | 순경
성적에 집착하던 부모님 때문에,


하여주 | 순경
그리고 매일 언니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나 때문에.


하여주 | 순경
…. 남이 보면 뒤끝이 심하다고 할 수 있어.


하여주 | 순경
.. 하지만 난 알아.


하여주 | 순경
언니가 누구보다 힘들었던 거, 나도 잘 알아…..

주륵 _

의주의 뺨에 투명한 액체가 흘렀다.

그동안의 눈물과는 달랐다.

진정으로 왜 자신이 자신의 부모와 자신의 입양아 동생을 죽이고 싶었는지

진정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의주는 한 손에는 칼이, 한 손은 주먹을 쥐고 있었다.


하여주 | 순경
…. 만약 언니가 괜찮다면 -


하여주 | 순경
나한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있겠어?

하의주.

내 언니.

내가 평생동안을, 지금까지도 증오했던 -

…… 하지만 존경하면서도, 사랑했던 한 사람.

내 언니.



칼을 잡은 의주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주먹쥔 다른 한 손은, 주먹을 너무 세게 쥐어 손톱에 살이 파이고 있었다.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 제길 - 답답하네.


하의주
— 양지형?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칼, 내놔.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내가 죽일거야.


하의주
…….

막을 수도, 칼을 그냥 줄 수도 없다.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시발 - 내가 죽인다고!!!

홱 -

의주의 손에서 칼을 뺏어든 지형.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드디어 널 죽이네, 이쁜이.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죽으면 얼마나 더 이쁠까, 여주야?


하여주 | 순경
….. 죽여.


하여주 | 순경
죽여보라고.


하여주 | 순경
죽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이 년이 -

지형은 여주에게 달려든다.

여주의 코앞까지 칼이 빠르게 다가온다.




푹 -!!



통증이 없다.

….. 고통도 없다.


하여주 | 순경
…..

지금 내 눈 앞에는,

피를 흘리는 내 언니가 서 있다.

왜?

어째서?


양 지 형 • 마약반 1팀 팀장
젠장 …!

털썩 -


하의주
쿨럭 -]

의주의 입 안에서 피가 쏟아져 나온다.

이윽고 바닥은 붉게 물든다….

점점 ..

붉게 _



하의주
하여주,

피를 흘리지만,

목소리를 크고 또렷하다.


하의주
이 USB, 가져가.


하의주
이거에, 증거 다 있어. 쿨럭 - 이걸로, 진실을 밝혀.


하의주
다 죽으니까, 알려주는 거야… 이 년아. 쿨럭 -


툭 _

투둑 -


하여주 | 순경
아………

그새 양지형은 사라지고,

쓰러진 의주의 뺨 위로 투명한 액체가 하나 둘 떨어졌다.

생전 눈물 한 방울 안 나던 여주였다.

그랬던 여주가 -

자신이 평생 증오했던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


하여주 | 순경
…. 죽기만 해 봐, 너.


하의주
ㅎ,하..하… 지랄..


하의주
나 죽어, 이대로면…..


하여주 | 순경
헛소리 마, 안 죽일 거니까.

신이시여.

제발 하의주 안 죽일테니까 -

하의주, 내 언니 살려주세요.



내 목숨이라도 받칠테니,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