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력반입니다 S1
#특별편 “휴가(2)”




김 석 진
옷 갈아입고 만나자


전 정 국
저희 이제 뭐해요?


김 석 진
비밀ㅋㅋㅋ


김 석 진
얼른 옷 갈아입고 로비로 와



남 여 주
하… 너어무 좋다..ㅎ


남 여 주
사는게 재밌어, 너무

여주는 침대에 걸터앉아 말했다. 기지개를 한 번 쭉 피더니 옷장에서 옷을 가지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다시 모두 모인 특강반. 각자 나름대로 편하거나 멋부린 사복을 입고 모였다. 모두 들떠보였고 여유로워보였다.


정 호 석
얼른 갑시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웃으며 평범한 여행을 끝까지

즐길 수 있을까


오자마자 코 끝을 찌르는 냄새, 아니 향기. 지글지글거리는 소리와 싱그러운 내음새에 다들 기력회복 완료.


박 지 민
삼겹살 아입니까?


김 태 형
설마..


전 정 국
바베큐 파티 시작이다-!!!


남 여 주
와아아!

그렇게 고기 구울 사람을 정하려는데 어쩐 일인지 다들 자기가 굽겠다며 안달이었다. 서로 자기가 맏형이라느니 막내라느니…

결국 석진과 윤기가 고기를 굽기로 했고 나머지는 앉아서 열심히 응원(?) 중이다.


김 남 준
냄새 대박이다..


남 여 주
이렇게 다같이 고기 먹은게 언제에요…


남 여 주
진짜 오래됬다.


정 호 석
그러게, 요즘 바빴지…


김 태 형
여기까지 왔는데 일 얘기하지 마시고


김 태 형
먹읍시다!!!

떠들다보니 어느새 다 익은 고기. 다들 한 입씩 먹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석진과 윤기에게 따봉을 선사했다.


박 지 민
와 대박… 완전 맛있어요..


남 여 주
선배들도 좀 드세요

여주가 양 손에 하나씩 쌈을 싸서는 석진과 윤기의 입에 하나씩 넣어줬다. 우물우물거리면서도 손을 고기를 굽는 둘.


남 여 주
맛있죠?ㅎ


민 윤 기
야.. 역시 남여주밖에 없다


김 석 진
그러게, 누구들이랑는 천지차이네

석진의 말에 뜨끔했는지 다들 먹던걸 멈추고 서로 눈치보기 급급했다. 갑자기 다들 고기 한 점씩 집어다가 석진과 윤기에게 들려들었지.


김 태 형
선배니임-!! 아 해봐요, 아


정 호 석
제꺼부터 먹으쇼잉, 네?


전 정 국
저 정구긴데 제꺼부터 드셔야죠?


박 지 민
아이.. 슨배님.. 아시죠?


김 남 준
저부터요, 저!!


민 윤 기
ㅇ, 이것들이 단체 미쳤나?!


김 석 진
야, 징그러워… 하지마 이새끼들아

윤기와 석진이 한 마디씩 했고 다들 맞춘 듯 일제히 자기 입속으로 고기를 넣어버렸다. 자기들도 웃긴지 자지러지게 웃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대충 고기가 쌓였을때쯤 석진과 윤기가 앉았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남 여 주
술 좀 사올까요?


남 여 주
맥주? 소주?


김 남 준
외국인데 소주도 있어?


남 여 주
한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가


남 여 주
요 앞에 소주도 팔던데요?


남 여 주
제가 같다올게요


김 태 형
난 맥주


전 정 국
나도


김 석 진
삼겹살엔 소주지, 임마


정 호 석
찬성이요

너무 의견이 분분하자 여주는 그럼 둘 다 사오죠, 뭐 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민이 따라일어섰다.


박 지 민
같이 가.


남 여 주
아… 괜찮은데


박 지 민
선배들 다 먹이려면 잔뜩 사와야돼.


박 지 민
너 혼자 못 들어ㅋ


남 여 주
아… 그런거면 인정할게요


남 여 주
술고래들..


민 윤 기
다녀와라, 딴데로 새지 말고


박 지 민
저희가 애에요?!


남 여 주
애 맞네.. 화내는거 보니까


남 여 주
갔다 올게요!


김 석 진
어야- 조심히들 갔다와!

그렇게 여주와 지민이 떠났다. 다들 술이랑 마시려는건지 고기먹는 속도는 현저히 감소했지.


김 태 형
어쩌려고 저러냐…



남 여 주
으아… 시원하다..


박 지 민
좋아?ㅎ


남 여 주
네, 엄청..


남 여 주
특강반 들어오고 나서 너무 행복해요


남 여 주
선배들도 만났고


남 여 주
내가 원하는 일 하면서


남 여 주
너무 좋아요ㅎ


박 지 민
그러게


박 지 민
좋네…

둘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술을 사들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부쩍 친해진 듯 한 둘은 이제 서슴없이 장난도 쳤다.


남 여 주
가요! 다들 기다리겠다


박 지 민
응, 그러자ㅎ



남 여 주
저희 왔어요-!

둘 다 양손 가득 검은 비닐 봉지를 들고 돌아왔다. 병이 부딪히는 소리가 쨍쨍 거렸다.


김 태 형
왜 이리 늦게왔냐.. 기다리다 목 빠지겠네


김 석 진
빨리빨리 따자, 붓자, 마시자-!

맥주, 소주 가득 한 잔씩 따라서 가운데로 모으고는 서로를 바라봤다. 지금까지 고마웠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말을 가슴 깊숙히 넣어놓고


김 석 진
특강반을

“위하여-!!!”

짠- 하고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꿀걱꿀걱 마시며 하나둘씩 분위기에, 술에 취했다.

그 때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말 다툼소리. 처음엔 단순한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굉음과 함께 총성이 들리기 전까지는

정말 한 순간이었다. 탕, 하고 울린 익숙하다면 익숙한 총성에 다들 깜짝 놀라 돌아봤다.

늘상 들어오는 소리기에 딱히 술이 깨지는 않았지만 뭔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정도는 취해도 알 수 있었다.


남 여 주
ㅇㅑ… 너 머하는 새키야..?

한껏 문드러진 발음으로 총기를 소지한 남성에게 천천히 그리고 비틀비틀 걸어가는 여주.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그녀는 강했기 때문에

+
Who are you..(너 누구야..)


남 여 주
씨이발새끼야…

+
What? (뭐라는거야?)


남 여 주
엿 먹으라거… 병시나..

여주는 그렇게 말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술 취하지 않았어도 했을법한 행동이기에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
You…you…(너… 너..)


남 여 주
머 불만잇냐??? 어?

+
Fuck…(씨발…)


남 여 주
퍼억??? 퍼어어억??


남 여 주
야.. 뒤질ㄹㅐ?

그 때였다. 남성이 갑자기 테이블에 내려놓은 권총을 집어들었다. 그러고는 총구를 여주에게 겨눴다.


정 호 석
남여주….!

그제서야 술이 깨고 잠이 깨는 특강반이었다. 당황한 그들과는 다르게 여주는 태평 그 자체였다.

밖에서는 현지 경찰들이 오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우왕좌왕거렸다. 특강반은 일단 시민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
I can shoot you…! (내가 널 쏠 수 있어…!)

바베큐장 입구에 경찰이 모였고 여주는 남성에게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권총을 감싸고 말했다.


남 여 주
탄창 교체 해야지… 병신아

다른 손으로 탄창을 뽑아들고 여유롭게 현지 경찰과 특강반이 있는 쪽으로 갔다. 다들 다친덴 없나 살피기 급급했다.

남준은 한국 소속 경찰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남성은 곧장 연행되었으며 여주는 태연히 술을 마셨다.


남 여 주
여듀 죨ㄹㅕ….


박 지 민
ㅇ..응??


남 여 주
졸려여 여듀.. 잘ㄹㅐ..

오늘의 교훈. 여주는 취하면 애교를 부린다.

“휴가 에피소드 the End”

+ 저번화에 나온 윤기 대사 직업병을 못 넣었어요ㅠ 이해해주세요

++ 특별편 한 개만 더 쓰면 특강반 시즌 1이 끝나요!

오늘안에 완결잡고 신작깔게요!

연재는 좀 나중에 할거고 미리미리 빨간종 울려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