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저주
날 구해줘



초이
"꺄아아악!!!!"

오늘도 역시 그날의 악몽으로 잠이 깼다.

불과 몇달 전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여 우리가족은 외식을 가게되었다. 하지만 차를타고 돌아오는 길에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나를 제외한 두분은 모두 돌아가시게 되었다

가족을 모두 잃게된 외동이었던 나를 가엾게 여긴 이모는 나를 그녀의 집으로 데려갔고 장례식 이후 난 그렇게 쭉 이모집에서 지내왔다

하지만 그날의 충격은 겨우18 살인 나에게 있어 큰 상처가 되었고 우울증과 불면증,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은 나를 매일밤 찾아와 괴롭혔다


초이
"엄마...아빠...보고싶어요...."

친구1
난 그렇게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계속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사람의 글을 보기 전까지....

친구1
"초이초이~요즘엔 어때??"


초이
"살만해...ㅎ"

친구1
"너 지금 완전 피곤해 보이는데 잠은 제대로 자고있는거야...?? 나 진짜 너 너무 걱정돼ㅠㅠ"


초이
"아직까지 가끔 밤참 설치긴 하는데 이모도 걱정많이해주시고 맛있는것도 많이 주시구 뭐, 괜찮아~"


초이
"그래도 나 걱정해주는거 너밖에 없어ㅠ고맙다!"

"야야, 너 여기서 계속 축 쳐져 있지 말고 나랑같이 매점이나 같다오자구~ 내가 쏠게"

친구1
"야 초이초이, 라면불겠다 멍때리지 말고 빨리 먹어"

"라면은 불어도 맛있는데...밖에서 불으나 뱃속에 들어가서 불으나 똑같은걸?"

친구1
"ㅋㅋㅋㅋ쓸데없이 논리적인데 맞는말이라 반박할수가 없다"


초이
"아 그래도 빨리 먹고 교실가서 쫌 자야겠어 너무 피곤해..."

친구1
"맞다, 초이야 너 혹시 웹소설 본적있어?"


초이
"웹툰은 자주 보는데 웹소설은 거의 대부분이 글이라...너도 알잖아? 나 글만보면 졸음오는 체질인거~~"

친구1
"알지~그래서 너한테 추천해주고 싶은거야"

친구1
"너 혹시 웹소설 작가중에 'v' 라고 알어? 웹소설 계에서는 완전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돈데"


초이
"몰라 그게 누군데? 사람이름이 뷔야? 특이하네"

친구1
"사실은 나도 v님 글 영접한지 얼마 안됬어 얘들이 하도 뷔뷔거리길래 얼마나 대단한 글을 쓰길래 그난리를 치는지 궁금해져서 v가 쓴 글 읽어봤거든"

친구1
"근데 한구절 읽는순간 말도안되는 표현력때문에 그날로 완전 v님한테 빠졌거든 너도 자기전에 꼭 한번 읽어봐 맘편하게 잠잘수도 있을지도 모르잖아?"


초이
"에이...너같은 얼빠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사람이 쓴 글만 보고 그 사람한테 빠진다는게 말이 되냐~"

친구1
"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도 솔직히 이런 내가 놀랍다.아니 글로만 누군가의 마음을 홀릴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

"그리고 들리는 소문으론 v작가님은 우리랑 같은 학생에다가 남자래. 근데 그것말고 어떻게 생겼는진 작가님이 프로필을 비공개처리해놓으셔서 알수가없어..."


초이
"오 그 작가님은 다른 작가들이랑은 다르게 정말 글로만 승부볼려고 하시나봐? 나도 너한테 얘기들은 이상 그 작가님 글을 안볼수가 없다ㅋㅋㅋ오늘 집가서 꼭 봐야겠네"

친구1
"이따 사이트주소 문자로 보내줄께. 야 점심시간 끝나겠다 어여 가서 자"


초이
"그래 고마워~이따 봐"

"딸깍딸깍"(인터넷 뒤지는중)


초이
"아, 여기로 들어가면 되는거구나"


초이
"v작가님 글은 어디있는거야.... '내 마지막 숨을 ,너와 마지막 춤을'....작가 'v'...아 찾았다!"

난 v작가님의 글을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v
"너에게 있어 난 너무도 초라한 존재 그렇기에 난 또 가면을 쓰고 너에게로 다가간다............ 널 위해 서라면 난 아파도 괜찮은 척 할수 있었어 이젠 가져가 내 모든 숨을. 그대여 나와 마지막 춤을.

눈물이 나왔다. 가슴을 울리는 v의 글 한 글자 한글자가 머릿속에서 몇번이고 맴돌았다.

그날밤 난 악몽대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선 금발에 하얀 피부의 남자가 나의 머리카락과 귀를 감싸 어루만지며 나에게 입맞추었다. 아주 달콤한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