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Keeper [시간을 지배하는 자]
21. 그 끝의 빈자리


타다닥- 타다닥-

이헌영
"하아...하아.."


김태형
"후으..늦을까봐 달려왔는데..이의현은 어디있죠?"

이의현
"..이제 오나보네, 형?"

이헌영
"(단호한 목소리로) ...지민이랑 정국이..어디있어."

이의현
"아, 그 둘? 알잖아. 뭘 묻고 그래"

이의현
"죽였어."

이헌영
"...혹시 했더니..넌..정말 미친놈이였어"

이의현
"(석진을 가리키며) 글쎄, 김태형이 재미있는 장난을 치고 갔더라고. 그래서 내 충실한 애완견이 저렇게 잠들어 있지 뭐야"

이의현
"죽일 마음은 없었는데, 내 강아지가 당한 모습을 보니까. 가만히는 못 있겠더라고. 그래서 죽였어."

이헌영
"누가 네 애완견이야? 여기에는 그런 사람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입 다물어"

이의현
"풉, 하하! 형. 지금 죽음 앞에 놓여있는건 알아? 내 말 한마디면 형 옆에 있는 그 친구가 형의 머리를 깨트려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말을 들은 뒤 헌영이 옆을 돌아보니 어느새 깬건지 남준이 헌영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이헌영
"...원하는게 뭐야."

이의현
"왜, 이제오니까 나랑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은거야? 난 그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데. 특히 형이 김태형을 살리고 여기까지 데려온 모습을 보면 더더욱."

이의현
"어이, 친구! 오랜만이야. 저번에 봤을때만 해도 내 앞에서 벌벌 떨었는데. 그 능력을 얻으니까 뭐, 자신감이 생기나? 하하!"


김태형
"...입다물어. 안타깝게도, 넌 나를 이길 수 없거든"

이의현
"머리에 피도 안마른놈이 나대기는, 쯧. 지금 너는 물론이고 네가 그토록 아끼는 네 형과 동족인 시간지배자들까지 내 말 한마디면 죽을 수 있다는거, 잊은건 아니겠지?"


김태형
"어디, 죽일 수 있으면 죽여봐. 너자식 말은 하나도 위엄이 없어서 말이야"

이의현
"이자식이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네 분수를 까먹었나보네. 그래, 죽고 싶다면 죽여줘야지"

이의현
"(호석에게) 뭐해, 쏴버려"


정호석
"네, 보스."

철컥-

타앙-


김태형
"..ㅇ..윽.."

이의현
"뭐야, 별 거 없네. 자신만만하기에 또 뭔가가 있을 줄 알았더니만, 재미없게시리"


정호석
"..보스, 총알이 조금 빗나가서 바로 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죽일까요?"

이의현
"놔둬. 내버려두면 알아서 죽겠지. 아까운 총알을 낭비하지 말자고"


정호석
"네. 보스."

이의현
"그 대신, 날 농락한 벌은 받아야지"

퍽- 퍼벅-


김태형
"ㅇ..윽..!! ㅋ..쿨럭.."

이의현
"후으...다신 날 넘보지 마라, 애송아"


이의현
"이제..형 혼자 남았네"

철컥-

이의현
"(헌영에게 총구를 겨누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어? 뭐 소원이라던지. 이제 다 끝날텐데 그 정도는 들어줄 수 있어"

이헌영
"...지민이와 정국이를..보게 해줘"

이의현
"이미 죽은 놈들을..봐서 뭐해? 괜히 마음만 더 아프겠지. 형이 그런 선택을 해서 걔들이 그렇게 됐으니까"

이헌영
"그러니까, 나 때문에 그렇게 됐으니까..마지막으로 사과라도 하고 가게 해줘. 부탁이야, 의현아."

이의현
"

이의현
"(호석에게) 가서 박지민과 전정국, 데려와"


정호석
"네. 보스."



정호석
"둘 다 데려왔습니다, 보스."

이의현
"수고했어. ...형 앞에 던져줘"

투둑-

이헌영
"...지민아...정국아.."

이헌영
"미안해. 나 때문에 너희들이 이렇게 되서..정말..미안해"

이헌영
"(정국과 지민에게만 들리게) 이제..다 끝났어. 우리..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조금만..더 버텨줘. 조금만. 형이..모든걸 다시 되돌려놓을게"

이헌영
"미안해, 얘들아. 우리..이만 이 전쟁을 끝내자"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어떻게든 이 싸움을 우리의 승리로 끝 맺을게.

